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음각(陰刻)이란, 말 그대로 뾰족한 도구를 사용해 문양을 파고 그 위에 바로 유약을 칠해 구은 것을 가리킨다. 이렇게 하면 파인 홈에 유약이 고이면서 다른 부분 보다 짙어져 마치 문양을 그려 넣은 것처럼 보인다. 양각(陽刻)은 이와 반대로 나타내고 싶은 문양의 주변을 깎아내 문양을 돋보이게 해서 구은 것이다. 이 역시 문양 주변의 얕은 곳에 유약이 몰리며 대비의 효과를 통해 문양이 도드라져 보인다. 양각인 경우에는 대개 문양 틀을 만들어 이를 찍어서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경우가 많다.
음각과 양각 기법은 순청자에서 문양이 있는 청자로 발전하는 과정에 주로 나타나며 중국의 용천요(龍泉窯) 계통의 기법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