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폐(閉)를 통(通)하게 하는 방법(方法)
일법(一法): 소수(小水)가 폐색(閉塞) 불통(不通)하여 심(甚)히 위급(危急)하고 제약(諸藥)이 불효(不效)하는 것을 치료(治)한다.
속(速)히 백국화(白菊花)의 뿌리(:根)을 찾아 짓찧고는(:搗爛) 생백주(生白酒)를 타서(:衝和) 그 주즙(酒汁)을 취하니, 이를 온(溫)하게 음(飮)하면 신효(神效)한다.
생각하건대 이 방(方)이나 백화(白花)는 일시(一時)에 구하기가 어려우므로, 무슨 색(色)이든지 불구(不拘)하고 단지 가국(家菊)의 뿌리(:根)로도 대신(代)할 수 있다. 이 또한 반드시 효(效)하지 않음이 없다.
일법(一法): 방광(膀胱)에 뇨(溺)가 있지만 혹 기폐(氣閉)로 인하거나, 결체(結滯) 조색(阻塞)으로 인하거나 하여 통달(通達)하지 못하고 제약(諸藥)이 불효(不效)하며 위곤(危困)하여 사(死)하려 할 경우를 치(治)한다.
돼지 오줌보(:溲胞)를 한 개(個) 준비하고, 그 바닥(: 곧 뇨관 반대쪽)에 구멍 하나를 뚫느니라. 구멍의 양 끝(:兩頭: 뇨관과 그 반대쪽)에 모두 거위 깃(:鵝翎)으로 만든 대롱(:筒)을 밀어 넣고 실(:線)로 묶어 고정한다(:扎定). 아울러 하구(下口)의 근하(根下: 거위 깃 아래)에 기(氣)가 출(出)하는 일두(一頭: 즉 뇨관)를 (바람이 못 나가게) 묶고, (뇨관 반대쪽에서) 수포(溲胞)에 바람을 가득 불어넣고는(:吹) 상규(上竅: 뇨관 반대쪽)도 (바람이 새지 않도록 근하에) 묶느니라. (어느 쪽이든) 거위 깃(:鵝翎)의 끝(:尖)을 환자의 요도 입구(:馬口)에 삽입(揷入)하고는 근하(根下)에 묶어 둔 것을 푸느니라(:解去). 손(:手)으로 그 포(胞) 전체를 비틀어(:捻) 기(氣)가 요관(尿管)을 따라 방광(膀胱)으로 투입(透入)되도록 한다. 기(氣)가 투(透)하면 색(塞)이 개(開)하고 색(塞)이 개(開)하면 소수(小水)가 저절로 출(出)하게 된다. 대(大)하게 묘(妙)한 법(法)이다.
一. 색(塞)을 통(通)하게 하는 법(法)
패정(敗精)이거나, 건혈(乾血)이거나, 뇨공(溺孔)에 결(結)한 구(垢: 찌꺼기)가 수도(水道)를 조색(阻塞)하거나 하여, 소변(小便)이 창급(脹急)하고 불출(不出)하는 경우에 치(治)한다.
병인(病人)으로 하여금 앙와(仰臥: 하늘을 보고 눕다)하고 거위 깃(:鵝翎)의 관(:筒)을 요도 입구(:馬口)에 삽입(揷入)한다. 이로 수은(水銀) 1~2전(錢)을 서서히 관입(灌入)하면서 손(:手)으로 단계적(:段)으로 (수은을) 따라가면서(:逐) 가볍게(:輕輕) 인도(:導)하면 제색(諸塞)이 모두 통(通)하게 된다. 뇨로(:路)가 통(通)하면 수(水)가 저절로 출(出)하고, 수(水)가 출(出)하면 수은(水銀)도 따라서 분출(噴出)하게 되니, 조금도 상(傷)하거나 걸림(:碍)이 없다. 또한 가장 묘(妙)한 법(法)이다.
一. 훈세(薰洗)하여 변(便)을 통(通)하게 하는 법(法)
우연히 기폐(氣閉)가 있어서 소수(小水)가 불통(不通)하므로 창급(脹急)하고 위곤(危困)이 극(極)할 경우를 치(治)한다.
속(速)히 조각(皂角) 총두(葱頭) 왕불류행(王不留行) 각 수(數) 냥(兩)을 써서 하나의 큰 솥(:盆)에 전탕(煎湯)한다. 병자(病者)로 하여금 그 속에 좌(坐)하여 침(浸)하니, 소복(小腹)과 하체(下體)를 훈세(薰洗)한다. 오래(:久) 하면 열기(熱氣)가 내(內)로 달(達)하여 옹색(壅塞)이 저절로 개(開)하니, 변(便)이 바로 통(通)하게 된다. 만약 부인(婦人)이라면 파(:葱) 몇 줄기(:莖)를 음호(陰戶) 속에 색(塞)하고 외(外)로 훈세(薰洗)를 더하면 그 통(通)이 더 속(速)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