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55[4 ~ 56](240227)
< 전 체 번 역 >
관공은 와우산으로 길을 잡아 나가게 했다. 한참 가고 있는데, 갑자기 주창이 부상을 입고 수십 기를 이끌고 오고 있다. 관공이 그를 현덕에게 인사시킨 후 어찌하여 부상을 당했는지 캐물었더니
주창 : “제가 와우산에 미처 도착하기 전에 어떤 장군 한 사람이 필마단기로 찾아와서 배원소와 싸움이 붙었는데 단 일합에 배원소 를 찔러죽이고 나머지 사람들로 부터는 전부 항복을 받고 산채를 점거했습니다. 제가 와우산에 도착하여 이전의 부하들을 불러 모았더니 오직 여기 있는 몇 사람만이 내려오고 나머지는 무서워 감히 마음대로 이탈을 하 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분 을 참을 수가 없어 그 자와 싸웠지만 수차례에 걸쳐 그 자가 승리하는 바람에 몸에 세 곳이나 창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주공께 보고 하려고 왔습니다.”
현덕 :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던가?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누구인가?”
주창 : "극히 웅장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이리하여 관공이 말을 몰아 앞서 나가고 현덕은 그 뒤를 따라 곧장 와우산으로 달려갔다. 주창이 산 아래서 큰 소리로 욕을 하자 그 장수가 완전무장을 하고 나타났다. 창을 들고 무리들을 이끌고 말을 달려 산에서 내려왔다. 현덕이 재빨리, 채찍을 휘두르며 말을 몰아 나오며 소리쳤다. : “거기 오는 자가 자룡이 아니신가?” 그 장수가 현덕을 보더니 말에서 굴러 떨어지듯이 말안장에서 내려와 길옆에 절하며 엎드렸다. 생각대로 과연 자룡이었다. 현덕과 관공이 다 같이 말에서 내려 서로 만나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물었다.
조운 : “제가 사군과 작별한 이래 뜻밖에도 공손찬이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싸움에 지고 스스로 불에 타 죽 었습니다. 원소는 여러 차례 저를 불렀지만 원 소 역시 사람을 쓸 줄 아는 위인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불러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서주로 가서 사군께 몸을 의탁코자 했지만 또 소문에 서주를 잃었고 운장은 이미 조조에 게 가 있고 사군은 또 원소에 게 몸을 의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원 소에게 가려고 생각했지만 원소가 사람을 이상하게 볼 것 같아 가지 않았습니다. 제 신세가 몰락하여 사해를 떠돌아 다녔지만 제 몸 하나 의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이 이곳을 지나다 가 마침 하산하여 내 말을 뺏으려는 배원소와 부딪치게 되었 습니다. 그래서 그 자를 죽이고 이곳에 몸을 붙이고 있습니다. 근자 에 들리는 소문 에 의하면 익덕이 고성에 있다기에 가서 몸을 의탁할 까 생각했지만 확실한 사정을 모 르고 있던 차에 다행이도 사군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현덕이 무척 기뻐하며 지내온 일들을 이야기 했으며 관공도 역시 이야기 했다.
현덕 : “내가 자룡을 처음 만났을 때 곧 바로 은근히 맘에 들어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니 기쁘기 한량없네!”
조운 : “제가 사방을 떠돌아다니며 주인을 정하여 섬기려 했지만 사군과 같은 분을 만나 지 못했는데 이제 사군을 따르며 뫼시게 되었으니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간뇌도지하드래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리하야 그날로 산채를 불살라 없애버리고 모든 사람을 인솔하고 현덕을 따라 고성을
바라고 나아갔다.
< 原 文 >
關公教取路往臥牛山來。正行間,忽見周倉引數十人帶傷而來。關公引他見了玄德。問其何故受傷,倉曰:「某未至臥牛山之前,先有一將單騎而來,與裴元紹交鋒,只一合,刺死裴元紹,盡數招降人伴,占住山寨。倉到彼招誘人伴時,止有這幾個過來,餘者俱懼怕,不敢擅離。倉不忿,與那將交戰,被他連勝數次,身中三槍;因此來報主公。」玄德曰:「此人怎生模樣?姓甚名誰?」倉曰:「極其雄壯,不知姓名。」
於是關公縱馬當先,玄德在後,逕投臥牛山來。周倉在山下叫罵,只見那將全副披挂,持槍驟馬,引衆下山。玄德早揮鞭出馬大叫曰:「來者莫非子龍否?」那將見了玄德,滾鞍下馬,拜伏道旁。原來果然是趙子龍。玄德,關公,俱下馬相見,問其何由至此。雲曰:「雲自別使君,不想公孫瓚不聽人言,以致兵敗自焚。袁紹屢次招雲。雲想紹亦非用人之人,因此未往。後欲至徐州投使君,又聞徐州失守,雲長已歸曹操,使君又在袁紹處。雲幾番欲來相投,只恐袁紹見怪。四海飄零,無容身之地。前偶過此處,適遇裴元紹下山來欲奪吾馬,雲因殺之,借此安身。近聞翼德在古城,欲往投之,未知眞實。今幸得遇使君!」
玄德大喜,訴說從前之事。關公亦訴前事。玄德曰:「吾初見子龍,便有留戀不捨之情。今幸得相遇!」雲曰:「雲奔走四方,擇主而事,未有如使君者。今得相隨,大稱平生。雖肝腦塗地,無恨矣。」當日就燒毁山寨,率領人衆,盡隨玄德前赴古城。
< 文 段 解 說 >
(1)關公敎取路往臥牛山來。正行間,忽見周倉引數十人帶傷而來。關公引他見了玄德。問其何故受傷,倉曰:「某未至臥牛山之前,先有一將單騎而來,與裴元紹交鋒,只一合,刺死裴元紹,盡數招降人伴,占住山寨。倉到彼招誘人伴時,止有這幾個過來,餘者俱懼怕,不敢擅離。倉不忿,與那將交戰,被他連勝數次,身中三槍;因此來報主公。」玄德曰:「此人怎生模樣?姓甚名誰?」倉曰:「極其雄壯,不知姓名。」
관공교취로왕와우산래。정행간,홀견주창인수십인대상이래。관공인타견료현덕。문기하고수상,창왈:「모미지와우산지전,선유일장단기이래,여배원소교봉,지일합,자사배원소,진수초항인반,점주산채。창도피초유인반시,지유저기개과래,여자구구파,불감천리。창불분,여나장교전,피타련승수차,신중삼창;인차래보주공。」현덕왈:「차인즘생모양?성심명수?」창왈:「극기웅장,부지성명。」
敎 가르칠 교, 하여금. 忽 갑자기 홀, 돌연. 帶 띨 대. 傷 상처 상. 倉 곳집 창. 騎 말탈 기, 말탄 군사. 鋒 칼끝 봉. 刺 찌를 자. 紹 이를 소, 알선하다. 招 부를 초. 降 항복할 항, 내릴 강. 招誘 불러서 권유함. 止 오직, 다만, 그칠지. 幾 기미 기, 몇, 그의. 個 낱 개, 명, 사람. 這幾個 여기 있는 몇 사람. 過來 1. 동사 뒤에 쓰여 시간·능력·수량이 충분함을 나타냄, 동사 뒤에 쓰여 자기가 있는 곳으로 옴을 나타냄, 동사 뒤에 쓰여 정면이 자기를 향함을 나타냄, 동사 뒤에 붙어, 원래의 정상적인상태로 돌아옴을 나타냄, (다른 한지점에서말하는 사람 또는 서술의 대상 쪽으로) 오다. 懼 두려워할 구. 怕 두려워 할 파. 擅멋대로 천. 忿 성낼 분. 不忿 분을 참을 수 없다, 분이 가라앉지 않다, 불평하다, 마음이 편치 않다. 怎 어찌 즘. 甚 심할 심, 무엇 심. 誰 누구 수. 其 그 기, 어세(語勢)를 고르는 조사로 뜻은 없음.
< 해 석 >
관공은 길을 와우 산으로 잡아 나가게 했다. 한참 가고 있는데, 갑자기 주창이 부상을 입고 수십 기를 이끌고 오고 있다. 관공이 그를 현덕에게 인사시킨 후 어찌하여 부상을 당했는지 캐물었더니
주창 : “제가 와우산에 미처 도착하기 전에 어떤 장군 한 사람이 필마단기로 찾아와서 배 원소와 싸움이 붙었는데 단 일합에 배원 소를 찔러죽이고 나머지 사람들로 부터는 전부 항복을 받고 산채를 점거했습니다. 제가 와우 산에 도착하여 이전의 부하들을 불러 모 았더니 오직 여기 있는 몇 사람만이 내려오고 나머지는 무서워 감히 마음대로 이탈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분을 참을 수가 없어 그 자와 싸웠지만 수차례에 걸쳐 그 자가 승리하는 바람에 몸에 세 곳이나 창상을 입었습니다. 그래 서 주공께 보고 하려고 왔습니다.”
현덕 : “그 사람이 어떻게 생겼던가? 성은 무엇이며 이름은 누구인가?”
주창 : "극히 웅장하게 생겼는데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2)於是關公縱馬當先,玄德在後,逕投臥牛山來。周倉在山下叫罵,只見那將全副披挂,持槍驟馬,引衆下山。玄德早揮鞭出馬大叫曰:「來者莫非子龍否?」那將見了玄德,滾鞍下馬,拜伏道旁。原來果然是趙子龍。玄德,關公,俱下馬相見,問其何由至此。雲曰:「雲自別使君,不想公孫瓚不聽人言,以致兵敗自焚。袁紹屢次招雲。雲想紹亦非用人之人,因此未往。後欲至徐州投使君,又聞徐州失守,雲長已歸曹操,使君又在袁紹處。雲幾番欲來相投,只恐袁紹見怪。
어시관공종마당선,현덕재후,경투와우산래。주창재산하규매,지견나장전부피괘,지창취마,인중하산。현덕조휘편출마대규왈:「내자막비자룡부?」나장견료현덕,곤안하마,배복도방。원래과연시조자룡。현덕,관공,구하마상견,문기하유지차。운왈:「운자별사군,불상공손찬불청인언,이치병패자분。원소루차초운。운상소역비용인지인,인차미왕。후욕지서주투사군,우문서주실수,운장이귀조조,사군우재원소처。운기번욕래상투,지공원소견괴。
於是 이리하여. 縱馬 말을 달려 나가다. 逕 소로 경, 지름길. 逕投 곧장 달려갔다, 곧장 참가하다, 곧장 찾아갔다. 叫 부르짖을 규. 罵 욕할 매, 꾸짖을 매. 只見 다만 …만을 보다, 문득 보다, 얼핏 보다. 全副 한벌의. 전부의. 전부 갖춘. 披 나눌 피, 옷을 걸치다. 挂 그림 족자 괘, 달다, 걸다. 披挂 군장을 하다, 갑옷을 입다, 무장하다. 驟 달릴 취. 揮 휘두를 휘, 지휘하다. 鞭 채찍 편. 莫非 혹시 …이 아닐까? 아마 …일 것이다. …임에 틀림없다. [추측 혹은 반문을 나타내며, 종종 ‘不成’과 호응하여 쓰임]. 滾 흐를 곤. 鞍 안장 안. 滾鞍 안장에서 구르듯 뛰어내리다. 旁 두루 방, 곁, 옆. 原來 알고 보니, 원래. 由 말미암을 유, ---에서, --으로부터. 焚 불사를 분, 넘어질 분. 屢 여러 루[누], 자주. 怪 기이할 괴, 의심하다.
< 해 석 >
이리하여 관공이 말을 몰아 앞서 나가고 현덕은 그 뒤를 따라 곧장 와우 산으로 달려갔다. 주창이 산 아래서 큰 소리로 욕을 하자 그 장수가 완전무장을 하고 나타났다. 창을 들고 무리들을 이끌고 말을 달려 산에서 내려왔다. 현덕이 재빨리, 채찍을 휘두르며 말을 몰아 나오며 소리쳤다. : “거기 오는 자가 자룡이 아니신가?” 그 장수가 현덕을 보더니 말에서 굴러 떨어지듯이 말안장에서 내려와 길옆에 절하며 엎드렸다. 생각대로 과연 자룡이었다. 현덕과 관공이 다 같이 말에서 내려 서로 만나서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물었다.
조운 : “제가 사군과 작별한 이래 뜻밖에도 공손찬이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싸움에 지고 스스로 불에 타
죽었습니다. 원소는 여러 차례 저를 불렀지만 원 소 역시 사람을 쓸 줄 아는 위인은 아니라고 생각되어 불러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 서주로 가서 사군께 몸을 의탁코자 했지만 또 소문에 서주를 잃었고 운장은 이미 조조에 게 가 있고 사군은 또 원소에게 몸을 의탁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몇 번이나 원 소에게 가려고 생각했지만 원소가 사람을 이상하게 볼 것 같아 가지 않 았습니다.”
(3)四海飄零,無容身之地。前偶過此處,適遇裴元紹下山來欲奪吾馬,雲因殺之,借此安身。近聞翼德在古城,欲往投之,未知眞實。今幸得遇使君!」
玄德大喜,訴說從前之事。關公亦訴前事。玄德曰:「吾初見子龍,便有留戀不捨之情。今幸得相遇!」雲曰:「雲奔走四方,擇主而事,未有如使君者。今得相隨,大稱平生。雖肝腦塗地,無恨矣。」當日就燒毁山寨,率領人衆,盡隨玄德前赴古城。
사해표령,무용신지지。전우과차처,적우배원소하산래욕탈오마,운인살지,차차안신。근문익덕재고성,욕왕투지,미지진실。금행득우사군!」현덕대희,소설종전지사。관공역소전사。현덕왈:「오초견자룡,편유류련불사지정。금행득상우!」운왈:「운분주사방,택주이사,미유여사군자。금득상수,대칭평생。수간뇌도지,무한의。」당일취소훼산채,솔령인중,진수현덕전부고성。
飄 회오리 바람 표, 일정하지 않은 바람, 나부끼다. 零 조용히 오는 비 령, 떨어질 령.
飄零 영락(零落)하다, 몰락하다, 신세가 가엾게 되어 정처 없이 떠돌아다님, 나뭇잎 따위가 바람에 나부끼어 흩날림. 偶 짝 우, 뜻하지 아니하게. 適 적합하다, 마침, 가다, 알맞다.
遇 만날 우. 奪 빼앗을 탈. 殺之에서 ‘之’는 배원소를 지칭. 借 빌릴 차, 의지하다, 기대다. 戀 사모할 연[련]. 捨 버릴 사. 擇 가릴 택. 稱 일컬을 칭, 칭찬하다, 적합하다. 塗 진흙 도, 칠하다.
肝腦塗地 간과 뇌를 땅에 칠하다. 참혹한 죽음을 당하여 간과 뇌수(腦髓)가 땅에 널려 있다는 뜻으로, 전쟁의 참상을 비유하거나,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여 충성을 다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燒 사를 소, 태울 소. 毁 헐 훼. 率 거느릴 솔.
< 해 석 >
신세 몰락하여 사해를 떠돌아 다녔지만 제 몸 하나 의탁할 곳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이 이곳을 지나다가 마침 하산하여 내 말을 뺏으려는 배원소와 부딪치게 되었습니 다. 그래서 그 자를 죽이고 이곳에 몸을 붙이고 있습니다. 근자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 면 익덕이 고성에 있다기에 가서 몸을 의탁할 가 생각했지만 확실한 사정을 모르고 있던 차에 다행이도 사군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현덕이 무척 기뻐하며 지내온 일들을 이야기 했으며 관공도 역시 이야기 했다.
현덕 : “내가 자룡을 처음 만났을 때 곧 바로 은근히 맘에 들어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니 무척 기쁘네!”
조운 : “제가 사방을 떠돌아다니며 주인을 정하여 섬기려 했지만 사군과 같은 분을 만나 지 못했는데 이제 사군을 따르며 뫼시게
되었으니 평생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간뇌도지하드래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리 하야 그날로 산채를 불살라 없애버리고 모든 사람을 인솔하고 현덕을 따라 고성으로 갔다.
2024년 2월 27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