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파키스탄 지진 피해, 당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대참사가 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만9천명을 넘어섰는데, 3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윤양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규모 7.6의 강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북부 카슈미르 지역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2만 5천명이 살던 도시가 집중 폭격을 당한 듯 성한 건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 생존자들이 남아있지만 물을 건네주는 것 외에 구조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만 9천 백여명, 일부 외신은 3만명이 넘게 숨졌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샤우카트 술탄(파키스탄 군 대변인) : "아직 연락이 안되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연락이 될 수록 사망자 수는 만8천명에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무너진 건물속에서 생존자를 구해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는 아직도 2백명이 넘게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인 2명을 포함해 외국인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재용(주 파키스탄 한국 영사) : "이슬라마바드에 아파트가 하나 붕괴되서 그 옆동에 사시는 분들이 안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부 다 대피해있지요."
파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3백명이 넘는 사망자가 집계됐습니다.
지진 피해지역에서는 여진 가능성을 우려해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는 등 극심한 혼란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