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징검다리 역할 신앙
말씀 : 신34:1-12
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2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3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5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6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7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이십 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8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애곡하는 기한이 맞도록 모세를 위하여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9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11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12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더라
서론>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동화가 있습니다.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그 소년은 그 나무에게로 와서 나무와 함께 놀았습니다. 놀다 지치면 소년은 나무 그늘 아래서 단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런 소년의 모습을 보면서 나무는 너무 너무 행복했습니다.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를 찾아온 소년은 나무와 놀아주기는커녕 뭔가를 사고 싶은데 돈이 없다며 근심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나무는 그 소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사과를 따다가 팔아서 돈이 생기면 그것으로 네가 사고 싶은 것을 사려무나." 소년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사과를 따서는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소년을 위해서 자신이 뭔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던 것입니다.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나무를 찾아왔습니다. 나무는 너무 기뻐서 나뭇가지를 흔들며 소년을 맞았지만, 소년은 여전히 시무룩했습니다. 소년은 '자신에게 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무는 소년에게 '자신의 가지를 베어다가 집을 지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자기 집을 짓기 위해 그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서 떠나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여전히 행복했습니다
또 다시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제법 나이가 들어버린 소년이 다시금 나무를 찾아와서, 이번에는 '바다 건너 먼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무는 '자신의 몸통을 베어다가 네가 원하는 배를 만들어 가고 싶은 먼 곳에 다녀 오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 내서 배를 만들어 타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자기의 몸통까지 다 주어버렸지만, 그래도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나무는 소년에게 줄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소년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얘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사과도 없고, 그네를 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으나 가지가 없고, 몸통마저 없으니 네가 옛날처럼 나무를 다고 오르며 놀 수도 없구나. 미안하구나." 그러자 늙어버린 소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제 내게 필요한 것은 별로 없어. 난 몹시 피곤해. 앉아서 조용히 쉴만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이 그만이야. 얘야, 이리로 와서 여기 앉아 쉬려무나." 나무는 소년을 위해서 마지막 남은 자신의 밑둥이를 내어주었습니다. 늙어 지쳐버린 소년은 나무가 시키는 대로 피곤한 몸을 납작한 나무의 밑둥에 앉아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징검다리를 우리는 잘 압니다. 강이나 개천을 건너기 위해서는 깊은 곳이든 얕은 곳이든 징검다리가 필요합니다. 삶가운데도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의 징검다리가 누군가에게는 강이나 개천을 건너갈 수 있게 하여 누군가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수의 징검다리를 통해서 인류가 죄의 바다를 건널 수 있었습니다. 징검다리란 바로 이런 희생을 통해서만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나를 밟도록 자신을 내어놓지 않으면 징감다리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말씀에 9절에 보면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느보 산에 올라가 가나안을 바라보고 죽는 기록이 나옵니다. 모세를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시고 느보 산에서 죽게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는 바로 모세를 여호수아의 징검다리와 역사의 징검다리 역할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아무런 불평 없이 느보산으로 올라가서 여호수아를 안수하고 백성들에게 여호수아를 지도자로 소개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고 가나안을 한번 바라보고 죽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까지 인도한 모세의 삶은 참으로 경이로운 역사적 사실일뿐더러, 그 모든 모세의 삶을 다 합한 것 보다 묵묵히 느보 산에서 징검다리 역할과 사명을 다하고 죽는 모세의 행동은 정말 하나님이 대면하여 사랑하신 사람이란 것을 깨닫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도 이러한 징검다리 역할 신앙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대면하여 인정받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본론>
=====34:1
느보 산에 올라...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매 - 이 구절은 일견 모세가 느보산(Mt. Nebo)에 오른 다음 비스가 산(Mt. Pisgah) 꼭대기에 이른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느보 산이나 비스가 산은 모두 아바림 산맥(32:49)에 있는 고봉(高峯)들이다. 한편 히브리어 성경 원문은 느보 산을 비스가 산의 꼭대기로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느보 산을 경유하여 비스가 산에 오른 것처럼 번역한 개역 성경의 번역은 합당치 않다. 영역본 KJV는 원문에 충실하게 "모세가...느보 산, 곧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랐다"(Moses went up...unto the mountain of Nebo. to the top of Pisgah)라고 번역하였다. 한편 이 비스가 산 정상은 가나안 땅을 조망(眺望)하는 데 최적의 장소였다(32:49). 본장 1-8절 강해, '신명기와 산' 참조.
=====34:4
이는...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말씀(창 12:7;13:15;17:8;29:13;35:12)은 아브라함 때로부터 지금까지 약 600년간 약속으로만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약속이 바로 눈앞에서 성취되려는 순간에 와있는 것이다.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 출애굽의 영웅이자 이스라엘의 위대한 영도자인 모세는 누구보다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모세는 그의 간절한 간구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입성(入城)이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3:23-29>. 그 일차적 이유는 물론 므리바 물 사건(민 20:12) 때 모세가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31:2;32:51>. 그러나 이 사건은 우리들에게 보다 깊은 교훈을 던져 준다. (1) 모세는 율법을 상징하는 자였던바, 이는 율법이 결코 인간을 하늘 가나안으로 인도해 들이지 못함을 보여 준다. (2) 천국은 결코 인간의 공로로 말미암아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님을 보여 준다.
=====34:5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 '여호와의 말씀대로'에 해당하는 '알피예호와'는 직역하면 '여호와의 입을 따라'란 뜻이다. 이 말은 모세가 '여호와의 종'이라는 사실에 매우 걸맞는 표현이다. 즉 그는 죽음에 있어서도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자진하여 거룩한 땅의 경계 밖인 '모압 땅'에서 죽은 것이다.
=====34:6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 - '벧브올'(Beth-peor)은 모압의 신(神) 브올을 예배하던 산인데 정확한 위치는 분명치 않다. 한때 이스라엘도 이곳에 거한 적이 있었으며(3:29;4:46), 후에는 르우벤 지파의 소유가 되었다(수 13:20). 많은 학자들은 모세가 장사된 모압 땅의 골짜기가 느보 산(비스가 산) 근처의 어느 한 골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Hengstenberg, Keil, Lange, Pulpit Commentary).
=====34:7
모세의 죽을 때 나이 일백 이십 세 - 이때는 B.C. 1407년 11월 말경으로 추정된다<1:3>. 그런데 그가 120세를 향유했다고 하는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이다. 왜냐하면 모세 자신의 관찰에 의하면, 당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70세였고 강건해야 80세였기 때문이다(시 90:10). 따라서 모세는 보통 사람들이 흙으로 돌아갈 나이인 80세에 하나님께 부름받아 40년 동안 여호와의 신실한 종으로서 봉사하였음을 알 수 있다(행7:23, 30, 36).
그 눈이...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 이삭은 말년에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였고(창 27:1), 야곱도 또한 마찬가지였다(창 48:10). 그러나 모세가 다른 사람에 비하여 노익장(老益壯)을 과시할 수 있었던 까닭은 그가 막중한 책임을 떠맡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을 앙망함으로 새 힘을 얻었기 때문일 것이다(사40:31).
=====34:8
삼십 일을 애곡하니라 - 히브리인들의 장례 풍습에 의하면, 대개 죽은 자를 위한 애도(哀悼) 기간은 7일이었다(삼상 31:13). 그러나 아론과 모세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30일간을 애곡하였는데(민 20:29), 이는 초대 이스라엘 대제사장과 위대한 지도자에 대한 예우(禮遇)로서였다.
=====34:9
모세가...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 자신의 죽음을 고지(告知)한후 모세는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하나님께 간구한 결과 '여호수아'를 하나님께 응답받았다. 그때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그에게 안수함으로써 자신의 공식적인 후계자로 삼았다(31:14, 15;민 27:15-23). 따라서 모압 평지에서 베푼 모세의 안수(按手) 예식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지금까지 모세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지도자적 권한을 후임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모두 넘긴다는 의미를 지닌 공식적인 위임(委任) 의식이었다. 따라서 이제 이러한 여호수아의 등장은 신명기와 여호수아서를 자연스럽게 이어 줄 뿐 아니라, 가나안 정복 전쟁에 임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한다.
=====34:10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 실로 모세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면에 있어서 특별한 선지자이자, 이스라엘 모든 선지자 중 가장 위대한 선지자였다. (1) 하나님과 가까이 지냄에 있어서(10절) : 이것은 미리암의 문둥병 사건(민 12장)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분명하게 보여 주셨다. 즉 다른 선지자들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모세에게는 '마치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하듯' 가까이 대면하여 말씀하셨으며(출33:11), 자신의 영광스런 임재도 목격하게 하셨다(출 33:18-23). 또한 하나님께서는 시내 산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모세와 단 둘이서 오랜시간 지냈다. 따라서 모세는 실로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영광을 많이 보았고 직접 체험한 자였다. (2)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을 나타냄에 있어서(11, 12절) : 하늘의 비상 대권을 위임받은 자 모세는 출애굽시 바로와의 대결에서 여호와의 10대 재앙을 이스라엘 목전에서 애굽에 베푼 자였다(출 7:14-11:10). "실로 모세는 위대한 선지자로서 율법의 창시자요 중재자였다. 이 율법이 지속되는 한 이스라엘 중에서는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직 한 사람 모세보다 더 큰 영광과 명예를 누릴 자가 있으니 곧 모세를 그 충실한 종으로 두고 있는 하나님 집의 장자(長子)로서(히 3:2-6), 우리의 대사도요 대제사장이시며 영원한 새 언약의 창시자 및 중보자가 되시는 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Keil & Delitzsch, Vol. I-iii. the Pentateuch, p. 517).
=====34:11,12
모든 이적와 기사...큰 권능과 위엄 - 하나님께서 바로와 온 애굽에 베푸셨던 각종 재앙과 이적, 그리고 놀라운 역사를 가리키는 중언법적 표현이다<29:3>. 출 12:29-36 강해, '여호와의 10대 재앙' 참조(본 자료는 기독링크넷에서 퍼온 것임).
결론>
사도행전에 보면 바나바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자기 밭은 팔아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던 사람으로서 교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되어 교인들을 권면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권위자가 되었던 사람입니다. 초대교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징검다리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에게 있어서 중요했던 것은 하나님의 복음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파되느냐 하는 것이었지 누가 더 높으냐 낮으냐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보다 바울을 더 좋아하고 바울의 역할이 자신의 역할보다 더 중요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그것을 인정하고 바울과 함께 동행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바나바가 참으로 훌륭한 징검다리 역할 신앙생활을 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나바는 신약의 모세와 같은 징검다리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죽임으로 후배가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줄줄 알았던 참으로 훌륭한 하나님의 징검다리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오늘 저와 여러분이 징검다리 역할 신앙을 통해서 재확인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모두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