勝鬘師子吼一乘大方便方廣經
宋中印度三藏 求那跋陀羅 譯
十受章 第二
[0217b24] 爾時,勝鬘聞受記已,恭敬而立受十大受:
그 때에 승만 부인이 수기 주심을 듣고 공경하고 서서 열 가지 크게 받을 것을 받았다.
[0217b25]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於所受戒不起犯心。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菩提)를 이룰 때까지 받은 계율(戒律)에 대하여 범할 생각을 내지 않겠습니다.
[0217b26]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於諸尊長不起慢心。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여러 어른들에 대하여 거만한 마음을 내지 않겠습니다.
[0217b27]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於諸衆生不起恚心。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여러 중생들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0217b28]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於他身色及外衆具不起疾心。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다른 이의 잘생긴 신수[身色]나 아름다운 기구(器具)에 대하여 시기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겠습니다.
[0217c01]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於內外法不起慳心。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내외법(內外法)에 대하여 아끼는 마음을 내지 않겠습니다.
[0217c02]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不自爲己受畜財物,凡有所受悉爲成熟貧苦衆生。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제 몸을 위하여서는 재물을 저축하지 않겠고, 무릇 받은 것이 있으면, 모두 가난하고 곤궁한 중생들을 구제하겠습니다.
[0217c04]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不自爲己行四攝法,爲一切衆生故,以不愛染心、無厭足心、無罣礙心,攝受衆生。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제 몸을 위하여서는 4섭법(攝法)을 행하지 않겠고, 온갖 중생들을 위해서 애착하지 않는 마음과 만족함이 없는 마음과 거리낌이 없는 마음으로 중생을 섭수하겠습니다.
[0217c06]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若見孤獨幽繫疾病,種種厄難困苦衆生,終不暫捨,必欲安隱,以義饒益令脫衆苦,然後乃捨。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만일 고독하여 의지할 데 없거나, 구금을 당하였거나, 병이 나거나, 가지가지 액난과 곤란을 만난 중생들을 보게 되면 잠깐도 그냥 버리지 않겠고, 반드시 그를 편안케 하기 위하여 의리로 도와주고 그 고충에서 벗어나게 한 뒤에야 떠나겠습니다.
[0217c09]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若見捕養衆惡律儀及諸犯戒終不棄捨。我得力時,於彼彼處見此衆生,應折伏者而折伏之;應攝受者而攝受之。何以故?以折伏、攝受故令法久住。法久住者,天人充滿,惡道減少,能於如來所轉法輪而得隨轉,見是利故救攝不捨。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만일 중생을 붙잡거나 기르거나 하는 여러 가지 나쁜 짓과 모든 계율을 범하는 것을 보게 되면 끝내 내버려 두지 아니 하겠고, 제가 힘을 얻는 때에 여러 곳에서 이런 중생들을 보고는 조복할 것은 조복하고, 섭수할 것은 섭수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조복하고 섭수함으로써 불법이 오래 머물러 있게 되고, 불법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천상 사람ㆍ인간 사람들이 많아지고, 나쁜 갈래[惡道]가 점점 줄어져서 여래께서 굴리시는 법륜(法輪)을 따라 굴리게 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이익이 있을 것이므로 조복하고 섭수하여 버리지 않겠습니다.
[0217c15] 「世尊!我從今日乃至菩提,攝受正法終不忘失。何以故?忘失法者則忘大乘,忘大乘者則忘波羅蜜,忘波羅蜜者則不欲大乘。若菩薩不決定大乘者,則不能得攝受正法欲,隨所樂入,永不堪任越凡夫地。我見如是無量大過,又見未來攝受正法菩薩摩訶薩無量福利,故受此大受。
세존이시여, 저는 오늘부터 보리를 이룰 때까지 올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어 잊어버리지 않겠습니다. 그 까닭을 말하면, 올바른 법을 잊어버리는 것은 곧 대승을 잊는 것이요, 대승을 잊는 것은 바라밀을 잊는 것이요, 바라밀을 잊는 것은 대승을 하고자 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보살로서 대승을 결정코 하고자 하지 않는 이는 결정코 올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지 못할 것이며, 좋아함을 따라서 들어가려 할지라도 영원히 범부를 뛰어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한량없는 큰 허물을 보았사오며, 또 이 다음에 올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는 보살마하살들의 한량없는 이익을 보았사오매, 이렇게 크게 받을 것을 받나이다.
[0217c22] 「法主世尊!現爲我證,唯佛世尊現前證知。而諸衆生善根微薄或起疑網,以十大受極難度故;彼或長夜非義饒益,不得安樂。爲安彼故,今於佛前說誠實誓。我受此十大受,如說行者,以此誓故,於大衆中當雨天花,出天妙音。」
“법주(法主) 세존이시여, 이 자리에서 저를 증명하옵소서. 오직 불세존만이 여기에서 증명하여 아실 것이오나, 모든 중생들은 선근이 적은 탓으로, 혹은 의심을 일으키기도 할 것입니다. 이 열 가지 크게 받는 것이 끝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오매, 저 중생들이 기나긴 밤중에 옳은 이익을 받지 못하여 안락한 생활을 얻지 못하리이다. 저들을 안락케 하기 위하여 지금 부처님 앞에서 진실한 서원을 말씀하오니, 제가 이 열 가지 크게 받을 것을 받고 말씀하신 것같이 실행하게 될 것이면, 이 대중 가운데 하늘 꽃이 내려오며 하늘의 미묘한 음성이 들려지이다.”
[0217c28] 說是語時,於虛空中,雨衆天花出妙聲言:「如是如是!如汝所說,喩實無異。」彼見妙花及聞音聲,一切衆會疑惑悉除,喜踊無量而發願言:「恒與勝鬘常共俱會,同其所行。」世尊悉記一切大衆如其所願。
이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공중에서 하늘 꽃이 내리고, 미묘한 음성이 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그렇다, 그렇다. 네가 말한 바와 같아서 조금도 다르지 아니하리라.”
이 때에 일체 대중들이 미묘한 꽃을 보며 소리를 듣고는 온갖 의혹이 없어지고, 한량없이 뛸 듯이 즐거워하면서 항상 승만 부인과 함께 한 곳에 태어나서 함께 수행하기를 발원하였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일체 대중들에게 그들의 소원대로 성취되리라고 수기하셨다.
[출처] 승만경-十受章 第二|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