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잡아먹는 고마운 자연식품

[영영(정재호)]

사람은 자고로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게 되어있다. 이것은 우리 몸이 남는 에너지를 몸 속에 비축하여 비상시 사용하려는 오래된 습관이 있기 때문.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고 먹을 것이 풍족해 지면서 더 이상 그 ‘비상사태’는 웬만하면 겪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때문에 우리 몸은 불필요한 지방을 온 몸 구석구석 쌓아두고 있고, 이것은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빼기가 힘들다. 무엇보다 먹을 것을 줄여야 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 대체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정녕 없단 말인가? 물론 있다. 살이 찌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몸 속 체지방까지 없애주는 고마운 자연식품들이. 게다가 구하기 쉽고 가격도 만만하므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양파 - 체지방 연소
양파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한 식품이다. 비타민은 살과의 전쟁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영양소. 몸에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양파는 혈액 속 불필요한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기능이 있어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 육류를 섭취할 때 생양파를 같이 먹어주면 육류가 몸속으로 들어가 만들어내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줄 수 있다. 또한 양파 특유의 맵고 강한 냄새와 맛은 유화알릴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것은 소화 작용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신진대사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 양파를 섭취하게 되면 보다 빠른 체지방 분해를 기대할 수가 있는 것. 하루 양파 즙 한 잔이면 날씬한 몸매를 가꿀 수 있다는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 샐러리 - 마이너스 칼로리
모든 채소류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지만, 샐러리는 그 중에서도 단연코 챔피언 급이라 할 수 있다. 비타민 B1, B2와 나트륨, 칼슘이 풍부하여 영양만점인 것은 물론, 당질과 지방질의 함량이 현저하게 낮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를 다량 포함하여 포만감도 줄 수 있는 채소이기 때문. 게다가 샐러리 자체가 가진 칼로리보다 이를 먹고 소화시키는 데 드는 칼로리가 더 많다는 사실. 따라서 먹으면 먹을수록 살이 빠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단, 독특한 향 때문에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는 꼭 피해야 한다.

▶ 토마토 - 지방흡수 저해
토마토에 포함된 풍부한 유기산이 지방의 연소를 돕고, 몸속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준다.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수분을 조절하는 기능이 뛰어나며, 위장을 포함한 각종 장기의 기능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는 곧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작용을 해 체지방 분해에 도움이 된다. 당질과 칼로리가 적으며, 맛도 좋아 다이어트 식품계의 ‘얼짱’이라고도 불린다. 토마토의 효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갈아 마시거나 설탕을 넣어 먹는 것은 금지. 전자는 식이섬유소를 파괴시키고 후자는 비타민 B1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

▶ 사과 - 몸 속 해독작용
아침에 먹는 사과가 좋다는 말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공복에 물 한잔과 사과 반쪽은 몸속의 노폐물을 빼주는 데에 특효약. 특히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는 아침 사과가 꼭 필요하다. 바로 사과 속 식물성 섬유인 ‘펙틴’ 때문이다. 이 펙틴은 배변을 촉진해 주어 다이어트 시 따라 붙는 변비를 예방해 주고 혈당량 조절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사과는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주어 다이어트 중 푸석푸석해지는 피부를 지켜주는 고마운 과일. 다만 주의할 것은 당분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몰아먹는 것은 좋지 않다. 하루 일정량을 정해놓고 꾸준히 먹어주는 것이 포인트. 밤에 먹는 사과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콩 - 중성지방 배출
콩, 특히 대두의 단백질은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주는 영양소다. 대두 속 단백질 성분은 ‘펩티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바로 이 펩티드가 세포내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단백질과 각종 영양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두 속 식물섬유는 몸 속 중성 지방을 배출시키고 피하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밥에 넣어 먹거나 삶거나 볶아서 수시로 가지고 다니며 먹어주는 것도 좋다. 물론 두부 등 콩과 관련된 제조식품 역시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헬스메디=이경민기자

[문여(정상용)]

좋은건 아는데 실천이 어려워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