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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6일
은아청 회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2015년 활동을 공유하고
은아청이 2016년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 나누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모든분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눈이 내린 날,
추운 바람을 뚫고 간담회 장소까지 와주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간담회 시작을 기다리면서
2015년 활동보고서 '7개월의 기록'을 읽으시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이!!
또는 오랫만에 만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임수경 운영위원의 사회로 본격적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는데
역시나 네트워크는 서로 알아가는 것으로 부터 시작이지요!
그래서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_<
지난 한 해,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는
네트워크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풀뿌리자치연구소 이호 상임연구위원을 모시고
<지역사회 네트워크의 일반원리>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네트워크는 연대체와 달리 유연한 것이고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 가는 것이라는 말로 시작하여
네트워크의 유형,
지역사회에서 네트워크가 제기되는 이유,
네트워크를 형성할 때 고민해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해서
꼼꼼하게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어떠한 형태가 가능하고 유의미한지를 잘 고민하여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고,
성과를 평등하고 배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공동의 문제의식을 갖고 합의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사업을 잘 하고,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
평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분은 "관계의 개방성"이란 말이 가슴에 와닿으셨다고도 하더라고요
함께 강의를 들으신 여러분은 어떠한 것이 기억에 남으시고
또 함께 고민해보고 싶으신가요?
(댓글로 서로 이야기 나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강의를 듣고는 간략하게 2015년 활동을 사진으로 살펴보았습니다.
(활동사진이 궁금하신 분은 첨부파일을 참고해주세요 ^^)
사진을 간단히 본 후, 아래와 같은 총평과 고민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총평
-아동청소년 네트워크 발족
-혁신교육지구 민관학 거버넌스 한 주체로 참여하여 정책협의체, 민간네트워크 사업 수행
-네트워크대회, 찾아가는설명회, 스무살학교 등 사업수행을 통한 조직화 활동 전개
-조직의 세부목표와 고유사업의 불명확
-운영위원회 내부 정보 공유, 소통 부족
-은아청의 단독재정 계획의 부재
-은아청과 혁신교육지구 사업 중첩
○ 고민내용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대응
-정책적 대안 마련
-회원들과 정책결정 과정, 회원들의 참여구조, 의견수렴
-은아청 예산에 대한 독립적인 구조 창출 : 사무국 운영에 대한 대안 마련
-혁신교육지구 업무 지원
-교육 아젠다인 혁신교육지구사업 선도
그리고 회원 여러분은 어떠한 고민이 있으신지,
은아청 활동에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어떤걸 함께 하고 싶은지 등과 관련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모두가 모더레이션카드에
진지하게 하나씩 적어 주셨습니다.
그런 다음 돌아가면서 한분씩 목소리를 내어
이야기를 해주셨데요,
간략히 정리하여 함께 공유합니다:ㅇ
○ 홍기복(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공동대표, 충암중학교 교사)
은아청의 현 주소 일수도 있는데, 공동대표로서의 역할을 거의 처음하는 것 같다. 운영위원회에는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내가 공동대표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오늘 네트워크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우리가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지 못한 채 너무 욕심이 앞섰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당위적으로 모인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강의자료를 집에 가서 꼼꼼하게 복습을 하면서 한 구절 한 구절 깊게 생각을 해보고 싶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소중하다 생각한다. 참석한 분은 많지 않지만, 총회 때 뜬구름 잡는 당위적인 이야기만 하고 1년을 보낼 뻔 했는데 총회 전에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참여와 소통구조>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았고, 회원 간의 소통구조를 만들지 못하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요인도 있겠지만 2016년에는 네트워크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바탕으로 해서 어떻게 하면 더 참여를 이끌어 내고 소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우리의 화두가 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자발성과 주체성> 우리가 자발성을 끌어냈는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열심히 찾아가서 설명을 했지만, 역으로 이런 것을 해야 한다고 설득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우리의 한계를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지 않았나 싶다. 이러한 과정에서 참여단위의 주체성이 제대로 세워지지 못했다. 이는 네트워크를 주도했던 운영위원, 대표단의 과오가 아닐까 싶다. 2016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사업 경험> 현재 은아청은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다. 참여단위에게 네트워크가 왜 필요한지가 구체적인 사업으로 펼쳐졌어야 했는데 그것이 부족했다.
○ 강화연(은평노동인권센터 센터장)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를 왜 만들었을까에 대해 아직도 물음표이다. 하지만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계셔서 믿고 개인회원가입을 하였는데, 은아청이 무엇인지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으니까 단체에게 가입을 제안하기가 어렵다.
이 안에 들어와서 보니까 이곳은 지방정부의 한 파트를 담당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네트워크가 너무 단시간에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지역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면 -사립학교 문제가 터질 때 대책위, 밀양송전탑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연대, 인권네트워크 등- 구체적인 사업과 필요성이 떠오르는데 은아청은 그러지 못하다. 그래서 이 네트워크에 들어와 있는 단체/기관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지 또 그것이 공유가 되었는지가 궁금하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쉼표를 갖고,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여기에 참여하는 단체/기관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부터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박종윤(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즐거운교육연구소협동조합 이사장)
저도 운영위원을 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이다. 2년 정도 은아청을 준비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이후 새롭게 결합한 사람들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지는 못한 것 같다.
<소통창구의 모임> 1년에 몇 회는 어떤 모임, 소모임 등을 하면서 회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모으고, 절실함을 공유해야 한다. 준비과정에서 발현된 절실함으로 네트워크가 만들어 졌지만, 또 새로운 절실함을 만들고 공유해야 한다.
우리의 네트워크는 크게 보면 은평아동청소년을 위한 것인데, 여기에 어른들의 목소리는 있지만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는 없다. 때문에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담을 수 있는 장도 올해는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위현(은평상상)
사실 처음에 만들어질 때는 많은 사람들이 논의를 했겠지만, 중간에 사업과 맞물리면 사업 진행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처럼 보였던 부분이 있었다.
중고등학생의 상황을 알리려면 다른 네트워크와 결합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데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다. 때문에 청소년 네트워크가 형성되었으면 좋겠고, 청소년과 함께하는 허심탄회한 공청회 자리 등이 마련되면 좋겠다.
○ 김명자 (은광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은아청 이름에 걸맞게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날 잡아서 모이라고 하면 안 모이니까, 일상적으로 아이들의 의견이 모여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
<사업하지 말고 협력하고 소통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들이자>
○ 홍준호 (김제나 의원실)
<일상적 소통의 강화> 단체 카톡방이나 페이스북 활성화
○ 임수경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은빛초등학교 교사)
<작게>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라고 했을 때 크게 느껴졌다. 분명한 것들을 가지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해체 그리고 다시 시작> 만약 절실한 것이 없다면 해체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아니면 다시 시작을 한다 생각하고 가면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강양숙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신나는애프터센터 센터장)
네트워크를 제안하는 첫 모임을 2013년에 했었는데, 그 때 많이 했던 이야기는 ‘혼자 하기 어려운 것을 함께하자, 같이하자’, ‘모여서 연대하면 할 수 있다.’ 였다. 그런데 네트워크를 통해 무언가를 모색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던 것에 대해 많이 알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너무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인력과 사업비가 있으니까 준비한 것을 힘 있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욕구파악이 제대로 되었나에 대한 자기점검을 하게 되었다. 절실함을 확산해서 거기서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데, 그 절실함을 우리끼리만 확인하고 저변 확장을 위한 작업이 충분하게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리고 욕구가 만약 다르다면 그것을 파악해야겠고, 조금 더 기술적인 방법으로 더 조직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강의에서 ‘관계의 개방성’에 주목하였다. 지금도 서로 잘 아는 사람끼리 앉아있는데, 그렇지 않으려면 어떤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우리가 먼저 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성공한 사례에서 배워야겠다.
여전히 함께 기획하는 공동사업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네트워크대회의 경우, 기획은 사무국에서 하고 실행은 각 청년 활동가 중심으로 단기실행을 했는데 올해는 기획부터 진행까지 참여의 요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
성과의 균등한 분배가 우리 밑바탕에 있기 때문에 은아청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 생각한다.
○ 최세나 (은평마을교육자원센터 센터장)
오늘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매달 회비는 내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공통관심사, 공통 의제 논의> 올해는 은아청에서 이것만은 관심을 갖고 함께 풀어나가보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소하더라도 함께 해보는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필요하고, 회원들이 좀 더 주체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으려면 자주 만나고 소통하면서 이 네트워크의 일원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할 것 같다.
○ 박은주 (마음상담소 토닥토닥)
소통과 개인회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위기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을 때 그 필요성이 공유가 잘 되지 않고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것을 같이 공유하고 싶기도 하다. 또 위기청소년 친구들을 만나면서 때로는 마음이 어렵고 슬플 때가 있는데 은아청 속에서 위로 받고, 도움 받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개인회원으로 가입을 했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더 공유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조정현 (은평아동청소년네트워크 운영위원, 은평청소년수련관 부장)
2013년 준비하는 과정부터 참여를 하였는데 네트워크라는 것이 몸과 마음이 피곤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소통하는 것에 대해 모두가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2017년에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으면 내년에도 같은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은아청을 대표하는 의제 하나는 내놓아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은아청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고, 사업을 하더라도 어떤 방향과 목표가 있다라는 것이 분명히 설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기본이니까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다.
○ 조미리
은아청 준비를 할 때부터 참여했는데, 그 때는 절실했다고 생각했고 지역에 꼭 필요하고 모두가 다 원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개인회원이 되니까 은아청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 잘 모르겠다. 정보공유가 되는 거 같지 않고, 소통이 되는 거 같지도 않고 회원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급하게 준비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에는 급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혁신과 맞물리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혁신 일을 하는 곳으로 보이지 않도록 분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 직접 쓴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직 은아청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분도 있었고,
소통하며 서로를 더 알아가야 한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또 서로의 욕구가 무엇인지 아는 것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또 아동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습니다.
간담회 때 함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2016년 한발짝 더 나아가는 은아청
우리 모두가 되기 위해 더욱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