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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옹이구멍 속 두릅나무 기생
▲ 홍천 화촌면 군업리 서낭당처럼 꾸며진 작은 신당 옆, 100년 가까이 된 소나무에 두릅나무가 자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홍천 화촌면 군업리 서낭당처럼 꾸며진 작은 신당 옆, 100년 가까이 된 신목 소나무에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두릅나무는 온난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봄을 맞아 한창 두릅이 열려 밥상 위 제철 나물로 올라오고 있다.
소나무는 상록수로 전통적으로 국내에서 사랑 받으며 신성시 여겨져 왔다.
▲ 홍천 화촌면 군업리 서낭당처럼 꾸며진 작은 신당 옆, 약 100년 가까이 된 소나무에 두릅나무 나무가 자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 소나무 옹이에서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다. 옹이 구멍 안에 나무가 썩고, 이끼가 자라는 등 두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좋은 역할을 한 셈이다.
특히 두릅나무를 품은 소나무가 작은 서낭당 옆 당나무 역할을 하고 있어 영험함마저 느껴지고 있다.
보통 싹이 좀 나다 마는 편인데 이처럼 두릅 나무가 크게 자란 경우는 흔치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러 올 정도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 홍천군산림조합 윤춘상 행정안전과장은 소나무 옹이 안 나무가 썩어 두릅나무가 뿌리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주민들은 혹여 마을에 좋은 일이 깃 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목 소나무’ 소중히 다루고 있다.
이를 제보한 홍천군산림조합 윤춘상 행정안전과장은 “소나무가 80~100년 정도 되는 마을의 신목으로 보인다”며 “
소나무 가지가 잘려나간 자리에 옹이가 생겼고, 그 옹이에 새들이 날아와 두릅 씨를 배설해 두릅나무가 자라난 것으로 추측된다. 흔치 않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