삶의 길에서
김정선 / 송파 11구
나는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오며 느껴 온 행복의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그 행복의 근원은 가족이다. 사랑하는 가족들 간의 관계로 인해 행복한 삶, 나의 생명이 영위되어 왔음을 알수 있다. 또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사의 모든 일들은 인드라망처럼 얽혀 있다. 사회 구성원과의 일들고 그렇고 가족 간의 관계도 두말할 나위없다. 모두가 얽히고 설켜 있다.
얽히고 설켜 굴러가고 있는 것이 삶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도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에 내 마음과 생각이 가는대로 함부로 할 수 없음을 불교에 귀의해서야 알게 됐다.
앎으로 인해 괴로움을 피하면 행복이 바로 있음을 앎,
살아오며 느낀, 그리고 지금 행복하다고 느낀 이유는 3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
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봐주고 기다려주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내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그것이 정답이고, 전부일 수 없다. 내 생각은 나만의 열쇠구멍을 통해 본 나만의 세계일 뿐이다. 상대방의 옳고 그름을 말해 준다는 것 조차 함부로 할 수 없다. 하물며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시키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저 나와 다른 상대방의 생각이라고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바뀌고 안바뀌는 것은 상대방의 몫이다. 나는 기다려주고 봐주고 참아주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살아오며 느낀 행복한 삶을 사는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내 생각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기다려 주는 것. 이것을 실천함으로 행복의 씨앗이 싹트는 것을 느끼고 바라볼 수 있었다.
부처님께서도 연기법을 설명하며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도 멸한다.’고 하셨다.
인드라망으로 얽혀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무엇 하나 관계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삼라만상 우주법계 모두 내 생명이 하나임을 알 수 있는 자연의 이치, 사람도 자연이다. 은유를 통해서 나의 삶을 나타내는 과정으로 삶의 길 위를 걷는 지혜를 배우고, 즐거움을 배울 수 있었다.
보시를 함으로써 감사를 배우고 봉사의 마음으로 여유를 배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을 배울 수 있었다. 나 자신이 가장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불광사란 안식의 터전에서 많은 도반들이 있고, 은유와 마음 강의를 받으며 내 삶의 모든 삶의 길에서 나타나 있는 나의 인생을 알 수 있다.
불광사를 다니며 부처님 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바른 길을 살아가는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불법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부처님 법 안에서 불자(불자(佛者)의 삶을 산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부처님 법은 내 삶의 인생길을 걸으며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어디쯤인지 알게해주는 나침반이었다. 부처님 법을 만나고 불광사 대학원 과정에서 불법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 행복하고 좋은 공부였다.
부처님 법 공부를 통해 지금, 행복의 길을 걸어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어 참 다행이고, 행복이다.
나를 불법의 세계로 이끌어준 모든 인연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