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수요일, 시골마을 작은학교의 마을 대동잔치
'묘량가족한마당' 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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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이 학교에 쉽게 오가실 수 있게 차량운행을 지원해드렸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는 떡, 과일, 과자 등 간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묘량가족한마당'이 진행되기 몇 주전, 마을별로 연락을 드려 참석자를 파악하였습니다.
42개의 마을 중, 25개의 마을에서 참여해주셨습니다!
"청팀 이겨라! 홍팀 이겨라!“
운동장 여기저기에서, 특히 한쪽에서 응원의 소리가 엄청나게 들립니다.
바로 마을 어르신들의 응원소리입니다.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은 ‘청팀 이겨라 홍팀 이겨라’ 하며 응원을 해주십니다.
박수를 치며 응원을 해주시기도, 즐겁게 춤을 추시기도 합니다.
사실 어르신들은 운동회 내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한정적이었습니다.
다리와 무릎이 좋지 않아 활동하기 어려운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어쩌면 앉아만 있기 심심하시기도, 지루하시기도 하셨을 텐데,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여민동락 식구들이 앞에서 함께 응원을 했는데,
어르신들이 더 열심히 응원하라며 꾸중을 하시기도 했답니다. ^^
(이은경선생님과 선경옥선생님이 그날의 응원 MVP였습니다.)
‘신발 던지기’
중간에 어르신들의 게임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안하신다고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잠시후!!!!
게임이 진행된 후에도 어르신들이 계속 나오십니다.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서였을까요,
더 많은 분들이 게임에 참여하셨습니다.~~
게임이 끝난 후에는 상품도 하나씩 받았는데요,
간장, 주방세제, 물병, 호미, 삽 등의 상품 중 호미와 삽을 제일 많이 가져갔답니다.
얼마나 더 일을 많이 하시려고 상품마저 농기구로 가져가시는걸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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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준비한 도시락도 맛있게 먹고,
남은 운동회 일정이 끝난 후
아침과 마찬가지로 차량운행을 하여 어르신들을 데려다 드렸습니다.
운동회가 끝난 후 목요일,
금요일 이동장터와 품앗이학교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써봅니다.
"좋은날, 애들과 묘량 사람들을 모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르는 아이가 와서 ‘ 할머니 같이 나가주세요.’라고 해서 운동장 한가운데 나가보기도 했다.
나이가 많이 먹어서부끄럽기도 했지만 애들 키울때가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끝에 앉은 사람들은 보기가 조금 어려웠다."
"묘량중앙초등학교 애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고, 애들이 다 잘하고 귀여워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차로 데리러오고, 데려다줘서 고마웠다."
"다리랑 무릎이 아파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아쉬웠다."
"운동회가 끝난 후 회관에 음식을 나눠줘서 운동회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덕분에 운동회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도 내년에는 가보고 싶다고 했다."
"여민동락 식구들이 너무 고생을 했다.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