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윤석열 잡음, '앗싸 회사 안 간다'부터 '돌고래 보이콧'까지
조혜지 입력 2021. 08. 07. 16:24
당 안팎으로 설왕설래.. 김남국 "방역수칙 위반 사과부터" vs. 윤 캠프 "휴가 중 올린 사진"
[조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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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운영하는 반려견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6일 올라온 글과 사진. |
ⓒ 오마이뉴스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잡음이 주말인 7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 밖에선 국회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이어 지난 6일 자가격리 중 반려견의 시점으로 SNS(인스타그램)에 올린 "아빠 회사 안간다 앗싸"라는 글이 여권의 질타를 받고 있다. 한편 당 안에선 타 캠프에 당 진행 행사 보이콧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이준석 대표가 직접 사실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상황에 앗싸?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이냐"
'앗싸'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김남국 대변인이 띄웠다. 김 대변인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글을 겨냥,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돼 자영업자들은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인데, 이게 지금 대통령 후보가 할 말이냐"면서 "한가로이 반려견들과 노는 사진을 이 시국에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 국회 본청 방문 당시 국민의힘 의원실 103곳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방문자의 인적사항을 미리 신고해야 하는 국회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또 당시 악수로 접촉한 인물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5일부터 휴가였던 윤 전 총장도 갑자기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6일 충남 아산 현충사 방문 일정 등도 이 때문에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통령 후보자가 확진자와 접촉해 회사 안 가도 된다고 '앗싸'하고 신난다는 식으로 글을 올려서야 되겠나"라면서 "국회 방역수칙을 위반한 데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일정 기간 자숙해야 하는데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캠프 측은 엄호에 나섰다. 김기흥 국민캠프 부대변인은 "반려견 입장에서 휴가로 모처럼 집에 있는 아빠(윤 후보)가 좋아서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고 했는데 반려견 마음마저 정쟁 도구로 삼아야겠나"라면서 "휴가 중인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강아지 사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소 키우는 데 전념하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당내선 '돌고래의 보이콧' 강요 의혹... 이준석 "확인하겠다"
당내에선 '돌고래와 멸치' 논쟁에 이은 당 행사 보이콧 강요 논란이 시끄럽다. 지난 6일 윤 후보 측근인 정진석 의원이 당이 마련한 대선주자 행사를 '가두리 양식장'으로 깎아내리며 윤 후보를 돌고래로, 나머지 후보들을 멸치, 고등어 등에 비유해 이 대표와 타 후보들의 비난을 샀다.
이에 더해 윤 후보 측이 당 주최 후보 합동 봉사활동 일정을 불참하며 타 캠프 측까지 보이콧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준석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면서 "사실 이미 확인을 했는데 더 (확인을) 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 측은 관련 의혹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같은 날 캠프 측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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