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 쯤의 신문기사로 생각하는데 한국 IT 관련인사가 중국의 초청으로 견학을 가서 중국의 컴퓨터 프로그램 산업 육성에 대해서 놀라움을 표하면서 쓴 사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사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중국에서는 천재급 아동들을 2,000여 명을 선발하여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었다고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어서 이에 대한 기사를 눈여겨 보았는데 아마도 7~8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 데 이때 이미 중국의 장성자동차(長城汽車)와 바이두가 협력해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로 했다는 기사였는데, 중국정부가 장성기차 공장이 위치한 하북성 보정시(保定市, Baoding(바오딩))를 자율주행차 시험지구로 지정하였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작년에야 비로소 몇 개 도시를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했으며 올해 들어서 전국 여러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요즘에는 중국의 AI산업에 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중국의 AI특허가 미국, 일본의 관련특허를 합한 것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람처럼 화낼줄 아는 AI를 개발하여 특허출원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중 양국의 고위직관료에 관한 전공분포를 보면 한국은 문과 출신이 절대다수인 반면에 중국은 이공계출신이 절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특히 중국의 현대화를 이끈 중국의 최고위층 지도자의 상당수가 중국의 최고 이공대인 '칭화대(靑華大)' 출신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현재 한국의 정치인 구성을 보아도 과도하게 법학 전공자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적구성이 신기술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도입을 뒤쳐지게 하고 이는 결국 한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법학(法學)'은 암기에 기반한 학문으로 '창조'의 영역이 주가 되는 이공계학문과는 질적으로 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국 테크노크라시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주요인사를 거명하자면 '안철수'씨입니다.
대선 후보 토론 시에 볼 수 있듯이 정치적 수사나 언어표현이 매우 서툴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이공계 커리큘럼에 인문학 강좌가 상대적으로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외국 공과대학은 6년제라고 합니다. 처음 2개 년은 주로 인문학 강좌로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공과대학을 6년제로 개편하여 인문학 강좌를 대폭 늘려서 테크노크라시의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차기 총선에도 이공계 전공자들이 많이 진출하여 단순히 연령에 기초한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 질적인 정치세대의 교체 "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