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초대형 프로젝트
작년 4월 불황·경기침체로
워크아웃…공사 중단 고비
2200여명 계약 분양률 83%
내달중순 샘플하우스 오픈
단일 아파트단지로는 울산 최대규모인 북구 매곡동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2686가구)가 워크아웃, 공사중단 등 고비를 넘기고 10월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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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단지로는 울산 최대규모로 북구 매곡동에 건설중인 월드시티가 공정률 90%를 보이며 10월말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초 월드건설이 공정률 점검을 위해 항공촬영한 현장 모습. 사진제공=월드건설 |
18일 시공사인 월드건설에 따르면 월드시티는 지난 2007년 12월 지상 36층, 23개동 건립공사에 들어가 이달 18일 현재 공정률 90%를 보이며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이 아파트는 분양당시 ‘입체도시’를 표방하며 울산 최대규모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해 4월 세계 금융위기와 주택경기 침체로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초 자금난으로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고비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등 31개 채권단이 지난 4월 월드건설의 유동성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과 공사대금을 지원해 공사가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월드시티는 현재 자금난으로 일시 중단된 공기를 맞추기 위해 연인원 1300명을 투입, 내부 인테리어공사와 외부 조경·도로공사 등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9월말 입주지정일과 사전점검기간을 계약자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월드시티 건설사업은 중견건설사 월드건설이 회사의 명운을 걸고 추진한 창사이래 최대 규모 아파트사업으로 총 사업지가 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월드건설은 사업착수 이후 회사의 모든 역량을 월드시티 시업장에 쏟아부었으며 이 결과 타지역 사업장이 분양부진에 시달려도 이곳은 분양경기 침체속에서도 비교적 성공적인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월드시티의 분양률은 약 83%로, 계약자가 2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5㎡(1651가구), 141㎡(574가구), 175㎡(338가구), 192㎡(118가구), 310㎡(5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115㎡의 경우 분양률이 이미 90%를 넘었고 141㎡와 175㎡도 절반 이상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가구가 워낙 많다보니 계약자 수가 2200명이 넘어도 미분양물량이 적지않게 남아 있는 셈이다. 월드시티는 내달 중순 현재 울산역앞에 설치돼 있는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고 단지내 샘플하우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조대호 월드건설 사장은 “울산의 월드시티는 회사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정대로 10월말 준공할 예정”이라며 “남은 기간 진입도로 확장, 매곡교 확장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 입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재해 300만시간 돌파…최상의 아파트 건설 최선”
장금덕 울산월드시티 총괄현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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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금덕 울산월드시티 총괄현장소장.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아파트 건설사업은 통상 건설사의 부장급이나 이사급이 현장소장을 맡지만 북구 월드시티 사업장은 사업규모가 워낙 커 상무급이 현장소장을 맡고 현장을 1·2·3공구로 나눠 각 공구에 실무 현장소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월드시티 총괄 현장소장 겸 사업단장인 장금덕(53) 상무는 “지금까지도 총력을 다해 왔지만 남은 기간이 더 중요하다”며 “준공때까지 모든 공정을 차질없이 진행해 정해진 기일내 입주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상무는 “올초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공기가 다소 늦어졌지만 공정별로 최대 인원을 투입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공사에 참여해 주는 바람에 공기 단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장 상무는 지난해 11월 울산지역 아파트 건축현장으로는 처음으로 무재해 300만시간(3배수)을 돌파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그는 “이처럼 큰 사업장에서 300만시간 이상 단 한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이는 최상의 아파트를 짓기 위한 회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안전관리 노력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계약자들이 준공지연을 우려하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달에 한번 공사현장을 계약자들에게 공개해 계약자들이 공사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