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23일 24일 광주청소년 수련원으로 수련회를 다녀왔다.
사실 광주청소년 수련원은 내가 중3때 부터 성당 학생회임원으로 연수 받으러 온 곳이었다.
수련회까지 총 5번째 광주 청소년수련원을 다녀왔지만 거기는 역시 그대로 인 것 같았다.
시설이 그대로 라는 소리가 아니라 느낌이 항상 집같고 편안했던 것이 그대로라는 말이다.
이번 수련회로 화정동 수련원에 1년만에 오게 된건데, 정밀 반가웠다. 내가 지금까지 갔던 연수는 천주교에서 운영해서 신부님과 탈리타쿰 선생님들이 계셨지만 이번 수련회는 살레시오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여서 수녀님들과 다른 선생님들이 계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웠던 것은 아니다. 수녀님중에서도 너므 오랜만에 뵐 수 있었던 수녀님도 계셨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처음에 광주청소년 수련원으로 간다했을 때 무척 기뻤고 추억에 빠졌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었다. 나는 종교적으로 갔을때 천주교 신자여서 정말 재밌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애들도 즐거워 할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걱정은 괜히 했던거 같았다. 역시 살레시오였다. 수련회 활동 내내 다들 즐거워 보였고, 잠시동안은 입시라는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거 같았다. 이번 수련회는 정말 나에겐 행복이었다. 비록 내가 그 장소에서 보낸 시간동안 함께했던 그리운 사람들을 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좋은 분들을 만나고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때문이다. 아마 광주 청소년 수련원은 내가 내년에 수능이 끝날 때 쯤 다시 오게 될 곳이다. 그 때도 그곳이 여전히 포근한 곳이 행복한 곳으로 가득 남아있길 바라고 올해 겪은 행복이 내년에 갔을 때 떠오를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젊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기에 충분합니다' -돈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