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목사공 휘 경자사자 묘갈문(옛 비석문)

[김 주형]

贈 領議政 牧使 金公 諱 敬思 墓碣文

(증 영의정 목사 김공 휘 경사 묘갈문)

公 諱 敬思 延安人 鼻祖 暹漢 四門博士 其後 蘿䈏公 諱 濤 文靖公 逸溪 諱 自知

(공 휘 경사 연안인 비조 섬한 사문박사 기후 나복공 휘 도 문정공 일계 휘 자지)

공의 이름은 “경사”이고 관행은 연안이며 선조는 “섬한”으로 사문박사이시다.

몇대 후 호가 나복선생이며 이름이 “도”이신 분과 문정공 호가 일계이며 이름이 “자지”이신 선조가 있으시니

俱以 文雅位望 赫世其家

(구이 문아위망 혁세기가)

학문이 높고 가풍이 고상하여 세상에 이름 높은 명문가 일족이시다.

觀察使 贈 左贊成 諱 脩 安東府使 贈 領議政 諱 元臣 南原府使 贈 領議政 諱 勉

(관찰사 증 좌찬성 휘 수 안동부사 증 영의정 휘 원신 남원부사 증 영의정 휘 면)

即公 若曾 若祖 若考也

(즉공 약증 약조 약고야)

도관찰사이시며 증직이 좌찬성이신 이름이 “수” 공은 공의 증조이시고,

안동부사를 지내시고 영의정에 추증되신 이름이 “원신” 공은 공의 조부이시며,

남원부사를 역임하시고 영의정에 추증되신 이름이 “면” 공은 공의 부이시다.

領議政 謹思 即公 伯也

(영의정 근사 즉공 백야)

또한 영의정을 지내신 “근사”공은 공의 백형이시다.

夫人 金海金氏 珍原縣監 錫貢 女

(부인 김해김씨 진원현감 석공 여)

배위는 김해김씨로 진원현감을 지내신 “석공”의 따님이시다.

 公 生於名家 當中宗 盛際 一門 三相國 二文衡 赫世載德 冠冕一代

(공 생어명가 당중종 성제 일문 삼상국 이문형 혁세재덕 관면일대)

공은 명문의 집안에서 태어나시어 당시 중종대왕시절에 번성하여

일족에서 3분의 정승과 2분의 대사헌이 배출되어

가문의 영화와 덕망이 드높았고 관직과 지체가 더할 수 없었다.

以公 乃 不樂仕進 以 廣州牧使

(이공 내 불락사진 이 광주목사)

이에 공은 벼슬에 나아가 광주목사에 이르렀으나 가문의 지나친 번성을 경계하여

從 夫人之鄕 耕牧 於 嶺海之陬 終

(종 부인지향 경목 어 영해지추 종)

처가의 고향으로 낙향하여 학문과 교육에 힘쓰시다 이곳에서 돌아가시니

而與 夫人合葬 于 金洞山 乾坐之 原

(이여 부인합장 우 금동산 건좌지 원)

부인과 합장하여 이곳의 금동산 건좌에 모셨다.

子孫世居 焉 雖累經兵燹 文獻無徵 而此 可以 見公之大致矣 余嘗

(자손세거 언 수루경병희 문헌무징 이차 가이 견공지대치의 여상)

자손들이 대대로 이곳에 세거하여왔으나, 몇번에 걸친 전란과 병화에 남겨진 문헌이 없어 전하지않으니

공의 자취가 아련하여 먼 과거사의 일이 되었다

南遊過此謗公 子孫衣冠 楚楚猶古 家遺風能保 其梓楸者也

(남유과차방공 자손의관 초초유고 가유풍능보 기재추자야)

남쪽으로 유람하다 공을 뵈오니 자손들의 품행과 성정은 예전보다 오히려 아름답고,

가풍과 전통은 잘 보전되어 튼실하고 듬직한 동량들로 이어지고 있음이라,

今 公之 八代孫 昌鼎 壽鼎 等 碣誠募 石將表公

(금 공지 팔대손 창정 수정 등 갈성모 석장표공)

이제 공의 팔대손 창정과 수정등의 후손들은 공의 묘소를 정돈하고 석물로 공을 추도하고자 하여

墓遺 其從子璋求 於 叙余 忝同根 不敢辭而 略爲記

(묘유 기종자장구 어 서여 첨동근 불감사이 약위기)

묘에 이글을 새겨 남기고자 같은 후손으로서 그 음덕에 감사하며 그 약사를 기록합니다.

府使 金 載久 撰

(부사 김 재구 찬)

지금 선영에 세워진 비석은 최근에 다시 세워 봉축하였으며,

본 묘갈문은 예전 비석을 봉독한 것입니다.

이 묘비를 찬한 연안부사 김 재구 는 종친으로서 당대의 문장과 학식이 높아 칭송받는 분이십니다.

이분의 묘갈문과 선영이 경기도 남아 있으며, 별도의 이분에 대한 내용은 다음기회에 소개 올리겠습니다.

다만 짧은 재주로 선조님의 묘갈을 봉독하다 보니 혹시 틀린 해석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바랍니다.

27세 손 주형 봉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