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4월10일(금) 11일(토) 12일(일) 2박3일 비닐하우스 설치로 주말농부 숙원 해결 등

[가스피아]

◎비닐하우스(3×10m) 설치(120만원)
◎매실나무 진드기약제 잠깐 살포


어쭙잖은 기간은 빼고 본격적으로 운영한 주말농장이 벌써 6년째~
결코 짭지 않은 시간동안 이런저런 장비 및 농자재와 농기구 등의 규모가 상상이상으로 늘어 농막 주변은 언제나 어수선하다..

깔끔한 주인장의 성격상 뭔가 정돈되길 바라지만, 한계에 부딪히는 기분으로 생각을 거듭하다가 마침내 비닐하우스 설치를 전격결정하고 지난주 견적을 보고 마침내 결행~~^^

하우스 설치팀의 갑작스런 일정으로 주말작업이 결정되는 바람에 서둘러 금욜 저녁에 미리 농막으로 도착했다..

봄 가뭄으로 흙은 바짝 말라가는데 그래도 마늘은 평온한 듯~,
물이라도 좀 줘야지 싶은데 시간여유가 없네~

그동안 부족했던 수공구와 속썩일 기미를 보이는 충전드릴도 새로 구입하며 고루 함께 준비했다.

코로나19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빌미로 농막으로 피접한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이렇게 밥을 볶아까지 먹고 돌아간 후~, 이래도 되나.....
거리두기 위반(~?)으로 체포되야~^^

늦은 밤이지만 내일 아침 일찍 비닐하우스 설치팀이 올텐데, 그래도 미리 좀 치워놓고 자야 아침에 덜 바쁠테지~~

대충 짐을 빼고~

선반은 낼 아침에 사람들이 오면 옮겨놓기로 하고~,
이미 새벽 2시가 넘어가고~
대충이라도 잠을 청하기로~

토욜 아침 8시경~
비닐하우스 뼈대를 만들 긴 파이프 자재 등을 싣고 팀이 도착했다..

어떻게 설치할 건지 특별한 설명도 없이 기둥을 박으며 바로 작업에 들어가는 현장팀~

견적요청 전에 현장에서 설명을 했으니 일단 지켜보기로~

그런데 도면 같은 것이 있을리 없지만 아무래도 기둥 위치가 수상하다...

그러는 동안 3m 너비로 온전히 바닥면을 만들려면, 경사면 흙을 깎아 내야 하는 삽질은 주인장 몫이다....

결국 주인장으로서 개입하지 않을 수 없어 이러쿵저러쿵 알아듣게 설명하고 기둥을 뽑아 다시 박고~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달래가며~

길쪽으로 작은 파이프도 박고~
틈틈이 삽질하는 주인장 허리도 고생깨나~

활처럼 미리 휘어놓은 밴딩파이프를 걸친다..

어느덧 파이프 뼈대가 거의 완성되어가고~

경험도 없이 이걸 혼자 직접 해보려 했으니~
그랬으면 아마~ㅋ

아무래도 태극기도 이사를 해야 할 모양~
나중에 따로 자리를 잡아 줘야지..

태극기 게양대를 분리 해놓고~

오라~ 이런 모양...
농막 한쪽 측면을 이용하다보니 보통의 반달모양 비닐하우스와는 사정이 다르다..
그런데로 봐줄만 하다~

이젠 비닐을 씌워야~

비닐 씌울 때 바람은 절대 사절인데~~
심술궂은 넘이 간간이 괴롭혀~

매우 위험해 보이는데 안전장비도 안 갖추고~
어쩔도리가 없다.. 그저 조심하라고 하는 수밖에~

때에 맞춰 식사와 간식도 챙겨주고 하는 사이 거의 완성이 되어간다..

어둑해 질 무렵..
출입문설치에 부족한 부속도 있고, 마무리는 낼(일욜) 아침에 와서 해준다며 철수하시네~~

길이 10m 중에 반절 정도는 그늘망을 씌웠다..

일욜 아침~
아직도 살 얼음이 눈에 띈다..

문짝까지 달고, 나름 마무리했다고 설치팀 완전철수~

아쉬운 점이 적지않지만 나머지 부족한 구석은 주인장의 꼼꼼한 솜씨발휘가 더 기대되어 불평않기로~

2박3일 강행군 시간이 모두 소진되어 가고, 피곤도 몰려와~

대충 하우스 안으로 넣어두고~

선반설치, 출입문 잠금장치, 투명비닐 탓에 훤히 들여다 보이는 노출을 어떻게 개선할 지 등

생각 많아지는데~
시간을 두고~,
역시 숙제는 또 다른 숙제를 끊임없이 생산해 낸다...
이것도 재미라면 재미~^^

바람에 날리는 곳은 임시 벽돌로 눌러놓고~
곧 땅을 파고 묻어서 눌러야지~

작업을 위해 걷어낸 울타리도 보수도 해야하고,
빗물유입 염려는 또 어떻게 해야~??

그늘망 위로 띠비닐을 다시쳐서 바람피해를 예방하는 것인데~
골바람이 세다고 여러번 강조했음에도 이 정도면 된다며 대충해 주고 가버린 탓에
몇 개는 주인장이 친구와 함께 추가로 작업~

어찌됐든 모양은 나쁘지 않아~
이렇게 주말농장 또 하나의 숙원이 완성되어 간다..ㅎ

2박3일 동안 밭을 돌볼 시간없어 사진만 찍고~
비닐하우스 땜에 이젠 불피기가 걱정스럽다는 친구 말에 조심은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해장국까지 사와서 애써 준 칭구, 고맙다~~^^

잠시 틈에 맛본 간장~
맛이 좋다는 아내~, 역시 메주숙성이 남다르다 했더니~
된장맛도 기대되~
선거일날 와서 된장 가르기로~

그런데 집에 돌아오면서 오늘이 28주년 결혼기념일이라네~
비닐하우스에 몰두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착한 딸들이 챙겨줘서 몹쓸 남편 최악은 면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