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북중미 골드컵 대비 40인 예비명단을 발표하였습니다.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표시가 있는 선수들은 따로 언급할 선수들입니다!)
골키퍼 : 조 벤딕(올랜도 시티), 제시 곤잘레즈*(FC 댈러스), 브래드 구잔(아틀란타 유나이티드), 빌 하미드(D.C. 유나이티드), 팀 하워드(콜로라도 라피즈), 션 존슨(뉴욕 시티 FC)
수비수 : 맷 베슬러(스포르팅 캔자스시티), 스티브 번바움(D.C. 유나이티드), 그렉 가르자(아틀란타 유나이티드), 오마르 곤잘레즈(파추카), 맷 헤지스(FC 댈러스), 에릭 리차제이(노팅엄 포레스트), 맷 미아즈가(첼시), 저스틴 모로우(토론토 FC), 맷 폴스터(시카고 파이어), 조나단 스펙터*(올랜도 시티), 호르헤 빌라파냐(산토스 라구나), 그라함 주시(스포르팅 캔자스시티)
미드필더 : 켈린 아코스타*(FC 댈러스), 폴 아리올라(클루브 티후아나), 알레한드로 베도야(필라델피아 유니온), 마이클 브래들리(토론토 FC), 조 코로나(클루브 티후아나), 댁스 맥카티(시카고 파이어), 토미 맥나마라(뉴욕 시티 FC), 달링턴 나그비(포틀랜드 팀버스), 크리스 폰티어스(필라델피아 유니온), 크리스티안 풀리식(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크리스티안 롤던*(시애틀 사운더스), 켈린 로우(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케니 사예프*(KAA 겐트), 윌 트랩(콜럼버스 크루 SC), 기야시 자르데스*(LA 갤럭시)
공격수 : 주안 아구델로(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조지 알티도레(토론토 FC),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 돔 드와이어*(스포르팅 캔자스시티), 조던 모리스(시애틀 사운더스), CJ 사퐁*(필라델피아 유니온), 크리스 원돌로우스키*(산 호세 어스퀘익스)
CONCACAF 골드 컵 최종 로스터는 골키퍼 3인을 포함한 23인이기 때문에 이 중 절반 가량을 골드컵 본선에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브루스 아레나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번 예비 로스터를 통해 어떤 선수들을 눈여겨보고 있는지,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수 명단을 보았을 때 그 동안 국가대표팀의 중심 축 역할을 해오던 선수를 중심으로(물론 아닌 선수들도 조금은 보입니다.. ㅋㅋ) 최근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선수, 또한 기존 국가대표팀의 축들에 비해 어린 선수들을 선발하였습니다. 몇몇 이중국적자들을 국가대표팀에 부름으로써 활용할 수 있는 국가대표팀 자원을 늘리겠다는 의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표시가 된 선수들이 이번 명단에서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들입니다. (댁스 맥카티, 켈린 로우 등 * 표시 없는 선수들 중에서도 기대되는 선수들은 있는데.. 정확히 파악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라 넘어갔습니다.)
제시 곤잘레즈 - 멕시코가 기대하던 유망주입니다. 미국 태생이지만 멕시코 대표로 U20 월드컵도 출장하고, 올림픽 대표팀에는 21세의 나이로 멕시코 예비 명단에 들어갔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댈러스의 완전한 주전으로 올라 단단한 골문을 보여주며 북중미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이끈 장본인 중 하나입니다. 한동안 뛰어난 골키퍼의 부재로 38세 하워드가 아직까지도 국가대표팀 주전인 미국 국가대표팀에 22세, 젊은 피를 수혈하게 되었습니다.
조나단 스펙터 - 길고 길었던 유럽 생활(맨유 - 웨스트햄 - 버밍엄 14년)을 청산하고 이번 시즌 올랜도 시티를 통해 MLS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31살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MLS에 돌아와 좋은 모습 보여주며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2011년 이후로 메이저 대회와는 멀어졌던 스펙터가 6년만에 메이저 대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도 재미있는 관람거리가 되겠네요.
켈린 아코스타 - 댈러스가 애지중지 길러온 미드필더입니다. 어느덧 프로 5년차임에도 21살, 젊은 피입니다. 더블을 기록한 2016 댈러스의 중앙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아레나 부임 이후로 꾸준히 국가대표팀에 콜업되며 창차안 미래를 바라보는 중입니다. 일본 국적 소유자이나 미국 청소년 국대 레벨에서도 애지중지해왔던 선수이기에 꾸준히 미국 국가대표로 뛸 예정.
크리스티안 롤던 - 흔하지 않은 드래프트 출신의 선수입니다! 2015년 슈퍼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사운더스의 지목을 받은 후 기회를 보장받으며 시애틀 중원의 핵으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과테말라, 엘 살바도르 국적도 선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 폼을 보아했을 때 미국 국가대표의 핵심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입니다. 국가대표 소집 자체가 처음인 선수입니다.
케니 사예프 - 출신이 참 신기한 선수입니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났으나 이스라엘인 부모를 둔 선수입니다. 더 신기한 점은 유대교 신자가 아닌 드루즈라 이슬람에서 뻗어나온 종교를 믿는다고 하네요. 이스라엘에서도 소수 민족이라네요. 이스라엘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이스라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후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해 2경기를 소화하였는데, 얼마 전부터 미국 국대로 뛰고 싶다고 하더니 결국 미국 국대에 콜업되었습니다. 현재는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중.
기야시 자르데스 - 좀 나쁜 쪽으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LA 갤럭시가 소중히 여기던 유망주였고, 데뷔 2년차인 2014시즌 측면에서 시즌 16골을 집어넣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선수였으나, 부상의 여파였는지 폼이 확 떨어져 아직까지도 데뷔 2년차의 폼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존재입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아직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그가 예비 소집 명단에서 증명해내야 할 것들이 많아보이네요.
돔 드와이어 - 현재 MLS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윙어 잭 해리슨의 원조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노리치 유소년 팀 출신이지만, 이후 미국으로 넘어와 미국에서 프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주전으로 발돋움한 이후 매 시즌 두 자리수 골을 기록하며 MLS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미국 시민권 취득 자격이 주어저 미국 국적을 취득, 26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CJ 사퐁 - 2011 MLS 신인왕 출신입니다. 신인왕 출신 치고는 그 동안의 커리어가 조금 밋밋하였으나 이번 시즌이 절반도 지나가기 전 지난 시즌 본인의 득점 기록을 깨부수며 좋은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때 경찰에 체포도 당하는 등 자기관리가 부족한 모습도 있었으나.. 이번 시즌 명예회복에 성공했네요.
크리스 원돌로우스키 - 이 쪽도 나쁜 쪽으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에 이동국이 있다면 미국에는 원도가 있다고 할 정도로 리그에서의 활약에 비해 국대에서의 활약이 정말 미미한 선수입니다. 한때 MLS MVP를 수상하였으나, 2014 월드컵 탈락의 원흉으로 국대에만 가면 욕받이가 되고는 합니다.. 리그에서의 활약도 두 자리 골 정도는 넣어주지만 딱 그정도만 해주는, 점점 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레나 감독이 어떠한 점을 본 것인지, 클린스만에 이어서 꾸준히 국대에 선발되네요.
+ 추가로, 선발되지 않아 아쉬운 선수들 몇명입니다.
리 응웬(뉴 잉글랜드 레볼루션), 크리스티안 라미레즈(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이케 오파라(스포르팅 캔자스시티)
리 응웬은 이번 시즌 차곡차곡 스탯 쌓으며 이번 40인 명단에 포함된 아구델로와 호흡도 잘 맞는 편인데, 뽑히지 못해 아쉽네요. 크리스티안 라미레즈 같은 경우 저 뿐만 아닌 많은 미국 축구팬들이 원도 대신 명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리그 첫 해인 팀을 이끌어가는 뛰어난 공격수입니다. 이케 오파라는 맷 베슬러와 함께 캔자스시티의 단단한 수비진을 이루는 짝입니다. 예비 명단임에도 불구 중앙 수비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한번쯤 선발해봤으면 어떨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