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진은 좋아" "나라망신"…해외까지 퍼진 MBC 올림픽 중계
임현정 기자
2021.07.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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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 화면에서 부적절한 자료 사진과 자막을 내보낸 가운데 해당 영상 캡처 화면이 해외에도 퍼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MBC는 지난 23일 저녁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는데 개회식에 입장한 국가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쓰인 자료 사진과 자막이 문제가 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한 비극적 사건이라 비판이 일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반대 시위가 있을 만큼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지적이 나왔다.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자막과 현지 폭동 사진을, 시리아에 대해서는 내전에 대한 내용을, 마셜 제도에 대해서는 미국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국가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을 올림픽 중계방송 자료화면으로 썼다는 점에서 즉각 비판이 나왔다.
이외에도 나라별 백신 접종률 등을 소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MBC는 생중계 말미 자막을 통해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진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해외로도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해외 누리꾼은 말레이시아 소개 화면을 캡처해 "MBC에서 도쿄올림픽때 말레이시아 GDP와 예방접종률을 알려주는 걸 봤다. 말레이시아에 대한 더 나은 정보를 찾아서 조사 좀 해봐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계정도 MBC의 중계 방송을 소개하며 "한국 방송사 MBC가 올림픽 개회식에서 각 국가 '대표' 이미지를 사용했다"며 일부 국가에 대해 비극적인 사건을 언급한데 대해 비꼬았다.
반면 한 일본인 누리꾼은 "각국의 사진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 들었지만 일본의 사진은 좋았다"고 밝혔다. 일본의 소개에는 스시 사진 등이 쓰였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다른 나라 방송국에서 우리나라 입장할 때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사진이나 세월호 참사 사진 걸어놓고 소개했다고 생각해 봐라. 피가 거꾸로 솟을 일" "여기저기 SNS에서 이미 다 퍼져서 아주 국가적으로 욕먹고 있는중" "나라망신"이라고 비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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