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양구~화천 라이딩을 감행했다.
어제 비가 온 뒤라 날씨는 다소 쌀쌀했다. 장갑 낀 손이 시렵다.
아침 6시30분 집을 나섰다. 중랑천변을 힘차게 달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7시15분.
양구행 버스는 50분에 있다. 오던 길에 먹고 싶었던 콩나물국밥집이 생각났다.
간단히 요기를 하기 위해 근처를 두리번 거렸지만 마땅히 먹을만한 것을 발견하지 못해 커피한잔으로 허전함을 달래고 버스에 올랐다.
춘천고속도로를 달려 1시간55분 만에 도착한 양구시외버스터미널은 아침이어서인지 한산하다.
아침대신 김밥 두줄을 사고 곧 바로 자전거에 올라 라이딩을 시작한다.
이곳은 4월인데도 아직 봄이 오지 않았나보다. 개나리는 활짝 피었는데 왼편 나무는 아직도 움도 트지 않았다.
아직도 눈이 녹지 않았다.
두타연 갤러리
두타연 이목정안내소
두타연 가는길
전적비
조각공원 내 작품
두타연계곡물
월운저수지
피의능선 전투전적비
화천, 평화의 댐 갈림길
해산령 아흔아홉굽이길 오르막길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에 지쳐버렸다. 미시령은 저리가라다.
해산령 전망대에 있는 구조물
두타연은 원래 계획이 월운저수지 쪽 비득안내소에서 시작하려고 했었으나 길을 잘못들어 이목정안내소에 출발하였다.
그덕에 도고터널을 두번이나 통과해야 했다. 거리만도 12km나 된다. 그덕인지 기운이 너무 빠져 버렸다.
두타연은 걸어가거나 자전거로 통행이 가능하다. 구석구석 관람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안내소에서 나누어주는 관광안내도를 보면 들러볼 곳은 몇 군데 되지만 시간 관계상 건너뛰고 바로 큰길로만 통과하여 반대편으로 간다.
동면삼거리에 도착하니 아까 지나간 곳. 화천까지 64km라고 적혀있다. 시간은 오후 1시30분 부지런히 가면 5시면 도착하겠지 하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 화천,평화의 댐 갈림길이 지나고 얼마되지 않아 오르막의 시작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렇듯 구불구불 오르막이 긴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오르막 너무너무 힘이 들어 해산전망대에 도착하니 온몸의 진이 모두 빠진듯하다.
잠시 널부러져 숨을 고르고 출발. 이어 도착하는 곳이 해산터널. 터널을 지나니 내리막의 시작이다. 화천읍내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이다. 덕분에 브레이크도 엄청 닳았다.
화천터미널 도착하니 저녁 5시55분. 6시 춘천행 버스에 올랐다. 춘천역에 도착하니 6시40분. 곧바로 전철에 올라 별내역에 내리니 8시20분. 다시 페달질을 시작하여 집에 도착하니 8시45분. 길고 길었던 오늘 하루의 라이딩이었다.
총라이딩 거리 : 15km+99.73km+7.94km= 총122.67km
고도 725m 이동시간 9시30분 최대속도 59.6km 평균속도 11.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