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柴胡)와 관련된 처방의 이해(시호계지탕, 시호계지건강탕, 시호가용골모려탕, 대시호탕, 시호가망초탕, 소요산, 신비탕)
약사, 한약사 또는 일반인들 중에 시호와 관련된 처방을 선택함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證)은 바로 한열왕래(寒熱往來)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호는 소양병(少陽病)을 치료하는 핵심 한약재로 흉협고만(胸脇苦滿), 구고(口苦), 인건(咽乾), 목현(目眩) 등 다양한 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진맥(診脈) 또는 복진(腹診)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한열왕래는 중요한 기준을 제공해줍니다.
한열왕래는 갑자기 열이 올랐다가 바로 한기가 드는 증상으로 간기울결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한열왕래를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접근을 하면 예민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불안 등의 증상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즉 정신적 스트레스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전통적인 한의약학의 육경병증 중 소양병에 해당이 되는 질병에 시호를 사용할 수 있으며, 현대적 관점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 갱년기, 갱년기 후 지속되는 한열왕래 등의 증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호의 사용증상을 이해한 후에 반드시 소시호탕(小柴胡湯)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시호가 군약(君藥)으로 사용되는 처방을 이해해야 합니다. 시호제 처방 또한 다양합니다.
각 처방의 독특한 증(證)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처방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첫 번째, 시호계지탕(柴胡桂枝湯)
시호계지탕은 소양병과 태양병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증(證)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표증과 소양병이 함께 나타날 때 사용합니다.
한열왕래가 있으면서 표증은 오한, 발열,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합니다.
두 번째, 대시호탕(大柴胡湯)
소양병과 양명병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증으로, 양명병의 대표증상은 바로 변비입니다. 한열왕래의 증상이 있으면서 변비와 갈증 등의 증상이 있을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호가용골모려탕(柴胡加龍骨牡蠣湯)
시호가용골모려탕은 정신적 측면이 많이 강조가 된 처방입니다. 용골과 모려는 진정(鎭靜)작용이 우수합니다.
따라서 한열왕래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불면, 예민, 불안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또한 반드시 부종(浮腫)과 변비(便秘)도 동반이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한열왕래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잠도 깊게 못자고 또는 불면증이 나타나면서, 몸이 붓고 변비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소화력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네 번째, 시호계지건강탕(柴胡桂枝乾薑湯)
시호계지건강탕은 허약한 사람에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평소 소화력이 약하고, 아랫배가 차서 위장병을 자주 경험한 사람에게 좋은 효과를 냅니다.
한의약학에서는 질병이 나타났을때 증(證)을 중요시하지만, 평상시 몸 상태도 중요시 합니다. 따라서 위장이 약하므로 평소 태음병을 지닌 사람이 한열왕래의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 체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장염(腸炎)을 앓은 사람들 중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갱년기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소요산(逍遙散)
소요산은 시호증에 혈허(血虛)의 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혈허증상은 남성에 비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여성질환에 많이 응용을 합니다 .
여섯 번재, 신비탕
시호증으로 한열왕래의 증상에 폐기능이 약한 경우 사용합니다.
소양병에 천식이 동반될때 사용합니다.
일곱 번째, 사역산(四逆散)
시호증에 복통이 심한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열왕래의 증상에 복통 또는 근육통의 증상이 심한 경우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