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 5 ~ 8장 - 해석(解釋)




<해서는 북위해서, 초서는 손과정 서보의 서풍(書風)으로 썼다. 字의 크기는 약 1.8Cm이고 7호(毫) 겸호면상필(兼毫面相筆)을 사용했다.>
논어(論語) 필사(筆寫) / 해석(解釋)
論語集註大全
논어집주대전
論語 : | 공자(孔子)가 제자들이나 당시 사람들과 논란(論難: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져 논하는 것) 하고 힐문(詰問: 잘못된 것을 따져 물음) 한 말을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
集註 : | 주자(朱子)가 서술한 주(註)를 명칭하는 것으로 송유십일가(宋儒十一家)의 주석(註釋)에서 좋은 점을 초출(抄出) 하고 논어 주소본(註疏本)에서 주(註)를 모아 자신의 학설을 덧붙여서 집주(集註)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
大全 : | 명(明) 나라 성조(成祖)가 영락 년(永樂年) 중에 주자(朱子)의 집주(集註)를 근간(根幹)으로 하여 국가에서 발간을 한 영락대전본(永樂大全本)이다. 이 영락대전본은 명나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교과서로 채택했다. |
- 논어(論語)는 맹자(孟子)와 마찬가지로 편명(篇名)에는 뜻이 없다. 옛날 죽간을 말아놨을 때 제일 첫 번째 나온 글자 「子曰은 자주 나오므로 편명(篇名)으로 삼지 않고」그다음의 두 글자 또는 세 글자를 편명으로 삼았다. (그러나 學 자를 제일 먼저 둔 것은 공자가 배움을 먼저 거론한 뜻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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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爲政篇(위정편) 5 ~ 8章
凡 二十四章
모두 24장이다.
[五章]
孟懿子問孝한대 子曰 無違니라。
맹의자문효한대 자왈 무위니라。
맹의자가 효를 행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무위(無違於理: 도리를 어기지 말라)니라”.
樊遲御러니 子告之曰 孟孫이 問孝於我어늘 我對曰 無違라호라。
번지어러니 자고지왈 맹손이 문효어아어늘 아대왈 무위라호라。
번지가 <공자의> 수레를 몰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번지에게> 말하기를 맹손이 나에게 효를 행하는 방법을 묻거늘 내가 대답하기를 “도리를 어기지 말라”라고 하였다.
樊遲曰 何謂也잇고 子曰 生 事之以禮하며 死 葬之以禮하며 祭之以禮니라。
번지왈 하위야잇고 자왈 생 사지이례하며 사 장지이례하며 제지이례니라。
번지가 말하길 "무엇을 말씀하신 겁니까?” 하니 공자가 말씀하시길 <부모님이> “살아계셨을 때에는 예를 가지고 섬기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예를 가지고 장례를 지내야 하며, 예를 가지고 제사를 드려야 된다.”
- 孟懿子 : 孟은 성(氏)이고, 懿는 시호(諡號)인데 시호(諡號)는 그 사람의 일생을 평가하는 것이고 그 글자에 일생의 일이 내포되었다. 懿(온유현선(溫柔賢善)할 의)이다. 子는 대부(大夫)를 뜻한다. 맹의자(孟懿子)는 맹희자(孟僖子)의 아들이고 공자에게서 가장 먼저 글을 배운 사람이다. 그럼에도 맹희자는 72제자에는 들지 못했다.
- 問孝 : 효를 행하는 방법을 물었다[子爲孝之法]. 효를 물었다고 하면 효의 본질을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 無違 : 도리에 어김이 없다[無違於理 (理→ 道理)]
- 無 : 無는 한나라 석경본(石經本)이나 논형(論衡)에는 毋로 되어 있어 “도리를 어기지 말라” 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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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孟懿子 : 노나라 대부 중손 씨이고 이름은 “하기”이다[魯大夫仲孫氏 名何忌]
- 無違 : 도리(道理)를 어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謂不背於理] ※ 논어 집해(集解)에는 예(禮)를 어기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 樊遲 : 공자의 제자이고 이름은 “수”이다[孔子弟子 名須].
- 御 : 공자를 위하여 수레를 몬 것이다[爲孔子御車也].
- 孟孫 : 바로 중손이다[卽仲孫也]. 공자께서는 맹의자가 두 글자(無違)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으면서 묻지 않으니 <맹의자가> 가르치는 본 뜻을 잃어버리고 어버이의 명령을 따르는 것을 효도라고 여길 것이 염려되어 번지에게 말해서 <본 뜻을> 드러내려고 하신 것이다.[夫子以懿子未達而不能問 恐其失指而以從親之令爲孝 故 語樊遲以發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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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事葬祭는 事親之 始終具矣라 禮는 卽 理之節文也라.
살아계실을 때는 섬기고 돌아가셨을 때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지내는 것은 어버이를 섬기는 시종(처음과 마지막 )이 구비된 것이다. 예는 바로 도리의 절문(節文: 등급에 맞게 조절하는 법도)이다.
胡氏曰 人之欲 孝其親은 心雖無窮이나 而分則 有限이니 得爲而不爲와 與不得爲而爲之는 均於不孝라 所謂以禮者는 爲其 所得爲者而已矣니라.
호 씨(胡寅)가 말하길 사람이 어버이에게 효도 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은 비록 끝이 없으나 신분(身分)에 한계가 있는 것이니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수 없는데 행하는 것은 똑같이 불효가 된다. 소위(이 장에서 말한) 예를 가지고 한다는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행할 따름이다.
[六章]
孟武伯이 問孝한대 子曰 父母는 唯 其疾之憂시니라。
맹무백이 문효한대 자왈 부모는 유 기질지우시니라。
맹무백이 효를 행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드는 것만을 근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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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武伯 : 맹의자(孟懿子)의 아들이고 이름은 “체”이다 [懿子之子 名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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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章]
子游問孝한대 子曰 今之孝者는 是謂能養이니 至於犬馬하야도 皆能有養이니 不敬이면
자유문효한대 자왈 금지효자는 이위능양이니 지어견마하야도 개능유양이니 불경이면
何以別乎리오。
하이별호리오。
자유가 효를 행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오늘날의 효도는 잘 봉양(奉養) 하는 것만을 말하니 개나 말에 이르러서도(게도) 모두 잘 길러주는 것이 있으니 <봉양할 때> 공경(恭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것(부모를 봉양하는 것과 개와 말을 기르는 것)을 구별하겠는가?
- 今之 : 오늘날 세속 사람들은..
- 養 : 나보다 윗사람에게는 “봉양”이라고 쓰고, 아랫사람에게는 “기른다”라고 쓴다.
- 子游 : 공자보다 45세가 적고, 증자보다 한 살 많음. 사기(史記) 제자전(弟子傳)에는 오(吳) 나라 사람이라고 하고, 공자가어(孔子家語)에는 노(魯) 나라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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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子游 : 공자의 제자이고 성은“언”이고, 이름은“언”이다 [孔子弟子 姓言 名偃]
- 養 : 음식을 가지고서 봉양하는 것이다[謂飮食供奉也]. ※ 임사(飮食)으로 읽어야 된다.「임지사지(飮之食之): 마시게 하고 드시게 하는」을 줄인 말이다. 飮과 食는 서술어에 之가 붙으면 피동으로 바뀌어 “飮(마시게 할 임)”과 “食(먹일 사)”가 된다.
- 犬馬 : 사람을 기다려서 먹으니 견마를 기르는 것도 비슷한 점이 있다[待人而食 亦若養然]. ※ 若~~然 :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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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 人畜 犬馬에도 皆 能 有以養之니 若 能養其親 而敬不之면 則 與 養 犬馬者何異리오 甚言不敬之罪하니 所以深 警之也라.
사람이 개와 말을 기를 때에도 모두 잘 길러 주는 것이 있으니 만약 자신의 어버이를 잘 봉양하면서 공경하는 마음이 이르지 않는다면 개와 말을 기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불경(不敬) 한 죄를 심하게 표현한 것이니 <자유(子游)를> 깊이 깨우쳐 주려는 이유이다.
- 有以 : 할 수 있다. 할 것이 있다. 방법이 있다.
| - 之 : ~~주는 것이 있다. 養之에 之가 없어 면 “길러주는 것이 있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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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章]
子夏問孝한대 子曰 色難이니 有事어든 弟子服 其勞하고 有 酒食어든 先生饌이 曾 是以 爲孝乎아。
자하문효한대 자왈 색난이니 유사어든 제자복 기노하고 유 주사어든 선생찬이 증 시이 위효호아。
자하가 효(孝)를 행하는 방법을 물었는데 공자가 말씀하시길 <부모를 섬길 때> 안색을 화열(和悅:마음이 화평하여 기쁨)하게 갖는 것이 어려우니 일이 있을 때에는 젊은이가 그 수고로운 일을 대신 행하고, 술과 밥이 있을 때 어른이 먼저 드시게 하는 것을 지금까지 이것을 효도라고 여겼느냐?
- 色難 : 얼굴빛을 화열(和悅: 마음이 화평하여 기쁨) 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以和悅之顔爲難」을 줄인 말이다.
- 弟子 : 부형(父兄)의 상대되는 말로 젊은 사람을 말한다.
- 先生 : 제자(弟子: 젊은사람)의 상대되는 말인데 부형(父兄)의 다르게 부르는 말로 어른을 말한다.
- 曾是以爲孝乎 : 「曾以是爲孝乎 : 일찍이(曾) 이것을(以是) 효도라고(孝) 여겼느냐(爲)」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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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色難 : 어버이를 섬길 때에 오직 안색을 화열(和悅)하게 갖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을 이른다[謂事親之際 惟色爲難也].
- 食 : 밥이다[飯也]. ※ 食은 먹는것을 총칭하는 글자인데 우리는 “밥 식” 으로 잘못알고 있다.
- 先生 : 부모와 형이다[父兄也].
- 饌 : 마시게 하고 먹게 하는 것이다[飮食之也(임사지야)]. ※ 飮食은 飮之食之(임지사지)의 줄인 말이다.
- 曾 : 嘗(일찍 상)과 같다[猶嘗也]. ※ 과거사로 쓰이는 嘗(일찍 상)과 같다. “지금까지 이것을 효도로 여겼느냐?”의 뜻으로 曾 자를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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程子曰 告懿子는 告 衆人者也요 告 武伯者는 以其人 多 可憂之事요 子游 能養이나 而 或 失於敬이요 子夏 能 直義나 而 或 少 溫潤之色이니 各因其材之高下와 與 其 所失 而告之라 故 不同也라.
정자(伊川)가 말하길 맹의자에게 말해준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고, 맹무백에게 말해 준 것은 그 사람에게 근심할만한 일이 많은 것이고, 자유에게 말해준 것은 <봉양을 잘하였으나> 간혹 공경이 부족하였고, 자하는 의리를 곧게 행할 수 있었으나 간혹 따듯한 얼굴색이 부족하였으니 각각 그들의 재질의 높낮이와 그들이 잘못한 것에 따라서 말씀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대답이 같지 않았다.
- 告懿子 : 「告之於孟懿子 : 맹의자(孟懿子)에게(於) 말해준 것은(告之)」를 줄인 말이다.
- 不同 : 대답이 같지 않음[不同之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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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爲孝之法(道): 효를 행하는 방법(방도)』를 물은 것인데 사람에 따라서 대답이 다르다. 그것을 병(病)에 따라서 약을 준다고 해서 응병여약(應病與藥)이라고 한다. 공자께서는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사람의 수준에 맞게 대답해 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답이 그 사람 외 다른 사람은 물론 후대 사람들에게도 무두 해당된다. 이것이 바로 성인(聖人)의 말씀이다. 성인(聖人)의 말씀은 시간과 공간을 무시하여 모두 적용되고, 현인(賢人)의 말은 그 당시 그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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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권경상 선생의 강의를 보고 요약 정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