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동역자 오목사님!
주 안에서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태화교회와 가정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11월에 태화교회 80주년 초청잔치를 카페에서 잘 보았습니다. 정말 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손수 동네마다 다니시는 모습.. 감동이었습니다.
우•러 전쟁이 어느덧 1000일을 넘었습니다.
끝없는 인명과 물자 및 무기의 소모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끝이 보이는듯 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더 잦은 공격이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싸이렌이 울립니다. 정전 시간표 따라 정전도 되고 물이 안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외적 어려움도 힘들지만 백성들의 마음이 오랜 전쟁으로 많이 지쳐 있음이 안타깝습니다. 끝까지 하나님 신뢰하는 믿음 변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이어 간략히 선교소식 나눕니다.
매 주 월,수,금 거리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외국인)만 하지 않고 현지교회 청년(사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매번 40여 명이 오고 음식은 80인 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어제부터 아무 것도 못 먹었다면서 세 그릇, 네 그릇을 비우기도하였고 대부분 두 번은 드십니다. 또 어떤 이는 통을 가져와서는 안타까운 사정을 말하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그곳 주변을 지키는 착한 관리인을 우리에게 붙여주셨습니다. 주차 장소도 마련해 주고, 오시는 분들 질서도 잡아 주고, 이리 저리 다니면서 손님도 데려옵니다. 그리고 밥퍼 둘째 날부터 어느 젊은 부부가 매번 커피 4잔을 가져와 우리를 감동케 합니다. 오늘도 배달왔습니다.
아침 7시 반부터 4시간 음식을 준비하느라 변선교사가 애쓰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7시부터 정전이어서 전등을 켜놓고 준비했습니다. 드시는 분들이 맛있다고 하니 힘이 난다고 합니다. 딸과 막내 아들, 저는 양파, 당근, 양배추를 채쓸고 감자를 깎고 가스 불을 부치는 일을 하고, 딸이 변선교사와 함께 배식하며, 통역하고 사샤가 뜨거운 국을 자리까지 배달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사랑하고 섬기다가 우리가 먼저 지치지 아니하도록, 독감이나 건강으로 인하여 중단되지 않도록, 재정이 없어 중단되지 않도록, 법적인 어떤 문제 없이 저들 먹다가 주님 만나고, 먹다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감격하여 다시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도록, 년말에 홈리스분들과 환경미화원들에게 장갑과 양말을 전할 수 있도록, 실내에서 식사할 공간을 만나도록... 중보해 주세요.
늘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빌며...
-키이우에서 박종인/변정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