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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모든 라섹한 사람들과, 라섹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발디 브라우저를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동 저장을 해주지 않아
장장 2시간 동안 썼던 후기를 몽땅 날아가게 만든,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대한민국을 MS 인터넷 익스플로러 노예 공화국을 만드는 원인인
다음 사이트 관계자에게 바칩니다.
융들아 안녕?
이제 라섹 수술 받은지 1달하고 이틀이 된 안재홍 융이란다.
이 글은 내가 라섹 수술 받으면서 자게에 썼던
"라섹수술한 안재홍 융 회복" 시리즈를 한데 모아놓은 글이야.
혹여나 라섹을 고민하는 융들이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지금부터 프레디 캐릭터들이 마구 출몰합니다.
깜놀 사진은 없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놀랄 수도 있습니다.
Prologue ~ 수술 당일날
참고로 내가 받았던 라섹은 '올레이저 PMP 라섹'이었음.
그래서 수술 받기 전에 대기실에 앉아서 피를 뽑았음.
그리고 잠시후,
"안재홍 님, 수술실로 오세요~"라는 말이 들려옴.
그 순간, 갑자기 긴장감이 비트코인 떡상하듯이 치솟았음.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수술복과 수술모자를 입었음.
간호사님은 마취 안약을 넣어주셨고 30초 눈 감고 있다가 수술실 안으로 들어감 ㄷㄷ
수술실이라 해도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깨끗한 방에 미니 CT촬영기 처럼 생긴 기계만 있었음.
신발 벗고 수술대 위에 올라가니 의사 선생님이
한쪽 눈에는 천을 덮어주고 한쪽 눈에는 눈 못 감게 만드는 장치를 내 눈에 달았음 ㄷㄷ
내가 수술 받기 전에 제일 걱정 됐던 게
"수술 받으면서 어떻게 계속 눈을 뜨고 있을 수 있을까?"
"눈 따갑지 않나?" 이런 거였는데
일단 마취제를 점안해서 눈에 통증이 없으니 오래 떠도 상관 없어지는듯 하고
수술대 위에 누으니 의사 샘이 코로 숨쉬지 말고 입으로 천천히 숨 쉬어야
눈 감기지도 않고 눈동자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심.
눈 수술 기계에는 빨간 빛이 반짝거렸는데, 의사 샘이 그 빛을 계속 보고있으라고 함.
곧 이어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마치 후딘이 내 눈에 사이코키네시스를 쏘는 듯한 빛이 반짝이다가 끝났음.
- 갑자기 빛이 선명하게 보여졌음.
의사 샘은 눈에 차가운 안약을 부어주고(이게 항생제였던 것 같음) 보호렌즈를 씌워주심
바로 다른쪽 눈에도 똑같이 했음.
그렇게 수술이 끝남.
3분도 안 걸렸던 것 같아.
곧 이어 의사 샘이 5~10분 간격으로 안약 계속 넣어주라고 함.
그렇게 수술은 끝남.
병원에서 자가 혈청을 받고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항생제랑 인공 눈물 받음.
의사 샘이 돌아가는 길에 냉찜질 해줘야 한다고 하며
근처 편의점에서 캔 하나 사서 눈에 대고 가라고 하심...
그래서 포카리 캔 사서 손수건에 감싸서 눈에 대고 감.
집에 가는 길에...
처음에는 안약을 생전 넣어보지를 않아서 그런지 계속 안약이 빗나가서
동행했던 보호자인 후배에게 가끔씩 부탁해서 넣었음.
(생각해보니 후배가 보건의과학과 출신이었음 ㅋㅋ)
이때부터 나의 채연 라이프는 시작 되었던 것ol였ㄷㅏ...
후배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라면 하나 끓여줌 ㅋㅋ
Night 1. 회복 1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18166
수술 시간은 거의 5분 남짓이었음
한쪽 눈을 1분 정도 계속 뜨고 있어야 되는데
마취약 때문에 눈이 따갑지는 않았음
집에 가면서 마취가 조금씩 풀리는데 눈이 시린 느낌이 밀려옴
작년쯤 누워서 폰하다 충전하려고 충전 줄을 잡았는데 잘못해서 오른쪽 눈 위로 충전단자가 스쳐서 시린 느낌을 경험했는데
지금은 양 눈이 본격적으로 시림
지금은 온갖 안약과 눈물로 눈이 퉁퉁 부은 상태인데
시력이 조금씩 돌아오는 게 느껴짐
냉찜질 하면 조금 나아졌다 아이스팩 떼면 다시 아프고 ㅋㅋ
결론 : 라섹 환자 숨쉰 채 발견
Night 2. 회복 2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18906
어젯밤에는 갑자기 형광등 불빛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눈이 너무 아팠음 ㅠ
어찌저찌 잠이 들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눈이 부시고 쑤셔서 폰을 볼 수가 없었음 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한숨 더 잠
일어나자마자 항생제 안약 넣고 혈청 안약 넣고 혼자서
난 ㄱㅏ끔... 눈물을 흘린ㄷㅏ...
생쇼를 했음 ㅋㅋ
그래도 어제보단 확실히 통증이 줄은 느낌임
근데 아직 시력이 나아지지는 않고 흐릿하게 보임
계속 눈찜질 해줘야 될듯 ㅠ
Night 3. 회복 3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19611
일단 통증은 거짓말처럼 없어졌음
눈부심도 많이 없어진듯 ㅋㅋ
근데 아직 앞이 흐릿하게 보임
안약 넣으면 잠깐 또렷하게 보였다가
눈 몇번 깜빡이면 다시 흐려지는 연속...
게다가 안약 때문에 살이 계속 젖어서 그런지
양쪽눈가가 계속 따갑다 ㅠ
집에 가면 눈 옆에 마데카솔이라도 발라아겠다 ㅠ
빨리 렌즈 빼고 싶다 ㅠ
Night 4. 회복 4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20066
일단 통증은 없어졌고 시력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음
진짜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음 ㅋㅋ
근데 보호렌즈를 끼고 있어서 렌즈 너머로 보는 느낌임
웬만한 디지털 화면도 보는 데 부담없어지긴 했는데
컴퓨터 모니터는 아직 눈부심이 남아있음
이제 3일만 더 버티면 렌즈 뺀다!
Night 5. 회복 5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21175
이젠 거의 눈 관리 모드로 전환을 했음
항생제 6회, 혈청 3회인데 아까워서 4회, 인공눈물은 수시로...
인공 눈물 넣어주면 시야가 맑아졌다가 조금만 지나면 다시 뿌옇게 변함
밤에 신호등 불빛들을 보고 있으면 전부 퍼져보여서 반짝반짝 거림
눈에 메이투 필터가 걸려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보호렌즈가 혹여나 떨어질까 싶어 노심초사함
바람 조금만 맞아도 눈이 뻑뻑한 느낌이 그대로 나서 ㄷㄷ
이제 하루만 버티면 렌즈 뺀다!
빨리 빼버리고 싶다 ㅠ
Night 6. 회복 6일차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21860
다른 건 다 필요없고 빨리 보호렌즈 빼고 싶음 ㅠ
이젠 모니터 화면도 별로 눈부시지 않음
근데 아직 멀리 있는 건 초점이 잘 안 맞고
밤 되면 빛이 많이 번져보임
내일 병원 가서 렌즈 빼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나름 눈에 손 안 댔는데 눈 잘 나았으면...
Night 7. 안재홍 융 보호렌즈 빼다!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22162
일단 렌즈 빼니까 눈이 시원한 느낌이다!
의사샘이 다행히 눈에 상처 없이 잘 회복됐다고 하시네
그래도 아직 완전히 나은 게 아니라서 눈 세게 비비지는 말라고 하심
안약은 항생제에서 소염제로 바뀌었는데
3달 동안 하루 4번씩 넣어줘야 되고
인공 눈물은 30분에 한번씩 넣어줘야 시력 회복이 빨리 된다고 함
그래서 0분이랑 30분 기준 잡아서 계속 넣으려고 해
처방전 가지고 안약 탈 때 가방에 있던 항생제는 바로 버림 ㅋㅋ
어짜피 몇방울 안 남아서 ㅋㅋ
근데 소염제를 계속 쓰면 안압이 올라갈 수 있어서 1달에 한번씩은 진료 보러 가야됨
재수없으면 녹내장이 올 수 있다고 함 ㄷㄷ
지금부터 3달이니 11월까지는 계속 안약을 달고 살아야겠네
빨리 눈 회복해서 채연 모드 탈출하고 싶다 ㅠ
Custom Nights. 렌즈 빼고 1일째
http://cafe.daum.net/menstalking2014/Xjq4/923124
일단 렌즈 빼니까 속이 다 시원함 ㅋㅋ
눈에 이물감도 많이 없어졌고 시력도 서서히 좋아지는 느낌!
다만 인공눈물의 힘을 많이 빌리고 있음
30분에 한 번씩 넣으라고 했지만
난 거의 15~20분에 한 번 꼴로 넣고 있음
3개월 동안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 써야 되는데
이 여름날에 선글라스 끼고 돌아다니니
자신감 급상승함 ㅋㅋㅋ
도시의 신남성 느낌이랄까? 크큭이제는 글도 일주일이나 2주일에 한번씩 후기 쓸까 함
악착같이 관리해야지 ㅋㅋ
Epilogue. 라섹 수술 1달 후...
근 18년 동안 안경을 끼고 살다가 벗어 던졌다는 게 아직 믿기지가 않음 ㅎㅎ
한번씩 안경 쓸 때 버릇이 좀 나오긴 함 ㅋㅋ
갑자기 안경 벗으려는 행동을 한다든가...
근데 아침에 일어날 때는 눈이 뻑뻑한 느낌이(아마 소염제 때문인듯) 나서
머리맡에 손수건이랑 인공눈물을 두고 잠.
일어나자마자 인공눈물 넣어주면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ㅎㅎ
빛을 보는 부분은, 형광등이나 모니터 같은 빛은 이제 괜찮은데
아직 태양빛은 눈이 부담을 많이 느낌.
어짜피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끼니까 상관이 없는데,
한번은 동호회 모임을 하는데, 일찍 도착한 분이 창가 자리에 앉아있어서
창가에 같이 앉음. 근데 그 창이 투과율 100% T없ㅇl 맑은 유리창이었음
점점 눈에 부담이 오면서 욱씬거려서 카페에서 선글라스 꼈음 ㅋㅋ
정모 끝나고 일부러 눈치 없는 척 웃는 얼굴로 정색했지 ㅋㅋ 다음부터는 창가 자리 가지 말자고
모레(월요일)가 정기 진료일인데 시력 얼마나 회복 되었을지 모르겠다.
무리해서 라섹했는데 본전 뽑아야지 ㅋㅋ 시력 1.5 도전할 거임
※ 라섹 수술 당일날 준비하면 좋은 것들
1. 선글라스 - UV 차단 잘 되는 걸로. 근데 뿔테는 귀가 많이 아파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였음.
이건 아마 내가 쇠테만 계속 끼고 다녀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
2. 보호자 - 병원이랑 집 가까운 융 아니면 보호자를 꼭 데려가는 게 좋음.
라식은 모르겠는데, 라섹은 수술 받은 직후에 앞이 잘 안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길 안내자가 많이 필요할 거임.
3. 눈 전용 냉찜질팩 - 이것도 집 가까운 융 아니면 미리 차게 해서 병원 가는 게 좋음.
마취 풀리기 전부터 냉찜질을 계속 해야 통증이 빨리 가라앉아서.
의사 선생님이 늦게사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나는 근처 편의점에서 포카리 캔 사다가 눈에 대고 집에 감(참고로 나융은 병원에서 집까지 2시간 정도 거리)
4.(참고) 무방부제 1회용 인공눈물 - 여건이 된다면 수술 전에 인공눈물 이것 저것 사서 자기 눈에 맞는 인공눈물을 찾아두면 좋음.
생각보다 인공눈물 특성이 다 달라. 깔끔한 거, 끈적한 거, 톡 쏘는 거, 개운한 것 등등...
병원에서 처방하는 인공눈물이 자기 눈에 맞으면 모르겠는데 혹여나 재수없이 안 맞는 거면 곤란하니까...
그리고 반드시 무방부제인지 확인하고!
그리고 수술 받은 당일~회복 2일차까지는 웬만하면 형광등도 켜지 않는 걸 추천해.
생각보다 눈이 빛에 엄청 예민해져 있어서 극한의 통증을 경험할지도 모름.
라식이든 라섹이든 수술 받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사후관리가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중요함.
라식/라섹이 효과 없었다고 하는 사람 중 10의 9는 자기가 관리 제대로 안 해서 그런 거니까.
나융은 20분에 한번 꼴로 계속 인공눈물 넣고 있음.
그리고 혹여나 이 글을 보는 라식/라섹 회의주의자들은
라식/라섹한 사람들 있는데서
1. 의사들도 라식/라섹은 안 한다카더라
2. 삼성 이재용도 돈 많은데 라식/라섹 안 하지 않냐
등등...
이런 소리 하지 마시길.
엄청 무례한 소리이고, 수술비 대준 것도 아니면서 감나라 배나라 안나라 수마나라 하는 거
라식/라섹 받은 사람들 기분 엄청 나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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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라식/라섹 고민중이라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로 써주면
내가 겪어본 한도 내에서 알려줄게~
그래도 제일 좋은 건 의사선생님과 상담하는 게 좋겠지?
그럼 난 이만 글을 마쳐야겠다
안녕~
첫댓글 스마일라식인가 그거 한 사람은 당일날 핸폰한던뎅
라식은 스마일 아니라도 수술 받고 바로 활동 가능하다던데
나는 마취안약넣고 눈 앞에서 칼이 쓱싹 쓱싹 연기가 취이익.. 레이저가 띵 띵 하고 끝났는데 너무 오금이 저렸던것..
융도 라섹이었음? ㄷㄷ
나는 M라섹 했옹
아마 나는 올레이저여서 칼대지는 않았을듯
나도.. 마약넣고 개안기..?로 눈 못깜빡이게 하더니
이상한 칼날달린 기구가 윙윙윙윙 돌더니 갑자기 눈앞이 확 흐려짐(아마 이때 각막 분리한듯?)
그리고 레이저가 내 눈을 쏘더니 살짝 뜨거운?느낌+타는냄새 ㅜㅜㅜㅜ
존나 무서워서 그대로 얼어있었음
융도 라섹이었어?
웅 나도 m-라섹
일부러 라섹했다는 부분에서 궁금한 건데, 라섹이 다른 수술법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
라섹이 라식보다는 부작용이 적다고 해서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 관리가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라식은 재수없으면 각막에 주름 생긴다고도 하고...
뭐 라섹도 수술 받고 눈 세게 비벼서 주름 생긴 애도 있다고는 하지만
채연라이프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라식하려다가 렌즈삽입술 했는데 진짜 일단 안경 안쓰는게 너무 펴ㅑㄴ함
안경 벗은 것만 해도 진짜 럭키지 ㅋㅋㅋ
이번주 27위
굳굳
이번주는 23위
라식했는데
만족하며생활중
와 나는 병원에서 보호안경 쓰라는데
넌 그런거 없어?
실외 나갈 때 선글라스 써야되는 것 빼고는 보호안경 따로 쓰라는 말은 없었음
요즘도 써?
ㅇㅇ 10월 말까지는 써야된대 ㅠ
나중에 하게될 테이니 저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