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지하궁전(부제 : 지저천부대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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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자는 본도가 천기를 볼 때 내 먼 후손일 것으로 짐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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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는 본 옥합을 찾은 것을 우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가 세운 십밀의 후손 중 천고의 지체가 나올 것을 미리 내다 보고 그에게 환우옥합을 가질 수 있도록 안배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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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왕이, 왕가의 권위와 권력을 버리고 수도자가 되고 이곳 뇌운곡에 와서 겨우 명맥만 유지 하던 십이 지맥의 지우 수사들을 규합해 십밀서원을 창립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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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세수가 오백이 넘는 나의 사부 『복마귀조』는 반신반인의 경지를 넘어서 신선의 경지에 들어선 기인이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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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는 오랜 기간 동안에 중원에서 독야청청 하면서 높은 수련과 선도의 고련으로 천기를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게 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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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마귀조께서 왕궁에 편하게 있던 나를 이곳 뇌운곡에 오게 한 것은 후대에 발생할 미 증류의 혈겁을 막기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기 위함이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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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는 아마도 작고 큰 혈겁이 주기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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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악의 근원이 끈이지 않게 생성되고 또 빛과 어두움, 음과 양의 법칙 즉, 선과 마의 흥망성쇠에 따른 하늘의 이치와 관련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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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흥하면 마는 망하고, 반대로 마가 흥하면 선이 망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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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과 양 즉, 악과 선의 싸움은 고대무림이 시조라 할 수 있는 오제 시대인 황제 헌원과 이역패세와의 전쟁이 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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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상고시대의 원시무림부터 본도의 시대를 거쳐 먼 후대까지 이어지는 지루한 싸움은 계속되었고 또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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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소위 무림인 이란 인간들은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색깔과 형태만 다를 뿐 항상 따라서 하는 미련한 종족이라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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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과 전쟁은 함께 망하는 길인 것이 뻔히 보임에도 항상 밥그릇과 세력, 권력을 향해 다투고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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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인간 본성의 악한 기운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악의 간사한 손길이 어두움 속에서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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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운은 혼란과 다툼이 극에 다라면 어느 새 틈을 타서 서서히 어두운 기운이 드리워지게 되고 누구도 원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거리에 악이 횡횡하며 활보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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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영웅의 시대는 있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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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린아 들이 선의 기치아래 악을 종식시키지만, 그건 임시방편에 머무르고 또 악의 부활하는 역사의 반복은 계속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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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은 후대 최후의 혈겁과 하늘의 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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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 『복마귀조』께서는 암흑의 시대를 걷어낼 자는 하늘이 내린 자여야 한다고 예언 하셨다. 나도 사부로부터 천기를 읽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이곳 뇌운곡에 선도를 수련하면서 한 가지 하늘의 이치를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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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하늘은 어두움은 잠시 있겠으나 밝은 빛은 영원하다는 즉, 「승정불패」란 하늘의 이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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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을 연자의 세대는 아마 정보다는 마가 득세한 세대 일 것이다. 아마도 커다란 혈겁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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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앞으로 다가 올 혈겁에 비하면 피를 흘리는 규모가 아주 작은 것이 불과하다. 작은 혈겁에 이은 또다른 방식의 큰 혈겁은 무엇보다 그 크기와 파괴력이 범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역대 최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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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려야 하는 무림인 의 수와 규모가 다르고 또한 사방곡곡, 하늘이나 땅이나 그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미증유의 혈겁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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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어졌던 혈겁과는 전혀 차원이 다를 것이라고 하늘은 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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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도 보도 못한 마세가 등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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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불사의 피를 빠는 자』『뇌전을 사용하는 자』 『몸에 이계의 괴물을 가진 자』 『모든 내력의 힘을 흡수하는 자』『악의 지혜가 풍부한 악의 예지자』『악의 힘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 자』 등 듣도 보도 못한 온갖 악종들이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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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기는 평화가 왔다고 노래하며 마음 놓고 있는 순간이며 닥치게 되면 온 천하 사람들이 이들로 인해 곡소리가 끊어 지지 않고 사방곡곡 뒤덮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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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혈겁이 끝나고 나면 그 여파가 미 증류의 힘으로 자라나서 잠자고 있는 육합마인들을 깨우리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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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가 최후의 전쟁의 서막이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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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종사인 육합의 마인들은 처음 서로 원수처럼 싸울 것이나 나중에는 협력하여 하나의 거대한 악의 왕국을 세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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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를 조심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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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원수처럼 대하며 패권을 향해 대립할 때를 이용하라. 곧 하나로 통합된 미증유의 커다란 힘이 땅을 암흑으로 집어삼키기 전 악의 대립을 적절이 이용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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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빛도 분산되리라. 배신이 난무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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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중원이여! 너희들 불쌍한 후손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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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아내가 남편을 남편이 아내를, 친구가 친구를 해하는 세상의 도래하는 슬픔이 온 중원에 곡소리로 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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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중원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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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고 또 슬퍼도 마라! 어두움과 빛은 항상 있어왔고 돌고 도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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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전현상이 어두움과 빛의 충돌을 일으키며 최후의 전쟁을 일으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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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천고의 신체를 타고난 자가 정대한 정신과 함께 드러난 악의 상당부분 힘을 흡수하여 광세의 힘을 통합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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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맞서서 악의 광망한 힘도 위선된 정의 힘을 통합하여 전무후무한 악마의 힘을 집결 할지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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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는 연자에게 말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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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중원이여 라고 탄식하지 말고 창연히 나서 싸우라! 그러면서 악의 힘이 약화되길 기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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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신체를 타고난 천고의 영웅을 기대하라! 그를 기대하라…! 위기에 무림과 도탄에 빠진 세상을 힘으로 구할 신성을 바라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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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전쟁에서 이기기를 하늘에 기도하고, 악과 정의 난세를 평정할 영웅이 나타나길 바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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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 섞인 기대는, 하늘이 내린 그가 나타나 하늘의 기운으로 반드시 악을 소멸하고 아주 큰 전쟁에서 승리하길 바라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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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결집된 힘과 하늘의 안배에 의해 탄생한 초인과 이를 지지하는 집단이 서로 연대하여 악의 광폭한 힘이 서로 부딪쳐 이기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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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무림 최후 전쟁이라 칭하는 그 전쟁에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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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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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부의 선대인 서시천모께서 지저천부대전(地底天府大殿)이라 칭하고 입구를 금마지문 즉, 마인을 금제 했기에 출입을 금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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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천모는 금지로 지정했을 뿐더러 인위적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하여 이 철문을 열수가 없도록 조치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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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은 보통 철로 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어떤 힘도 모두 흡수해버리는 장혼흡속금강한철로 만들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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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금강한철에다 외부의 어떤 힘도 모두 흡수하기 위한 장공의 혼이 깃들어 있어 외부의 힘으로는 도저히 열수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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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왕도 누가 이런 문을 만들 수 있나 궁금하였으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도 비밀을 풀어내지는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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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본 왕은 천수를 다해가면서 사부 복마귀조와 서시천모께서 심어놓은 글을 겨우 해득하여 「천영쇠」만이 이곳을 열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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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행인 지 본도는 간신히 「천영쇠」를 이 석부에서 발견 할 수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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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이곳을 열고 들어갈 체력이 고갈되기도 하였거니와 또 이곳 주인인 서시천모의 경고도 무시할 수 없어 그저 나의 후손에게 이 천영쇠를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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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열수 없도록 금제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이곳을 조성한 서시천모는 외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은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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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연자에게 부탁하기는 즉시 돌아가라는 것이다. 혹시 호기심이 천하를 망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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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는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끔 본도가 「천영쇠」를 감춰버리면 그만인 것을 왜 남겼나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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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본도의 사부인 복마귀조의 사문인 천문의 관한한 비밀이 내재되 있어서 연자에게 남길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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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천영쇠」가 금마지문을 열수 있는 기능 하나뿐이라면 본도도 연자의 생각처럼 다른 곳에 감춰버리거나 아예 쓸 수 없게끔 조처해야 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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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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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쇠」는 하나가 아닌 한 쌍으로 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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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쌍영이라고 하는데 만일 쌍영의 짝인 「천영패」를 찾는 다면 연자는 천문과 고대 신비의 비밀을 풀 수가 있는 기회를 만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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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 하건 데, 거긴 본 왕의 사부 복마귀조께서 남기신 심득과 선대가 남긴 천고의 비기가 숨어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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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에게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은 「단천환」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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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신선의 경지에 접어든 이인들만 산다는 신비에 싸인 오제 이전 시대의 고대 은자천의 신비를 담고 있다고 전해지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본 왕도 자세히 알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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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물건은 동방선가의 「지존영패」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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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밀서원은 물론 동방선가 즉 십이 지맥의 태상 종사로서의 권위와 모든 소유권이 이 영패에 담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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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우리들의 유언에 따라 십밀의 원주와 선가에게 종사로서 이 영패를 보이면 즉시 태상권위를 줄 것을 대대로 물려주길 명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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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자의 시대에도 그 권위가 통용될 지는 나도 미지수지만 나는 단언한다. 십밀서원과 십이 지맥의 종사들이 반드시 태상권위를 받아들일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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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세 가지를 연자에게 선물을 주노라! 그리고 바닥에 깔린 보자기는 이곳 뇌운곡의 지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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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운곡 지하는 누구에 의해 어떻게 조성 된지는 본도도 알 수 없지만, 복잡한 미로를 형성해 있다. 한번 빠지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미로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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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도가 오십년간 연구해 본 결과 뇌운곡은 복잡하기는 하여도 원 형태의 둘레로 돼 있어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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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뇌운곡을 관장하는 내 후대 십밀원주에게 남겨 주긴 하였으나 동굴과 동굴 사이가 연결된 것들이 너무 복잡하여 지도를 보아도 알 수가 없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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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도는 이 미로들에 나만 알 수 있는 표식을 집어넣어 두었고 또 보자기에 남긴 지도에도 표시해 두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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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훗날 뇌운산의 이 복잡한 밀로가 최후의 전쟁 때 유용하게 사용되리란 기대를 담아 심혈을 기울인 것이니 연자는 잘 숙지하여 사용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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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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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는 여기에 만족하고 발걸음을 즉시 돌려라! 연자는 왔던 길로 돌아가 철문 안은 서시천모 영지로 난입자가 되어 신벌을 받지 말라. -십맥사패염왕 절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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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맥사패염왕이 깨알 같이 쓴 글은 여기서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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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외가의 조사이신 십맥사패염왕의 글을 빠짐없이 기억하면서 몇 번이고 읽어 머릿속에 남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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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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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럼 아까 그분이 십맥사패염왕이고, 십밀서원을 창립한 조사로 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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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절을 올린 고인이 외가 십밀서원의 먼 선대의 조상이고 천년전의 인물이라는 것을 두루마리 글을 읽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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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완전히 예언서와 같은 내용이 들어있네. 흥미롭지만 설마 언제 쩍 일인데. 아무튼 잘 간직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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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반의 섞인 심정으로 되뇌며, 십맥사패염왕의 글이 적힌 두루마리를 다시 살펴보니 희미하게 마치 지도와 같은 문양이 얼기설기 그려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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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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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천영쇠」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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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황금열쇠를 들어 요모조모 살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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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건 「단천환」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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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은색팔찌를 살펴보다가 자신의 손목에 착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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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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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웅……번쩍……쉬이 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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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에서 윙윙거리는 소리와 함께 번쩍거리더니 이내 마치 녹아내리듯 손목으로 흡수되기 시작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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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런, 이게 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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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놀라면서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감쪽같이 「단천환」은 사라지고 대신 파란색 원에 은(銀)자의 들어간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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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이 신기한 경험을 한 마운비는 최종적으로 청동 빛 뛰는 영패 즉 동방선가의 태상지위를 가지는 「지존영패」와 바닥에 깔린 뇌운곡의 지도를 살펴보고는 이내 품속에 갈무리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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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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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간다는 것은 말도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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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는 처지니, 에잇! 모르겠다. 지금까지 벌 받았는데 또 무슨 신벌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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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조사님! 미안합니다. 후손은 금마지문을 열고 꼭 들어가 봐야 갰어으니 부디 용서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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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외가의 조사인 십맥사패염왕의 서찰에 고민, 고민하다가 호기심을 충족 하는 것으로 작심한 듯 철문으로 다가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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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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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즉, 지저천부대전(地底天府大殿)상의 금마지문을 천영쇠로 열고나서 이어 대전이란 곳에 들어섰다. 그러자 예상과는 달리 안쪽으로 길이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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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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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어 들어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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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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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걸음을 멈추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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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단하군. 동굴 안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지저천부대전(地底天府大殿)!는 이름처럼 명불허전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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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면을 주시하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앞에 하나의 널찍한 광장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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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놀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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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지하광장 이름처럼 전체가 마치 하나의 궁전처럼 꾸며져 있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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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갖가지 화려한 가재도구들이 완비되어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가재도구들의 태반이 휘황히 반짝이는 금은보화로 만들어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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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가 주위에는 어디서 떨어지는 지 알 수 없지만 물방울이 떨어져 연못 형성하고 있었고 보석상자와 같은 것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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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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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의 보고와도 같은 화려함의 극치는 보는 이의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런 화려한 곳이 동굴 안쪽에 아주 오래된 고대에 조성 되었다니 누가 믿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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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여기에 살았더란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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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의혹이 들면서도 보석함 등 값나가 것들에 일별도 주지 않고 안쪽으로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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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대전 끝, 그곳에는 또 어디론가 통하는 또 하나의 철문이 우뚝 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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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철문 역시 아주 오래 전에 만들어진 듯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파란 광채가 흐르는 것이 전혀 녹이 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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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철문은 만년한철로 만들어졌음을 의미 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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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라, 연자여 여기 있는 금은보화를 남기노라 이걸 가지고 발걸음을 돌려라. 그대의 호기심이 세상을 피로 물들일 수도 있다. 자신에게도 해가 됨을 명심하라. 이곳에 들어서면 아수라의 정신을 가진 마녀가 호흡하리라. 다시 한 번 말하노니 서시천모께서 금제한 이 문을 열지 말고 돌아가라 -주(周), 경왕(敬王) 개 오년 서시천모의 명으로 무명 대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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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문 위에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십맥사패염왕이 아닌 다른 기인이 썼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경고의 글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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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 역시 경고 성 글로 동일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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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주(周) 경왕이면 동주시대인데!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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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글을 읽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자신의 양모인 뇌온향이 어린 시절부터 들려준 사마천이 기록한 사기를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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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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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에 따르면 중국 고대 역사는 대략 이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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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의 삼황(三皇)과 오제(五帝) 시대 이후 우왕에 의해서 세워진 하나라, 그리고 하나라의 걸 왕을 무너뜨린 탕왕이 중국 최초의 세운 왕조가 은나라 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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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皇)도 임금이요, 제(帝)도 임금이라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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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오제는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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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三皇)은 수인씨(燧人氏), 복희씨(伏羲氏), 신농씨(神農氏)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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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씨는 불을 만들어 요리하는 법을 알려준 사람이다. 즉, 화식(火食)의 시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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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씨는 도구를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거나 사냥을 하는 법을 가르친 사람으로 주역의 팔괘를 창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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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삼황오제 중 으뜸으로 치는 사람이 바로 복희씨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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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농씨는 사람들에게 농기구를 만들어 경작하는 법을 가르치고, 갖가지 알려지지 않은 식물들을 직접 먹어보고 그 약효와 독성을 파악했다고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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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팔괘를 겹쳐 육십사괘로 점을 치는 방법을 고안해냈고, 시장을 세워 교역을 시작했다고 하며 이때부터 잉여의 생산물이 생기고 빈부의 차가 나타나서 계급의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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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의 시대는 대략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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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제(五帝)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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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헌원(黃帝軒轅), 전욱 고양 , 제곡 고신, 제요 방훈(帝堯放勳), 제순 중화(帝舜重華) 이 다섯 명을 지칭하고 있으며 이들을 오제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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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는 가계에 의한 혈연 왕위 계승이 아닌 인의와 신망을 얻은 자를 후계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왕위를 계승했다고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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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황제 헌원은 중화 문명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문자, 의복, 거울, 수레, 배 따위를 발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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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역패세의 제왕 선우와 전쟁 때 이역패세의 무리들이 펼친 안개를 일으키는 술법을 썼기 때문에 기구를 발명하여 대처하여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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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당초 치우천왕과 황제 헌원과의 전쟁 상황은 우리 조상인 치우천왕 즉 단군(환웅 ? 단군? 이건 여러사람마다 주장하는 바가 틀려 모르겠고 여하튼 지적에 감사하며 )이 이겼는데 역사는 승리자의 관점 즉, 힘 있는 자의 관점 에서 기록 되어 있어서 패배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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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본 장에서의 치우천왕과의 전쟁은 역사와 아무관련 없는 이역패세란 가공의 적을 만들었음을 밝힙니다. 이점 참고바랍니다. -저자(소야신군 & 야전비타민)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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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공이 고강한 유능한 부하 장수들을 앞세워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신농씨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중국을 통일한 최초의 군주로 간주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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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욱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지만, 전국시대 진(秦))과 초(楚)는 이 사람을 먼 시조로 받들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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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아들이 곤 이고, 그 아들이 순(舜, 오제의 마지막)의 뒤를 이은 우(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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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과 우는 둘 다 치수(治水)에 능한 사람이었다. 당시 치수는 하늘에서 내린 사람만이 완수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업으로 이에 능하면 곧 왕이나 제후가 되던 시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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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곡은 전욱과의 왕위쟁탈전에서 패배한 신농씨의 후손 공공(共工)을 물리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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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별을 마음대로 움직였다고 하는 것은 별자리의 운행 즉, 천문현상을 관찰하여 그것을 실생활에 반영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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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와 순은 즉, 요순시대를 흔히 알고 있는 성군의 대명사이자, 중국 고대사에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군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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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왕시대에 혈연의 세습체제가 구축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하 왕조 즉, 하나라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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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기원전(AD) 1100년경에 서백(문왕)이 세운 주나라 그리고 그 아들 무왕이 강태공을 참모로 맞아들여 그 당시 은나라의 왕이었던 주왕을 무너뜨리고 천자의 자리에 오르며 세운 왕조가 주나라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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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나라 시대는 중국 최초로 봉건제를 실시했고 호경(장안)을 수도로 하여 지방 분권을 실시하여 제후들에게 땅을 내려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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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 바로 서주시대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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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평왕의 동천(東遷: 기원전 칠백칠십일년) 이전을 서주(西周)라 하며, 그 이후를 동주(東周)라 불러 구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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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시대에 들어서서 약 반세기가 지나 기원전 칠백이십이년 춘추시대(春秋時代)가 시작된다. 춘추시대에는 제후 등의 이반으로 국내의 정정(政情)이 불안정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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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기원전 이백사십칠 년 진시황이 중국천하를 통일하기 전 까지를 춘추시대, 전국시대를 통칭하여 동주 시대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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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춘추 시대의 시작은 주나라가 이민족의 침입으로 당시 수도 호경(장안)이 함락 당하고 낙읍(낙양)으로 새 도읍지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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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시대의 춘추는 공자의 책 춘추에서 나온 말로, 진(晉)의 3국 분열까지를 이르고 한 시대를 풍미한 제 환공, 초 장왕, 진 문공, 오 합려, 월 구천 등 오패가 활동하는 시기가 들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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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데 전국시대는 강대국 진(晉)의 조(趙), 위(魏), 한(韓)의 분열부터 진(秦) · 초(楚) · 연(燕) · ·제(齊) 등이 천하를 놓고 패권을 다툰 시기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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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마침내 중국 최초의 황제가 된 시 황제, 정에 의해 진(秦) 이 중국천하를 통일하는 데 이 때 까지가 소위 전국시대라고 불리어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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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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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비는 양모 뇌온향이 가르쳐준 고대사로 추축해보니 경왕(敬王) 개 (**참고, 기원전 519년 ~ 기원전 478년) 시대에 대해 연대표를 생각해 보니 대략 잡아도 이천백년이 넘은 시대에 썼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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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운비가 활동하는 시기가 명조의 가정(嘉靖) 삼십구년(서기 일천오백삼십 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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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러면 이글은 엄청나게 오래전의 글이네, 그럼 이 철문 안은 이 천백년 이전에 만들어졌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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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오래된 것을 짐작했지만, 이천백년이 훌쩍 뛰어 넘는 시기였다고 생각하니 놀라운 탄성을 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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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이천백년전의 이야기인데 무슨 일 있겠어! 그게 아닐지라도 나로선 돌아갈 수도 없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앞으로 가야 할 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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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
감사..
잘봅니다..^^
즐독 ㄳ
“헉,
그러면 이글은 엄청나게 오래전의 글이네,
그럼 이 철문 안은 이 천백년 이전에 만들어졌단 말인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