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심은 이중적(二重的)으로 이루어졌다. 세계 전체 인류 중에서 택하여 지고 선택된 민족 중에서 야곱과 그 후손이 선택되었다.
내가 두 단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합당한 이유가 없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전체 민족을 선택하심에 있어서
순전히 자기의 순수한 너그러우심에 따라서
그 어떤 법에도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기 때문에
은혜의 동등한 분배가
자기에게는 요구되지 않음을 이미 보여 주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라기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전체 인류로부터 선택되었을 뿐만 아니라
거룩한 집으로서 구분되어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충하고 불경건하게
자기들의 자비로우신 아버지를 경멸하고 있는
배은망덕(背恩忘德)에 대해 강조한다.
여호와는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라고 물으신 후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말 1:2-3; 롬 9:13)라고 대답하신다.
하나님은 이를 당연시하신다.
둘 다 거룩한 아버지로부터 났으며 언약의 후계자였다.
요컨대 거룩한 뿌리로부터 난 가지들이었다.
야곱의 자녀들은
자기들에게 부과된 범상치 않은 의무와 함께 받아들여져
그 놀라운 고상함에 이르게 되었다.
맏아들인 에서가 배척되었고
출생에 있어서는 아래였던 그들의 조상인 야곱이 상속자가 되었다.
그러므로
야곱의 후손들을 책망하실 때
하나님은 그들이 이중(二重)으로 배은망덕(背恩忘德)하다고 하시고
그들이 그 이중적 고리에 붙들려 있지 않았다고 한탄하신다.
- 칼빈의 예정론(기독교강요 제3권 21장 6(라틴어 최종판 직역, 생명의 말씀사, 문병호 옮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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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계와 이중적 고리 : 전 세계 민족 중에서 선택하시고, 선택된 민족 중에서 야곱과 그 후손을 택하심의 은혜을 의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