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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3장
제 3 장 현의
(대 지)
一. 유대인의 불신과 하나님의 신실성(1-9)
二. 전무의인(全無義人)(10-18)
三. 율법으로 죄를 깨달음(19-20)
四. 하나님의 의를 믿는 자에게 주심(21-26)
五. 자랑하지 못함(27-31)
(본문강해)
一. 유대인의 불신과 하나님의 신실성(1-9)
1-8에는 문답식으로 몇 가지 진리를 해명한다.
① 유대인이 나음이 무엇이냐?
답 :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다(1-2).
② 유대인 중 어떤 사람들이 믿지 않으면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신실성을 폐하겠는가?
답 : 그럴 수 없다. 사람은 거짓되되 하나님께서는 참 되시므로 그 약속하신 말씀대로 반드시 성취하신다(3-4).
③ 사람의 불의로 인하여 하나님의 의가 드러난다(하나님께서 사람의 불의도 이용하여 당신의 의를 성취하신다)고 하면 그 불의한 자도 하나님께 공로를 세운 것이 아니냐?
답 :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불의에 대하여 진노하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이다(5-6).
④ 사람의 거짓말(불의한 일)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거짓말과 불의를 이용하여 당신의 참되신 뜻과 구원계획을 성취하여 영광을 나타낸다고 하면) 그 거짓말(불의)한 사람이 어찌 심판을 받으리요? 예를 들면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판 것으로 인하여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구속을 성취하였으니 가룟 유다도 그리스도의 구속사업에 공로를 세운 것이 아닌가 함과 같다(7절).
답 :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8절).
. 3: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그런즉 앞장의 연결로서 "이면적(裏面的) 유대인과 영적 할례만 중요하다고 하면…"라는 뜻이다.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뇨 이면적 유대인과 신령한 할례만이 참된 것이라고 하면(2:28-29해석 참조) 표면적 유대인의 나은 것은 무엇인가를 논하는 것이다.
. 3: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유대인의 나은 것이 범사에 많다(9:4-5).
첫째는 유대인의 나은 것 중에 제일 첫째가 될만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이다. 유대인은 율법과 구약 전체를 맡았으므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메시야에 대한 소망이 있으며 의식과 제도에 참여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외부적인 축복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든 이방인이 흑암 속에서 우상을 숭배하고 있을 때에 하나님이 유대민족을 택하여 모든 민족을 구원할 하나님의 말씀을 맡겨 주었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청지기와 같으며 농장의 모판과 같다. 모판에서 모를 길러서 모든 논에 이앙(移秧)을 한다. 농사꾼이 처음에는 모판에만 종자를 심어 거름을 주고 모를 정성껏 기른다. 그러나 때가 되면 모판의 모를 뽑아 모든 논에 옮겨 심는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말씀을 유대인에게 맡겼다가 때가 이르매 모든 이방인에게 전파하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나은 점이다.
. 3: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뇨
어떤 자들이 유대인 중의 어떤 자들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그 유대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약속이 폐하여진다고 하면 그 약속을 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폐하여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말이다. 여기에 대한 답변으로 4절에 "그럴 수 없다"고 하셨다.
. 3: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그럴 수 없느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신 구원계획과 구속의 약속은 절대 폐하여질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시므로 그 약속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된다는 뜻이다.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사람은 다 거짓되고 부패하여서 하나님을 믿던 자가 믿지 않기도 하고 하나님을 순종하여 포도원에 가겠다고 대답하고도 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마 21:28-29). 이러한 거짓된 사람들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하나님의 구원계획)이 폐하여질 것같이 보이나 절대 폐하여지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신실하여 당신의 구원계획을 반드시 성취시키기 때문이다. 거짓된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다른 사람을 불러서 하나님의 약속(구원계획)대로 성취시키신다. 예를 들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하고 거역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어린 사람들(이십세미만)과 광야에서 새로 출생한 자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그 약속을 성취하셨으므로 하나님의 신실성이 확증되었다.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시편 51:4의 말씀을 70인역(七十人譯)대로 인용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범죄한 다윗이 자기는 부족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의롭다고 그 의를 찬양한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의롭고 그 의로운 말씀은 반드시 성취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천하 모든 사람이 반대하고 또 사람들이 아무리 거짓되고 악하다고 해도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대로 다 이루어 놓으시고 그 말씀의 의로우심을 세세에 나타내실 것이다.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시편 51:4의 인용인데 원문에는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로 되어 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범죄할 때에는 하나님께서 징계를 내리시고 끝까지 듣지 않으면 심판하여서라도 하나님의 의와 순전은 세워나가신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참감람나무 가지를 꺾어 버리고 돌감람나무(이방인) 가지를 접붙여서라도 그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 놓으신다. 그런데 본절 에는 "판단 받으실 때"라고 하여 수동태로서 시편과 반대로 되어 있다. 바울이 시편 51:4을 인용할 때에 성령의 감동으로 이렇게 기록했으니 이 내용이 적합하기 때문에 성령께서 주신 말씀으로 믿어야 한다. 그러면 그 뜻은 무엇인가? 악한 자들과 거짓된 자들이 하나님이 잘못했다고 아무리 판단해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이기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불신실과 반대 때문에 자신의 약속을 성취하지 못하시거나 자신의 신실을 변치 아니하시고 그 약속을 반드시 승리적으로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 3: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유대인이 불순종하므로 복음이 이방으로 나가서 이방인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구원약속을 성취하셨으니 유대인의 불순종이 도리어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도록 한 결과가 되었다. 그렇다고 하면 불의(유대인의 불순종)도 좋은 것이 아니냐 하는 말이다.
무슨 말 하리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인간의 불의로 인하여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게 되었으면 불의에 대하여 잘못이라고 무슨 말할 것이 없지 않느냐? 다시 말하면 불의도 좋은 것이 아니냐? 하는 뜻이다. 예를 들면 가룟 유다가 예수를 판 것으로 인하여 십자가의 구속이 성취되었으니 유다가 구속사업의 공로자가 아니냐 하는 말과 같다.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하나님의 논법(論法)대로 말하지 않고 사람의 논법대로 말한다는 것이다.
진노를 나타내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위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하나님은 모든 불의에 대하여 진노를 내리시는 분이신다. 하나님은 인간의 불의(유대인의 불순종, 가룟 유다가 예수 판 것)를 이용하여 하나님의 구역사역을 이루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을 진노하셔서 벌하셨다. 그렇다고 하여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완전한 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털끝만큼도 불의가 없으시다(요일1:5). 하나님이 행하시는 바는 다 의로우시다(4절).
. 3: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윗에 대한 둘째 답변이다. 하나님은 결코 불의하신 분이 아니시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불순종하므로 인하여 복음이 이방에 나가 이방인들이 구원받았다고 해도 저들의 불순종한 행위는 불의한 것이다. 저들의 불의한 것이 하나님께 공로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저들의 불의에 대하여 진노하심이 옳다는 말이다. 만일 하나님이 불의하시다고 하면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실 수가 있겠는가 하는 의미이다.
. 3: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예를 들면 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았으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이루어져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 이로 보면 가룟유다도 구속사업에 공로를 세운 것이 되는데 왜 가룟유다가 죄인으로 취급받아 심판을 받았는가?
.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악을 이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이다.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악도 이용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시는 분이시니(가룟 유다가 예수 판 것을 이용하여 십자가 구속을 이룬 것처럼)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자꾸 행하자고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어떤 사람들이 바울이 말한 것을 곡해하고 뒤집어서 억지말로 바울을 비방하셨다. 바울이 말하기를 유대인이 불순종했기 때문에 구원이 이방인에게로 가서 이방인들이 많이 구원받았다고 했고 또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다(롬 5:20). 바울을 반대하는 자들이 이 말을 악용하여 바울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고 한다고 반박하고 비방했다. 거기에 대하여 바울은 "저희가 정죄받는 것이 옳으니라"고 했다. 그와 같이 비방하며 궤변을 말하는 자들은 정죄받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 그런 궤변으로 말하면서 옳은 진리 전하는 자를 비방하는 자들은 정죄받아 마땅하고 심판 받는 것이 옳다. 불의한 방편을 써서 선을 행하려 한다는 것은 구실에 지나지 않는 악행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 3:9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우리는 나으뇨 본장에서 유대인의 죄를 논하여 오다가 우리 이방인은 나은 것이 있느뇨 하는 말로 질문하고 거기에 대하여 "결코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는 더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방인)이나 전 세계 인류는 예외 없이 다 죄인이라는 것을 선언한다. 이것을 다음에 구약성경으로 증거 한다.
二. 전무의인(10-18)
. 3:10 기록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기록한바 10에서 18절까지의 말씀은 구약 여러 곳에서(시 14:1-3, 5:9, 140:3, 사 59:7, 시 36:1) 인용한 성구들이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하나님 보시기에 의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즉 하나님이 인정할 수 있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인류의 시조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모든 인간이 하나님께 정죄받았으며 전적으로 부패하셨다(原罪). 그러므로 온 세상에 의인이 한 사람도 없다.
이사야 64:6에는 인간의 의는 하나님 앞에 "더러운 옷"과 같다고 하셨다. 인간의 의는, 예(例)컨대, 해적들이 도적질 해다 놓고 그 도적 해 온 물건을 분배할 때에 불공평이 없도록 공정하게 나눠주는 것과 같다. 그 물건 자체가 도적질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공정하게 분배했다고 해도 그 행위가 의가 될 수 없음같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을 배반한 인간이 행한 의는 다 더러운 옷과 같아서 하나님 앞에 의가 되지 못한다.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지 않는 한 언제나 죄인이다.
. 3: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모든 것의 출처(원인)와 목적과 갈 길을 바로 깨닫지 못한다. 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한 것도 깨닫지 못하고 인간의 목적과 죄와 심판 아래 있는 것과 갈 길도 깨닫지 못한다.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죄로 어두워졌기 때문에 하나님이 먼저 찾아와서 구원해 주기 전에는 하나님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
. 3:12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다 치우쳐 범죄한 인간은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정로로 가지 않고, 치우쳐서 곁길로 가고, 모든 것을 목적대로 바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무익하게 되었다.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하나님 앞에 인정받을만한 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10절 해석참조).
. 3:13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이 목구멍과 입을 통해 나온다. 마태복음 15:18-19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라고 했다. 무덤을 열어 놓으면 더러운 냄새가 계속 나오는 것 같이 사람의 속에서 모든 더러운 것이 계속 나온다는 뜻이다. 이것은 인간의 전적 부패를 말해주는 것이다.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이것은 언어(言語)로 짓는 죄를 말한다. 간사한 혀로 사람을 속이고 자기 유익을 도모한다.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사람이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독사와 같이 남에게 해독을 준다는 것이다. 악한 말로 남을 비방하고 훼방하며 정죄하여 남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죽이는 데까지 나아간다.
. 3: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말로 짓는 죄가 점점 악화되어 말에 악독이 있고 남을 저주하는 일을 거침없이 한다.
. 3:15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발은 행동을 가리키고, 피 흘린다는 것은 살인함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살인행위가 많아지고 집단살륙(集團殺戮)도 거침없이 한다.
. 3: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파멸과 고생 윗절들에서 언급한 죄악의 결과로서 파멸과 고생이 온다는 것이다. 죄는 파괴, 멸망, 고생을 초래한다.
. 3: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죄의 결과로 어두워져서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게 되었고 그 길을 떠나게 되었다.
. 3:18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모든 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데서 나온 것이다. 그들이 죄로 심령이 어두워지고 악독해지고 잔인해졌으니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위치에서 멀리 떠난 증거이다.
三. 율법으로 죄를 깨달음(19-20)
. 3:19-20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게 하려 함이니라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율법 아래 있는 자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는 자(예수 믿지 않는 자)들은 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이다. 따라서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다 구원 얻지 못할 죄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왜냐하면 율법을 지켜서 의인될 자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율법을 주신 목적은 죄를 깨닫게 하여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기 위함이다. 율법으로 말미암아 자기가 죄인인 줄 알고 그 죄값으로 하나님의 심판 받을 자인 줄 깨달아 그리스도께로 와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갈 3:24).
四. 하나님의 의를 믿는 자에게 주심(21-26)
. 3: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율법을 행해서 의인이 될 사람은 온 천하에 하나도 없다. 율법에 의하면 모든 사람이 다 정죄받아 멸망 받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를 만들어 놓았다. 죄로 어두워져서 캄캄한 세상에 태양과 같이 밝은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 것이다. 이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구약 성경을 다 순종하되 죽기까지 완전 복종하였으므로 하나님 앞에 완전무결한 의를 이루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의이다. 하나님의 의란 하나님이 보시기에 완전한 의라고 인정할 수 있는 의를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의가 없어서 멸망으로 들어가게 되었으나 하나님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서 태양과 같이 온 세상에 비취는 의를 만들어서 이 의를 사람들에게 은혜로 주시는 것이다. 이 의는 누구나 와서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된다. 유대인뿐만 아니라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미련한 자가 다 이 의를 믿음으로 받기만 하면 의인이 되는 것이다.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하나님의 의는 오래 전부터 구약성경에 약속했던 의이다. 구약성경에 장차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다 이루어 의를 세우시고 죄사함을 주시고 구원의 길을 열러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 3: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율법 외에 하나님의 나타내신 의가 태양과 같이 온 세상에 비취고 있다. 누구든지 이 의를 받기만 하면 죄사함을 받고 의인이 된다. 이 의는 값없이 거저 주신다. 그러나 받을 그릇은 가지고 와야 받는다. 그 그릇은 믿음이다. 믿음은 하나님의 의를 받는 공로가 아니고 받는 방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의를 거저 주신다. 여기에는 민족적인 차별이나 유무식의 차별이 있을 수 없다. 누구든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의가 입혀져서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인정받아 당당히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게 된다.
에베소서 3:12에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하나님께 당당히 나아감을 얻느니라"고 하셨다.
.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모든 사람 아담의 후손 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
죄를 범하였으매 모든 사람은 아담 안에서 벌써 죄를 범한 자들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정죄받아 죄인이 된 것이요 속에 부패성이 가득하여 전적부패(全的腐敗)해졌다.
하나님이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하여 영광의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했으며 따라서 하나님이 주신 영적 축복에서 떠났다.
.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구속해 주셨으므로 믿는 자는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다.
. 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화목 제물로 세워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게 하셨다. 그 피를 믿는 자는 전에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간과하여 주셨다.
전에 지은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이 성취되기 전에 사람들이 지은 모든 죄를 가리키는 말이나 또한 택한 백성이 구원받아 하나님 앞(천국)에 가기 전에 지은 죄 즉 성도가 일생동안 지은 죄를 다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생동안 지은 모든 죄를 다 용서해 주신 것이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대속의 피를 흘려주셨기 때문이다. 이로써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그리스도의 구속은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 3: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니라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절대 의로우신 분은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마 19:17). ① 의가 충만하신 하나님께서, ②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당신의 의를 나타내 주셨고, ③ 그리스도의 구속을 받은 성도를 의롭게 하여 주신다. 믿는 자가 자기 행위로 의롭게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의를 입혀서 의롭게 여기어 주신 것이다. 성도의 의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입혀주신 것이기 때문에 완전하고 영원 불변한 것이다.
五. 자랑하지 못함(27-31)
. 3: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뇨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성도가 의인이 되었다고 해서 자랑할 데가 하나도 없다. 성도가 의인이 된 것은 자기가 율법을 지킴으로 된 것이 아니다. 다만 그리스도의 의를 믿음으로 거저 받은 것이므로 자랑할 것이 전혀 없다. 항상 감사할 것뿐이다.
. 3: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그러므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을 지키거나 사람의 무슨 선한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인정하게 되었다.
. 3:29-30 하나님은 홀로 유대인의 하나님 뿐이시뇨 또 이방인의 하나님은 아니시뇨 진실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느니라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는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인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할례 받은 자나 무할례자나 차별이 없다. 하나님은 유대인의 하나님도 되시고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신다. 믿는 자를 구원하시는 데는 아무 차별이 없으시다.
. 3: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앞에서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교리를 말했으므로 율법을 폐하고 무용한 것처럼 생각하는 자가 있을까 하여 신앙과 율법에 대해서 확실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해서 율법을 폐하는가? 아니다 도리어 굳게 세운다.
마태복음 5:17에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나 폐하려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케 하려 함이로라"고 하셨다.
첫째는 율법에 내포된 진리를 그리스도께서 다 성취하셨다는 뜻이다. 율법은 그림자이고 실체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실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림자인 율법을 다 성취하였기 때문에 완전케 했다는 것이다.
골로새서 2:16-17에 보면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고 했다. 구약의 율법과 모든 제도는 그림자이다. 유월에 양을 잡아서 제사 드리는 것도 장차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제물로 드려질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구약의 모든 의식과 제도는 오실 그리스도를 예표로 알게 해준 것이다. 구약의 의식과 제도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감추어져 있었고 때가 되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것을 성취시켜 놓으신 것이다. 그러면 믿는 자에게는 율법이 폐한바 된 것인가? 율법의 의식과 제도와 의문과 증서만 폐한 것이고 율법에 내포된 진리는 절대 폐한 것이 아니다(골2:14 참조). 예를 들면 구약은 벼 같고 신약은 쌀과 같다. 벼에서 쌀이 나왔다. 정미소에서 벼를 찧어 겨를 벗겨내고 쌀을 만드는 것과 같이 복음의 껍데기인 율법의 의문과 제도를 십자가로 도말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의문과 제도는 폐기되었으나 율법이 가지고 있는 진리는 항상 지켜야 되는 것이다. 구약은 형체로서 그 진리를 가지고 있었고 신약은 그 알맹이이다. 그러므로 신약을 바로 알려면 구약을 알아야 되고 구약을 바로 알려면 신약을 알아야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쌀을 심으면 벼가 나지 않고 벼를 심어야 벼가 나오는 것처럼 율법도 절대로 폐할 수 없다. 천지가 없어질지언정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룬다고 하셨다(마 5:18).
둘째는, 신자가 믿음을 지키면 율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율법이 이루어져 나간다는 뜻이다. 믿는 자라야 율법을 바로 알고 지킬 수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에는 율법의 깊은 뜻을 알 수 없고 아무리 지키려고 해도 지킬 수가 없다. 그런데 예수를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살 때에 율법의 제도가 이루어진다(롬 8:4). 예를 들면 남의 집에서 종살이 할 때에는 종으로서 억지로 일했으나 그가 그 집 며느리가 되면 주인이 시키지 않아도 기쁜 마음으로 전보다 더욱 잘하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서 영의 법대로 살 때에는 율법의 진리를 지키게 된다. 믿음으로 살 때에는 계명을 범하지 않는다. 법에는 세상법과 도덕법, 율법과 영의 법이 있다. 세상 법은 도덕법 아래 있기 때문에 도덕법을 지키면 세상 법은 자연히 지켜진다. 도덕법은 율법 아래 있고 율법은 영의 법 아래 있다. 그러므로 영의 법을 따라 살면 모든 법을 다 지킬 수가 있다. 영적 세계에 들어가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영으로 살 때에는 율법의 제도가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고 도리어 굳게 세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