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 기업 수는 87만6000여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음식점 등 영세 자영업자와 1인 기업이었다. 2018년에도 일자리 부족 및 정년 없는 개인 사업에 대한 동경으로 변화 속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창업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12년 만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성장률에 따른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득수준이 달라지면서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기술 발달과 개인화한 소비 확산, 최저임금 인상 등은 창업 동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다. 가치소비선호, 1~2인 가구 증가, 4차 산업혁명의 가시화, 불안 심리의 확산, 소자본창업 증대, 모바일,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 소비에 영향을 줄 키워드가 소비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편리를 넘어 필수로, O2O서비스
O2O서비스는 모바일의 확산과 함께 다양한 생활영역으로 확대될 뿐 아니라 이미 진출한 영역에서도 더욱 깊숙이 뿌리 내릴 전망이다. ‘1인가구의 증가’, ‘개인화’, ‘이용자 위치기반’에 초점을 맞춘 O2O 서비스는 앞으로의 생활트렌드에 따라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O2O 서비스의 대표 주자는 배달앱 시장으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 또한 높다. 현재도 싱글족, 코쿠닝족이 늘어나고 SNS를 통한 소통 및 모바일 라이프가 확산되면서 배달 사업의 성장세는 천하무적이다. 치킨 피자 등 일부 영역에 국한됐던 배달 품목이 이제는 거의 전 업종으로 퍼지고 있다. 호텔식 브런치와 양식 메뉴부터 에스닉 푸드, 나아가 삼겹살과 반찬, 커피까지 배달시켜서 즐기는 세상이 됐다.
배달 사업의 장점 중 하나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주도적으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세탁, 이사, 청소 방문 서비스 등의 생활 물류서비스 관련 업종 또한 발전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O2O 서비스는 다양한 방면에서 ‘편리’를 넘어 ‘필수’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조닝화 전략, 셀렉트다이닝과 복합매장
부동산에서 조닝은 지역을 분할해 경계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상권 마케팅에서 조닝은 특정 지역의 경계를 만들고 의도적으로 테마를 부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셀렉트 다이닝’이다. 지금까지 외식업은 개별 브랜드를 중심으로 명성이 형성됐다면 지금은 맛집들을 선정해서 한 자리에 모아둔 셀렉트 다이닝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계에서는 여러해 전부터 콜라보, 매스티지, 복합매장 등의 운영방식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한다거나 대중과 명품을 조합해 ‘명품의 대중화 현상’을 꾀하기도 한다. 올해도 역시 복합매장 운영은 업종과 아이템을 불문하고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을 위한 절대적인 운영방식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커뮤니티, 가심비 업종과 즐기는 체험형 업종 부상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흡수되는 가운데 오프라인의 존재 의미를 과시하는 곳들이 커뮤니티 존이다. 여기에 새로운 사업 성장 기회가 숨어 있다.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모임 활동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취향이 같은 사람들은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SNS는 물론이고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히 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커뮤니티 그룹들은 외식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라고 하지만 해소되지 않는 빈부격차는 지갑이 얇은 서민층과 젊은이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가성비’에 더해 마음까지 만족시키는 ‘가심비’ 성향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로 이해 홧김에 쓰는 ‘시발 비용’, 소소한 탕진을 추구하는 ‘탕진잼’ 등의 소비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놀이 문화도 창업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원조 놀이업종인 스크린골프장이 꾸준히 인기를 얻는 가운데 스크린야구장, 펫 카페, 스크린 양궁장, 가상체험카페, 코인노래방, 만화 카페 등 체험을 강화한 놀이형 서비스 업종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서 에스닉 테마는 경험 경제와 함께 지속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고객이 원한다면 어떠한 경계도 파괴할 수 있는 블러 시대가 되면서 떡볶이와 커피, 서점과 술집, PC카페와 당구장, 플라워 숍과 바, 한식과 이탈리안 파스타를 결합한 한옥카페, 과일가게 카테일바 등 경계가 분명했던 이질적인 업종들이 하나의 공간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컨셉의 업태로 재탄생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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