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들과의 트레킹
길호, 창균, 훈과 함께
모이는 도중
창균은 킥보드를 타다
미끄러지며 넘어져서
다리와 팔등에
생채기를 내어 나타났다.
연고 등으로 임시 치료했으나
더운 날씨에 한 동안 고생할 듯.
잘 치료 하시게나.
수원 화성의 장안문 인근에서 모여
먼저,
행궁동 벽화마을에 있는
훈작가 지인인 이윤숙작가의
예술공간 봄에서 차 한잔 한다.
멋진 공간이다.
예술하시는 분의 감각,
그냥 느낌 그대로 하나 하나
만들어낸 공간일 듯 하다.
훈 덕분에 여유있는 예술공간에
내가 들어 있었다는 것의
즐거움을 한껏 누린다.
이윤숙작가의 얘기를 들으며
예술공간도 둘러보고
행궁동 벽화마을도 잠시 둘러본다
담재이넝쿨에 싸인 담,
담벼락 이 곳, 저 곳의 벽화,
옛 향취 뭍어나는
옛 그대로의 여인숙 등등
도심속 이런 곳이 있었다니...
트레킹은
벽화마을 둘러보고
수원천을 거슬러 올라
수원천위에 지어진 화홍문을 일람하고
화홍문뒤의 용연을 한바퀴 돌아들어
성곽길로 들어선다.
성곽길에 들어서
한가로이 노닥노닥하다보니
바로 장안문이 나타나고
장안문에서
또 다시 잠시 성곽을
슬금슬금하다보면 화서문이다.
수원의 곳곳에 화성의 자취가 있다.
대충 생각나는 지명만해도
구이름으로 장안구, 팔달구
동이름으로 행궁동, 화서동, 연무동,
도로명으로 창룡대로 등이다.
아마,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 많을 듯 하다.
화서문에서 부터의
성곽길은 은근 오르막이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한계단, 한계단 오름짓을 하면
팔달산의 정수리 정자에 이른다.
정자앞에 일열로 쭉 앉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다가
다시 성곽을 돈다.
빙둘은 성곽에 혹처럼 튀어나온
성곽도 둘러보며 성곽따라 내려서면
정면엔 팔달문이 우뚝 나타난다.
수원 화성은 정조시대에
비운의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하며
정조가 주도하여 3년만에 만들었는데
수원 팔달산을 경계로
팔달산 아래의 수원천을 포함하여
원형으로 빙둘러 만든 성이다.
4개의 주요 대문과
(창룡문, 화서문, 팔달문, 장안문)
4개의 암문이 있고
(동암문, 서암문, 서남암문, 북암문)
각 방향별로 포루, 노대, 각루
공심돈, 적대 등을 두고 있다.
북쪽 수원천의 위에는 화홍문이 있고
봉화를 올리는 봉돈은
창룡문과 팔달문 사이에 있다.
그리고 군사훈련장인 연무정은
화홍문과 창룡문 사이에 있다.
예술하는 친구의 눈은 예사롭지 않다.
쉬이 볼 수 없는 장면,
언제라도 사라져 버릴 장면 등이
훈작가의 눈에 들어
사진에 남겨진다
역시,
아는 만큼 더 많은 걸 볼 수 있다.
풀과 나무는 길호친구가...
참 풍성한 트레일이다.
트레일이나
산행이나 마지막의 맛은
뒷풀이에 있는 듯...
유명 통닭거리의
유명 통닭집인 용성통닭과 생맥,
장터의 주모와 국밥정취 물씬 나는
재래시장에서의 술국과 막걸리
캬아...다음이 심히 기다려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