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소설의 거장 김유정 춘천작가 동상이 낭만누리앞으로 이전해서 105주기 추념식때 뜻깊은 행사를 하였다.
춘천지방작가들이 대거 참석한 추념식은 특히 갈등이 봉합되어 더욱 뜻깊었다.
문학촌과 예전에 준비해오던 모임이 3년간 아픈 갈등이 완전 하나가 되어 추모하게 되었다.
김유정 作 산골 나그네가 이날 연극으로 올려졌다.
삶은 곧 모순이다란 의미가 내포된 1933년 작품은 김유정 처녀작이다. 홀어머니와 덕돌이가 어렵게 근근히 살아갈 때였다.
19살 낯선 아낙네가 해질 무렵 찾아든다. 굴러온 호박이다. 선채금을 주고 신부를 데려오는데 이건 저절로 굴러온 신부-.
결론부터 말하면 여인은 병든 남편을 십리나 되는 마을어귀 물방앗간에 두고 처녀인 척하고 하며 술장사를 도우며 매춘을 한 것이다.
가난과 걸식 유랑민들이 농촌에 등장한다. 참으로 살기 어려운 왜정시절 우리 농촌이다.
결국 나그네는 은비녀를 두고 새 옥양목 바지저고리, 버선, 밥을 훔쳐 야반도주를 한다.
궁핍한 식민지 시대, 일주일 안팎으로 벌어진 덕돌네 결혼 이야기다.
잡초처럼 짓밟혀도 살아남는 농민, 남자는 무력하고 여자는 강한 것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김유정소설중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은 김유정이 소작으로 준 돌쇠엄마가 어느 여름날 들려준
실제 이야기라니 -,지금 작부와 다른 것은 남편을 데리고 다니며 매춘을 하며 살았다는 것이 아닐까? 끝
-수필가 德田 이응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