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고(古)의 서술(述)
금궤요략([金匱要略])에 이르기를 "태양병(太陽病)으로 관절(關節)이 동통(疼痛)하면서 번(煩)하고 맥(脈)이 침(沈)하면서 세완(細緩)하는 것을 명(名)하여 습비(濕痺)라 한다. 습비(濕痺)의 후(候)는 소변(小便)이 불리(不利)하고 대변(大便)이 도리어 쾌(快)하니, 단지 당연히 이소변(利小便)하여야 한다.
습가(濕家)의 병(病)은 일신(一身)이 진동(盡疼)하고 발열(發熱)하며 신색(身色)이 마치 훈황(薰黃)한 것 같다.
습가(濕家)는 단지 두(頭)에만 한출(汗出)하고 배강(背强)하며 피복(被覆)하여 화(火)로 향(向)하려 한다.
만약 하(下)가 조(早)하면 얼(噦)하거나 흉만(胸滿) 소변불리(小便不利)한다.
설상(舌上)에 태(胎)가 있는 것 같으면 단전(丹田)에 유열(有熱)하고 흉상(胸上)에 유한(有寒)한 것이니, 갈(渴)하여 음(飮)하려고 하지만 음(飮)할 수 없고 구(口)가 조번(燥煩)한다.
습가(濕家)를 하(下)하여 액상(額上)에 한출(汗出)하고 미천(微喘)하며 소변(小便)이 불리(不利)하면 사(死)한다.
만약 하리(下利)가 부지(不止)하여도 사(死)한다.
풍습(風濕)이 상박(相搏)하여 일신(一身)이 모두 동통(疼痛)하면 그 법(法)은 당연히 한출(汗出)로 해(解)하여야 한다.
천(天)의 음우(陰雨)가 부지(不止)하면 의(醫)가 이르기를 '이는 발한(發汗)할 수 있다.' 하는데, 한(汗)하여도 병(病)이 낫지 않는 것은 왜 그러한가? 발한(發汗)하여 한(汗)이 대출(大出)하면 단지 풍기(風氣)만 거(去)하고 습기(濕氣)는 있는 것이므로 낫지 않는 것이다.
만약 풍습(風濕)을 치(治)하려면 발한(發汗)하여야 하니, 단지 미미(微微)하게 출한(出汗)하는 듯 하여야 풍습(風濕)이 모두 거(去)한다." 하였다.
그 치법(治法)에서 이르기를 "습가(濕家)가 신(身)이 번동(煩疼)하면 마황가출탕(麻黃加朮湯)을 투여하여 발한(發汗)하는 것이 마땅하다. 삼가(:愼)할 것은 화(火)로 공(攻)하면 안 된다.
병(病)하여 일신(一身)이 진동(盡疼)하고 발열(發熱)하며 일포(日晡)에 극(劇)하면 풍습(風濕)이라 명(名)한다. 이 병(病)은 한출(汗出)에 풍(風)을 맞아 상(傷)하거나 구상(久傷)에 냉(冷)을 취한 소치이다. 마황행인의이감초탕(麻黃杏仁薏苡甘草湯)을 투여(與)하여야 한다.
풍습(風濕)에 맥부(脈浮) 신중(身重) 한출(汗出) 오풍(惡風)하면 방기황기탕(防己黃芪湯)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상한(傷寒) 8~9일에 풍습(風濕)이 상박(相搏)하여 신체(身體)가 동통(疼痛)하여 스스로 전측(轉側)할 수 없고 구(嘔)하거나 갈(渴)하지는 않으며 맥(脈)이 부허(浮虛)하면서 삽(澁)하면 계지부자탕(桂枝附子湯)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만약 대변(大便)이 견(堅)하고 소변(小便)이 자리(自利)하면 백출부자탕(白朮附子湯)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풍습(風濕)이 상박(相搏)하여 골절(骨節)이 동번(疼煩)하고 체통(掣痛)하여 굴신(屈伸)하지 못하고 근(近)하면 통(痛)이 극(劇)하며 한출(汗出) 단기(短氣)하고 소변(小便)이 불리(不利)하며 오풍(惡風)하여 거의(去衣)하려고 하지 않고 혹 신(身)이 미종(微腫)하면 감초부자탕(甘草附子湯)으로 주(主)한다." 하였다.
진무택(陳無擇)이 이르기를 "비허(脾虛)하면 대부분 병(病)으로 습(濕)한다.
내인(內因)으로는 주면(酒麵)의 적(積)이 많거나 탕액(湯液)을 과음(過飮)하거나 니물(膩物)이 정체(停滯)하거나 소적(燒炙) 고량(膏粱)이 과도(過度)하므로, 기열(氣熱)이 훈증(薰蒸)하고 탁액(濁液)이 불행(不行)하며 중(中)에서 용일(湧溢)하니, 이는 습(濕)이 내(內)에서 작(作)하는 것이다.
외인(外因)으로는 습지(濕地)에 좌와(坐臥)하거나 무로(霧露) 음우(陰雨)에 객(客)하거나 조욕(澡浴)할 때 풍(風)에 폐(閉)하거나 섭수(涉水)하여 습(濕)이 울(鬱)하니, 표주(表腠)에 울(鬱)하면 발황(發黃)한다. 따라서 경(經)에 이르기를 '지(地)의 습기(濕氣)에 감(感)하면 사람의 피부(皮膚) 근맥(筋脈)을 해(害)한다.' 하였다. 이는 습(濕)이 외(外)에서 생(生)하는 것이다.
내외(內外)에 감(感)하는 바는 모두 비기(脾氣)의 허약(虛弱)으로 말미암아 습사(濕邪)가 이를 승(乘)하여 습(襲)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르기를 '장(壯)한 자는 기(氣)가 행(行)하여 낫고 겁(怯)한 자는 착(著)하여 병(病)이 된다.'고 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