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동강의 잣봉과 장성산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거문리, 문산리
*높 이 : 잣봉-537m , 장성산-693m
*언 제 : 2012.4.15.일
*누구랑 : 정도균, 서익진, 박정구, 고양산악회 산님
2년 전, 동강 잣봉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어라연 삼선암을 둘러보고
전산옥 주모가 운영했던 주막집에 머물기도 하고
동강을 따라 억새와 갈대가 뒤엉킨 강변을 타고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맑은 봄볕을 맞으며
동강을 흐르게 한 원동력 잣봉과 장성산을 종주합니다.
키도 작은 잣봉의 그늘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한 장성산,
인적도 뜸한 산길을 타고 송곳니처럼 솟구쳐 오른 산을 오릅니다.
동강의 모습.
이 모습은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 위치의 나무위에라도 올라가서 찍어야 할 듯!
항공 촬영 한 듯...
어라연 진입교,
이 다리를 건너야 잣봉을 오를 수가 있습니다.
잣봉 안내도.
잣봉까지는 1.2키로 남았습니다.
빡센 오름길,
깔딱고개를 올라서서 입산주를 마십니다.
서익진대원께서 술을 끓으셨다지요?
(혹, 알고들 계셨는지요?)
그래도 이렇게 홍어는 싸 오셨습니다.
동강 삼선암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넘치지 않고 흐르는 동강,
잣봉을 오르면서 보았다.
살면서 저 동강처럼
넘치지 말자고...
강물처럼 흐르자고...
우리도 동강을 뒤에 눕혔습니다.
보거나 말거나 저 알아서 스스로 흘러가는 저들의 이치를
우리 인간만 모르고 살아가나 봅니다.
눈길을 주고 한 번만 내려다 보면 금방 알 것을...
고양산악회 최승열회장.
동강을 거느리는 잣봉,
눈을 주면 발밑에는
낮은 것들이 지천이다.
군림하지 말자
동강을 거느리는 잣봉이
허리를 굽히면
굽힌만큼 더 높아지는 것을...
잣봉에 올라 동강을 보면서 알았다.
함께왔던 30여명의 산님들은 모두
잣봉밑에 동강으로 접어듭니다.
우리 주당산악회 대원과 함께온 산님만이
장성산으로 향했지요.
오늘의 목표는 장성산에 있었으니까요.
정상 밑에 설치되어 있는 하늘다리.
장성산 오르는 등산로는 수직을 이룬다.
한 동안 먹었던 술 찌꺼기는 물론
온 몸의 수분을 모두 빼았아 간다.
턱 밑까지 차 오르는 숨을 몰아 쉬며 오르는 산,
우리는 장성산을 그렇게 올랐다.
장성산 정상.
동강위에 숨겨진 장성산,
기어이 장성산에 오른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지만
그 산을 찾는다
행여, 그리움이라도 남아 있을까
아님, 기다림에 지쳐 떠나버린 자리에
봄빛이라도 남아 있을까, 찾아온 산!
장성산 정상에는 어느 산악회에서 세운
또 다른 정상목이 반겨줍니다.
야생 회양목이 지천으로 자생한 장성산,
회양목이 있는 산은 처음인 듯!
겨울에도 늘 푸른 산으로
환하게 만들었을 겝니다.
참나무 끝에 매달린 겨우살이,
이 넘들은 겨울이 되어야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노란 꽃을 피우고 끈적거리는 열매를 맺습니다.
새들이 아주 좋아하는 열매,
그렇게 번식을 합니다.
수 백년 한 자리를 지키며
동강을 굽어 보았겠네요.
손바닥보다 더 큰 거북등 같은 껍질을 두르고
모진 바람도 다 이겼겠네요.
앞으로 저 강이 멈추지 않는 한...
가지 사이로 살짝 동강을 열어 줍니다.
쌍쥐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금의마을.
안동의 하회마을 처럼,
예천의 회룡포 처럼...
오늘 등산의 날머리 문산리입니다.
섶다리를 건너 행길로 나서면서
4시간의 산행을 접습니다.
다시 들머리에 도착.
동강위의 거운교.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장성산이 궁금했는데..후미도 봐야되고.... 넘 힘들것같고해서 동행을 못했는데주산행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회장님도 욕 보셨어요ㅉㅉㅉㅉㅉㅉㅉㅉ
아름답게 꾸민 그림과 글들 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읍니다..
고맙습니다.
산은 늘 기쁨을 주나 봅니다.
문학가가 보는 산은 더 알차고미롭습니다
박정구선생님 산행록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개인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유감입니다
바쁘셨나 봅니다.
다음에 함께 합시다.
감상 잘햇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