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드디어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3월은 적응 기간이라 4주에만 가구요. 4월부턴 놀토가 들어있는 2,4주 모두 집으로 가요.
처음 산촌 유학 생활을 하는 재은이나 지난 해와 다른 농가에서 살게된 우혁이 둘 다
한 달동안 낯선 환경에 적응 하느라 나름 힘들었겠죠?
재은이는 오자 마자 코감기 하느라 이비인후과 신세도 좀 지고
우혁이는 작년에 삼총사가 같이 생활하던 것과 다른 생활이라 좀 쓸쓸하기도 했을텐데요....
얼마나 집에 가고 싶었을까요....
학교에서 2시 10분쯤 출발을 했어요.
마지막 6교시 수업을 조금 남겨두고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나왔지요.
아침부터 재은이가 늦게 오면 안된다고 어찌나 졸라대는지 시간 맞춰 학교 간다고 긴장!!^ ^
처음 집으로 가는 날이라 고릴라 아저씨와 제가 함께 나섰어요.
차에 타자마자 재은이는 혹시 버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지 않겠냐고
흥분, 야단, 난리 법석입니다. ^ ^
재은이는 김해로 가기에 언양 시외버스터미널로 먼저 출발!
표도 사고 시간도 종착지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고
집에서 구워 온 계란도 챙기고 음료수도 하나 챙기고
버스 시간이 아직 남아잇는 탓에 재은이는 계속 터미널을 뱅글 뱅글 돕니다.
버스가 빨리 와주기만 바라면서...
그러더니 어떤 할머니께 김해 가시냐고 여쭙고는 김해터미널에 대해 그 할머니께 다시 한번 여쭙고
하다가 드디어 김해행 버스 도착!!
환한 웃음을 뒤로 하고 김해 가는 버스에 올라 탔습니다.
"재은아! 흥분하지 말고 찬찬히 잘 가야 한다. 가족들과 잘 놀다와."하니
신나게 손 흔들고 가네요.
잘 놀다 오겠지요? 그리도 그리던 고모와 언니들, 조카 보민이 만나서 행복한 주말 보내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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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은이를 보내고
우혁이 기차를 태워주기 위해 울산역으로 갔어요.
우혁이는 여러 번 서울행 기차를 탔다고 자기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강조에 강조를 합니다.
차표 프린트 해 준것도 어찌나 야물게 챙겨 두었는지
겨우 11살 짜리 남자 아이인데 제법 여문 티가 납니다. 평소엔 완전 어린아이 같기만 했는데 말입니다.
혹시 부산 방면으로 가면 큰 일 난다고 했더니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 말라며
의미심장한 눈빛도 날리구요.^ ^
레고에 대한 이야기 빠뜨리지 않고 하다가 이런 저런 야그를 하다보니
어느새 서울행 기차 도착!
처음 집으로 가는 거라 그런지 괜시리 맘이 짠하더라구요.
한 달동안 아이들도 힘들었을테지만 저나 우리 가족들도 아이들과의 호흡을 위해
다소 힘든 점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버스와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모습을 보니 좀 짠하더라구요.
우혁이는 자리에 앉자마자 창문쪽으로 보며 어찌나 손을 흔들어 대는지 ...
오늘 날도 추워서(새벽엔 눈까지 살짝 왔어요) 아이들 보내는 맘이 더 거시기(!!) 하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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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재은이와 우혁이의 <집으로> 첫 회였답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와라!!
첫댓글 호미이모님, 글을 너무 생생하고 맛깔나게 쓰네요. 감탄~ 감탄~ 입니다.
우혁이가 이제는 오고가는 도중에 기차에서 전화한통도 안한답니다. 처음에는 서로 서너번씩 통화를 하곤했는데. 이젠 그만큼 익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긴거겠지요.
모처럼 한가한 주말보내세요.
우혁이가 손을 데었다고 하길레 붕대감고 오는줄 았았어요. 그런데 보니까 멀쩡하네요.
그정도 상처면 집에서는 약한번 발라주고 땡이었을 텐데. 병원데리고 다니라 몸고생, 마음고생 심하셨지요.
그러게요.. 서울에서 그정도 상처면..사내놈이 그정도로 찔찔 짠다고 혼나기만 하지요^^..
저도 그 정도는 약으로 때우는데, 호미 이모도 남건이 리현라면 그랬다는데.. 아직 산촌유학 신참이라 ...좀 놀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