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립의 역사이야기
제 할아버지는 신자 병자 철자입니다.
신숭겸 장군의 후손으로 제정공파입니다.
평산 신 가문은 중산리와 예림, 사표에 집성촌을 이루었는데
제 할아버지는 사포 申입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초동면 밀양박씨 문중의 규수와 결혼해 제 아버지를 낳으셨는데
제 아버지는 막내라 노산이었데요.
제 큰아버지의 맏아들에겐 두 살 위 삼촌이지요.
제 할아버지께서는 일제치하에서 부북 면장을 지내셨고
일제의 서훈(?)에 반대하시다가 한겨울에 옥살이를 하셨답니다.
625전쟁 때엔 빨치산이 쏜 총알을 맞고 보리밭에 몸을 숨겨 살았다고 하는군요.
사포초등학교가 생길 때, 땅을 내 놓았습니다.
예림서원 유사를 맡았습니다.
제가 여덟 살 때 돌아가신 걸로 기억나는데 그 때 뵌 할아버지는 편찮으신데도 기품이 있었으며 큰 어른이었어요.
제 외 할아버지께서는 여주이씨 금시당파 후손이구요 성함은 이자 직자 형자입니다.
제 외할머니는 고을 현감(홍기장)의 딸이었데요.
단장면 안법리에 사셨구요. 금시당을 지키던 이자 성자 령자 아재는 제 어머니의 사촌오빠입니다.
제 외 오촌아재의 아버지께서는 금시당에서 주무시다가 먼 나라로 가셨답니다.
제 외 할아버지께서는 밀성고등학교 설립자 중 한 분이라 하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