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잘 해서 모인 동아리가 아닌 음악이 좋아서,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며,사람 냄새가 좋은 사람들의 모임에
나는 꼽살이 끼어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내가 한번씩 술을 산다.
비록 비싼 술집은 아니더라도
내 이웃이 하는 가게에서 소탈하게 웃고 떠들면서 밤 늦게 술 마시고 들어 온다는 마누라의 푸념을
아무렇지 않게 들으며 사는 내 모습이 좋다.
우리나라에선 아무리 진수성찬을 대접해도 밥 잘 먹었다는 아야기 보다 술 잘 먹었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 사회가 더욱 그렇다.
뭐가 그리 급해서인지 앞만 보며 살아 왔던 지난날들.
밥 먹고 출근하고, 때 되면 퇴근해야 했던 지난 시간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런 지난날이 있었기에 지금 나는 더욱 더 취업에는 관심이 없었지 않나 싶다.
사회활동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과거 시간들
한달 봉급으로 생활하기가 팍팍했던 삶.
애경사가 생기면 내 호주머니 부터 먼저 생각했던 지난날
남들이 자식들 좋은 영어학원 수학학원 보낸거 보면
자식들에게는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해야 한다고 나름 위안을 하면서
자식들 피곤해 곯아 떨어져 자는 모습을 보면 안스러워 했던,
나라에서는 둘만 낳으라고 권장했음에도
아들만 둘이라 딸을 있어야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였기에
기여히 세명, 막내가 태어남으로 인한 의료 혜택이 없었어도 기뻤던 나의 옹골찬 고집이
지금은 오히려 나를 기쁘게 한다.
주말이 기다려 진 이유는 뭘까?
식구가 밥상에서 쩝쩝거리면서 온 세상 이야기를
찬거리로 하여 지지고 볶아 먹는 재미가 있어서지 않을까 싶다.
나는 지금 그 어떤 곳에도 속하지 않은 자유인으로 삶을 누리고 싶다.
조금은 부자연 스럽고, 지금의 내 방식의 생활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세끼 밥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이 내가 지금껏 미루어 왔던 버킷 리스트를 하나씩
도전해 보고 싶다.
다음달의 나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혹여 추한 모습으로 변모하지는 않을까
오늘 나 자신을 스스로 새삼 추스러 보면서 오늘을 시작해 본다.
첫댓글 자유인으로 살고 계시면서
언제나 발전 하시려고 노력 하시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남은 버킷 리스트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