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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않겠다"던 탈레반..아프간 지방 경찰청장 눈 가린 채 처형
소가윤 기자 입력 2021. 08. 20. 09:16 수정 2021. 08. 20. 09:21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대항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이 지하드 조직에게 처형됐다. /사진=트위터 캡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대항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이탈레반에게 잔인하게 처형당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헤라트 인근 바기스 지역의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지방 경찰청장이 수갑을 차고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고 있다가 총에 맞아 쓰러진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지난주 말쯤 그는 탈레반이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인근 지역을 기습 점령한 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60대 초반의 아차크자이 청장은 탈레반의 공언된 적수였으며, 탈레반과 아프간 미정부 간의 오랜 갈등에 노련한 투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탈레반은 사면령을 선포하며 정부 관료와 병사, 미국의 조력자들에게도 복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인근 라그만지역 주지사와 지방 경찰청장도 억류됐다. 이들의 운명은 탈레반 고위 지휘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편, 탈레반 순찰대가 일부 지역에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전투 가능한 연령대의 남성들을 구금했다는 보도 이후 이같은 잔인한 처형이 이뤄졌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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