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17일 날씨 흐림. 걸으면 열이나지만 가만히 있으면 바람이 불어 쌀쌀하다 느낄 정도 (지야기준. 흑곰은 딱 좋다함)
아침9시30분에 대행사직원을 만나기로해 여객터미널로 갑니다. 다른팀은 9시쯤 벌써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용.
여객터미널안 분수대 앞에서 있으면 대행사직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알렉스가 왔는데 오늘은 안톤이 왔어용. 원래 안톤이 나와야하는데 아파서 어제는 알렉스가 나온거라고 하더라구용.
안톤을 따라 한참을 걸으면 세관에가서 통관을 합니다.
가격은 바이크 한대당 8000루블 입니다. 다른 바이커 팀분과 흑곰이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쌍둥이 같네용.
끝나고 나니 10시쯤. 안톤이 2시30분까지 여객터미널로 오라고 지금부터는 프리타임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이륜자동차 영문 등록서를 러시아어로 번역해서 공증을 받고싶다고 하니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더라구요. GBM본사 사무실로 걸어가는데 안톤이 걸음이 빨라 따라가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한명씩 서류발급을 합니다.
바이커팀 2명,자동차여행자 1명,흑곰&지야 2명. 총 5명이 같이 갔습니다. 이렇게 번역본서류를 받는데 드는 비용은 인당 760루블. 대행사 대표님이 한구분이 셨는데 영문으로 서류를 가지고 다녀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아마도 시골경찰들이 영어를 모르고 시비를 걸었을때의 대비책일 뿐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보고 준비하는 건데,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시간을 뺏기고 일정에 지장이 생기면 안되니 그냥 진행합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공증을 받으러 한국 대사관으로 갑니다. 대표님이 길도 알려주시고 바이크를 찾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하니 숙소 근처 주차장도 알려주셨답니다. 숙소가 언덕에 있어서... 힘들것 같더라규요. 가는 길에 코를 강타한 맛있는 냄새~~~~~~우선 할 일부터!! 아마도 11시 조금 넘어서 한국 대사관에 도착한 것 같아요. GBM 사무실에서 한국 대사관까지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듯 싶어요. 무튼 일처리를 하고 나오니 12시쯤. 아까 봐두었던 식당으로 고고!!!!!
메뉴판은 너무나 어지러운 러시아 러시아뿐...
요렇게 빵들이 나와있어용~ 안되는 영어로 번역기 써가며 주문을 했습니다.
지야는 소고기 볶음밥. 오라방은 닭고기 케밥. 음료는 사랑해요 밀키스~~~~ㅋㅋㅋㅋㅋㅋ 소고기 볶음밥을 한입 먹은 순간~ 웁!!!!흑곰이 바로 바꿔줬습니다. 향신료가 많이 범벅이 되어있어서...지야는 향신료를 못먹거든용. 닭고기 케밥은 굿굿! 조금 향이 나긴하는데 배고프니 요정도는 먹어줘야한다며 냠냠.
밥을 먹고 걸어가는 길에 흑곰에게 우리 촬영을 블라디보스톡와서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하니 어쩔 수없지않냐며 상남자스런 멘트를 날립니다. 사실이기에 반박을 못했습니다.
밥을 먹고 숙소에 들러 헬멧을 들고 여객터미널로 갑니다. 바이크를 찾아서 주차장에 세워야 하는데 포트홀이 장난이 아니고.. 차들도 많아서 긴장에 한걱정이였어요. 카페인으로 정신을 차리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다른 대행사 직원분이 GBM맞냐며 안톤맞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맞다고 하니 랩퍼처럼 영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에 Are you understand? 하길래 No 라고 하니 한국말 할줄 아는 신씨를 데리고 오겠답니다. 무슨 문제가 생긴거 같은데..뭐지.... 하고 있는데 외국인 신씨가 와서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며 내용은 전산시스템오류로 오늘 바이크를 못찾을 수도 있다고....
안톤이 오고 있으니 얼굴보고 가라고 하더라구용.
헐.... 가라고? 우리 바이크는..
안톤이 곧이어 왔고 2시간 정도 기다려 보는데 아마 내일쯤 찾을 수 있을 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전화를 주겠다고. 뭐 이미 벌어진 일.. 캠핑용 가스를 살 수 있는 곳을 물어봤습니다. 더이상 있을 이유는 없으니 우선 이동을 했습니다. 각자 헬멧을 들고 다닌 상태라 숙소로 갔습니다. 흑곰이 촬영해볼래? 라는 말에 덥석 물었습니다.그래! 요거징!! 지야는 쌀쌀하고 흑곰은 더운상태여서 걱정이 되는 맘으로 의견조율을 잠깐하고 옷을 갈아입고 어제갔던 해양공원으로 갔습니다. 해가 없어 밝진 않지만 지야맘이 밝았습니다.
결혼 준비중 셀프웨딩촬영을 하는 조건으로 평생찍고 여행을 다니면서 찍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여행준비중 요걸 챙기는데 가족회의를 참 많이 했습니다.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니까요. 압축팩에 담아 꽁꽁 싸매니 가져갈만 했답니다. 약속을 지켜준 흑곰.
아침에 준비할때 내민 박스하나. 뭐야?? 물었더니 어제사 무슨날인지도 모르냐는 말에 웃음이 빵 터졌네용. 7월16일 저희가 처음 만난 날이랍니다. 귀걸이는 원터치라며 말한적이 있는데. 그걸 기억하고 샀나바요. 한국에서부터 들고온 소중한 귀걸이랍니다.
네. 맞습니다. 자랑질 맞습니다. ^^ 결혼하고 제일 신난 날인거 같아용!! 상황적으로는 좋지않지만 행복했습니다.
저녁은 마트에서 컵라면과 소세지.그리고 야채전같은걸 사서 먹었어용. 소세지가 무지 짰다는... 도시락 라면은 그냥 한국맛 ㅋㅋ
어쨌든 하루가 또 지나갔습니다. 무사히 일이 해결되길 바라며 잠을 잡니다.
첫댓글 굳~~~^^
난 한번도 못입어 본거를~ 나라마다 입을거 아니냐궁 ㅋ
웨딩스레스 입으니 지야님 더 아름답습니다. 이제부터 멋진 풍경 기대합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행복한 여행 되세요~~
아이고~~ 멋지고 웨딩 입은거 보니 눈물이..참 행복하고 멋지고 부럽다~ 평생 남을 좋은 추억..혹 부부싸움 있고 힘든일이 닥치면 요때 일을 기억해~^^
항상 조심조심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어~
대박이네^^♡♡♡
떠나기전 두사람 얼마나 많은 생각, 알찬 준비를 해왔었는지 가늠이 안되야요^^ 지야님의 엄청난 내공이 느껴지는 글솜씨에 후속작이 기다려짐다. 횟팅!!!
대박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예쁘고 행복해 보여 좋네요.
대박..드라마속 주인공이신듯하네요
우와~~아름답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범상치 않은 커플인줄 알았지만~~
진정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