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월요일
1C 215218103 권나연
나는 2015년도 부산여자대학교 간호학과 신입생인 권나연이다. 3월 2일 새 학기가 시작 되었다. 1학년부터 간호학도로서의 학교생활은 다른 과와는 다르게 시계의 분침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것처럼 물 흐르듯이 지나간다.
간호과는 3개의 분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는 C반으로 5일 간의 시간표 중에서 월요일 시간표가 타이트 하게 짜여져 있다.그 때문에 월요일에 등교를 하기가 무섭다. 월요병에 걸릴 것 같다.
나는 월요일에 학교를 올 때마다 학과 수업 시간표가 9시 30분부터 수업을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9시 30분부터 수업을 하면 보다 여유롭게 학교를 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교와 집과의 거리는 멀지 않지만, 간호과 건물은 학교의 건물 중에서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학교 길을 걸어오는 것은, “히말라야 정복을 꿈꾸는 등산가가 된 기분이다.”라고 느꼈다. 앞으로 내가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학교를 다니는 4년 동안 교내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올라 온다면 “체력 하나 만큼은 강철처럼 강해지겠지”라고 위안을 하며 올라 올 것 이다.
학교에 오는 버스에서 사람들로 꽉 차 이리저리 치이는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 모습이 “내가 버스인지 버스가 나인지 모르게 나의 두 눈은 잡은 지 오래된 생선의 눈깔처럼 흐릿해져 있다.” 한 손에는 전공과목, 다른 한 손에는 파일을 들고 푸르뎅뎅한 색의 가방을 어깨에 멘 채로 감정을 잃어버린 로봇의 얼굴을 가지고 “혹시나 수업에 지각을 하지는 않을까?”란 염려는 얼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도록 한편에서 꾹꾹 누르고 있다. 그 후에 나는 만원버스에서 내린다. 나는 오늘도 다시 잰걸음으로 천식환자처럼 거친 숨, 한 번 한 번을 토해내며 학교계단을 오른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내가 학교계단을 오르는 이유는, 체력과 인내심을 기르기 위함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올라오는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겹지만 올라오고 난 후의 성취감이란! 그 순간에 내가 자랑스럽게 여겨져 기쁘다. 하지만 여름에는 더워서 계속 오르면서 올라올지 모르겠다.
나는 시간표가 타이트한 월요일에 학교 길을 오르는 일은 힘이 들지만, 공부하는 즐거움과 알아가는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낀다. 앞으로 나는 매일 학교를 올 때 마다, 간호사가 되기 위한 꿈의 등용문으로 생각하며 다닐 것 이다.
첫댓글 와 언니 역시 비유법이 월등해 goodgood (T^T)
난 10시에 수업 시작했으면....좋겠는디.. ㅋㅋㅋ 언니 진짜 열심히하는 거 같던데 힘내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