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힐링여행 3일차
탐사대원들은 점차 몽골 날씨와 음식에 조금씩 적응을 하였다.
서울에서 출발 전에 모임을 두차례 진행하고
몽골의 날씨가 아주 변화가 많고 일교차가 아주 극심하니 두꺼운 겨울 옷을 준비하라고
안 대장님이 거듭해서 알려주었지만 몽골에 온 대원들의 복장은 조금 우려스러웠다.
몽골을 다녀온 사람들은 경험이 있어 겨울 옷으로 편하게 지냈지만
처음 온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 아직 적응을 못했다.
1969년 겨울철 몽골의 추위가 대단하여 많은 동물들이 얼어죽어 타키가 완전히 멸종되었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1977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프르제발르키 야생마 보호재단"이 설립되고 나서
폴란드동물원에서 사육되던 타키(타히) 16마리를 몽골 호스테이 국립공원내에 방사하여
매년 관찰하고 보호하여 이제는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신익재 대표가 드론을 올려서 에르덴조 사원을 촬영하였다.
사찰 중앙에 있는 부처 조와 좌측의 바롱 조와 우측의 존 조가 보이고
1799년에 세운 황금 기도탑과 15m간격의 108개의 초르텐이 아주 잘 보였다.
신익재 대표는 가는 곳마다 드론을 띄워
우리가 현재 위치하고 있는 곳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08개의 초르텐과 출입문이 보인다.
예전에 이곳에는 100개의 절과 게르가 있고 1,000명의 승려가 거주했었다.
1920년대 공산당시절 "종교는 아편이다."라는 스탈린의 지시에 의해
많은 몽골 승려들이 죽거나 환속당했다.
철저하게 파괴당한 사원은 1990년부터 조금씩 일부 복원되었다.
타이하르 촐로(Taikhar CHuluu)는 타미르 강변에 서있는 전설의 바위이다.
옛날 거대한 뱀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을 해쳤는데
위대한 바타르(영웅, 장사)가 이 큰 바위로 큰 뱀을
물리친 이후로 존경을 받게 되었다.
20m 높이의 화강암 바위로 바위에 많은 사람들의 글씨가 있다.
이 바위 근처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들이 몽골 독립 영웅으로 탄생하였고,
몽골 씨름 선수들은 시합전에 꼭 먼저 찾아와서 경기 의식을 치룬다.
타이하르 촐로 주변에는 많은 야크들이 있어 관광객들이 야크(Yak)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
아르항가이 아이막(州) 이흐 타미르(Ikh Tamir) 타리아트 마을에서는
매년 여름 야크축제를 개최하여 옛날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야크 축제에서는 야크 젖짜기 시합, 야크 유목민 행렬, 야생 야크 길들이기, 야크 오래 올라타기,
멋진 야크 선발대회 등 다양한 경기가 선보인다.
촐루트 협곡(Chuluut Gol)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협곡은 항가이 산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415km의 긴 협곡이다.
작년에도 여기서 드론을 띄우고 놀았는데 저리거 씨는 이 곳을 다시 방문했다.
우리는 라면과 비빕밥 등 간편식을 먹고 몽골 운전기사들은
인근에 있는 몽골 이동식당으로 가서 몽골 식사를 하였다.
저리거 사장은 돌아오면서 몽골 튀김 만두 호쇼르(khuushuur)를 1개씩 맛보라고 사왔다.
만두는 몽골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으로 납짝하고 속에 고기가 들어있는 엄청나게 큰 만두이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의 호쇼르는 양파와 소금으로 양념한 염소나 양고기로 만들어 기름에 바싹 튀겨낸다.
몽골의 소나무는 가지가 곧고 작은 솔방울이 매달려있다.
주로 시베리아 소나무가 주류를 이루는데 약 35m까지 성장하는 상록성 침엽교목이다.
소나무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차분해진다.
대지가 양쪽으로 크게 상처난 것처럼 나누어져 있다.
우리가 아는 강과 다르게 평지에서 물이 흐르는 줄기를 따라서 곧게 홈이 파였다.
촐루트 협곡 건너편에도 게르촌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신익재 대표가 하늘에 올린 드론은 점심을 먹고 산책하는 대원들을 일일이 찾아 사진을 찍었다.
촐루트 협곡에 서있는 12세 몽골 소년, 몽골 운전기사, 궁인창, 홍승원 단장
몽골에 도착해 수염이 많이 무성해진 주성현 교수
체체르렉의 사찰은 최근에 조성된 티벳사찰이다. 산 전체가 샤머니즘의 상징으로 아주 엄숙한 성지였다.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면 체체르렉 시가지가 모두 보이고 아주 전망이 좋다. 울란바토르에서 온 분들이 꽤 많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니 엄마가 한국말을 할 줄 알았다. 산 중턱에 눈이 밝아지는 샘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알려주셨다.
참으로 놀랍고 진귀한 산이었다.
이제까지 많은 산들을 돌아다녔지만 이 산은 아주 무거운 느낌을 주는 신령스런 느낌을 주었다.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다. 산은 높지는 않는데
밝은 기운보다는 강철같은 단단하면서도 긴장된 느낌을 발산하는 산이었다.
체체르렉(Tsetserleg)은 해발 1700m의 아름다운 도시로 아르항가이 아미막의 주도이다.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답고 호수와 강이 많아 몽골의 스위스라 일컷는다.
울란바토르에서 500km 떨어져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휴양차 놀러온다.
고비와는 정반대의 온화한 기후를 나타낸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가로수가 인상적이었다.
경기도 안성시와 아르항가이주가 2012년 4월 우호협력 체결을 한 이후 전산장비를 기증하고
양 도시간의 상호교류가 많이 이루어지고있다.
안성시에는 고려 고종23년 (1236년) 몽골군 3차 침입때 죽주방호별감으로 몽골군과 치열한 전투를 하여
죽주산성(竹州山城)을 지켜낸 송문주(宋文胄) 장군상이 건립되었다.
송문주 동상은 청동으로 제작되어 기단을 포함하여 총 11m이다.
아르항가이 아이막 박물관에는 많은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어 오래동안 관람하였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18세 처녀의 대퇴부뼈로 만든 깡링(kang ling)악기와
청나라의 지배 억압시 고통스런 고문 도구 전시였다.
갈당 조 사찰 계단길
체체를랙 박물관(아르항가이 아아막 박물관) 전경
성스러운 산이나 언덕에는 오보가 있다.
안동립 대장이 바위에 올라 새들을 불러모았는데 조금있다가 신비스럽게도 새들이 나타났다.
오보로 내려가는 길
시베리아 소나무
날아가던 새가 홍승원 단장님 앞에 내려앉았다.
시계방향으로 3번을 돌면 작은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 몽골 사람들은 꼭 3번 돈다.
2007년에 건립된 불상(높이 7m)
울란바토르에서 온 아주머니는 나에게 눈이 밝아지는 샘이 있다고 알려주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천천히 산 아래로 내려갔다.
샘은 우리가 올랐던 오보 동쪽으로 500m 지점에 있는데 다음에 꼭 방문하겠다고 화답하였다.
아르항가이 아이막 박물관
아르항가이 아이막 박물관 전경사진
박물관 정경
시베리아 소나무2
시베리아 소나무3
부그트 비석(높이 2.45m)
박물관 중앙에 비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기단 부분에는 거북이 모양을 조각한 귀부가 있고
상부에는 한쪽 귀퉁이가 떨어져 나갔는데
이 비석에는 "어린아이가 늑대의 젖을 빨아먹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고 알려준다.
이 비석의 삼면에는 모두 중앙아시아에서 사용되었던 소그드(Soghd) 문자가 새겨져 있고
마지막 한 면에는 인도에서
사용되던 브라흐미 문자가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원래 체체를렉 근교에 위치한 부구트(Bugut)산에서 발견되어
이곳으로 옮겨진 것이기 때문에 통상 ‘부구트비’로 부른다.
비문을 판독한 학자들은 비의 제작연도는 580년경이며, 비석은 당시 이 지역을 지배하던 돌궐왕족에 속하는
마한 테긴(Mahan Tegin)이라는 인물의
기념비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부그트 비석을 처음으로 해독하기 시작하여 다른 비석들을 해독하여
굉장히 중요한 보물이라고 이곳을 안내한 몽골 가이드 저리거 사장이 알려주었다.
돌권 왕족 마한 테긴(Mahan Tegin)를 기리는 비석이다.
중앙아시아사를 전공한 김호동 교수님은 비석에 대하여
"돌궐제국의 지배집단은 자기들 조상이 암늑대의 젖을 먹고 살아남은
‘아사나(阿史那)’의 후손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처럼 비석의 머리 부분에 자신들의 뿌리를 보여주는 내용을 부조해 넣은 것이다.
늑대와 아이가 조각된 것은 퀼 테긴이라는 왕자의 비석 상단에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사나 일족이 모두 믿고 있던 설화였다."고 말한다.
학자들은 10명중의 막내아들의 이름이 아사나였고,
그가 바로 돌궐제국의 카간을 배출한 씨족의 조상으로
아사나는 튀르크어로 늑대라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낭생설화(狼生說話)는 유목 부족들에게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이야기로
강인한 늑대를 토템동물로 보아 숭배했다.
홍승원 단장
저녁 준비
몽골 시간으로 저녁 9시가 되었으나 아직까지는 밝다.
텐트에서 야영을 해보니 약간 새벽에 약간 춥기는 하지만 공기가 아주 신선하고 새로운 맛이 느껴진다.
몽골에서는 게르가 없는 지역을 탐방할 때는 야영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번 힐링여행의 야영생활에서 느낀 점은 야크나 소들들이
텐트 주변까지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고 그냥 지니가는 것이다.
아주 가까이서 이동하는 야크 떼를 신나게 보았다.
밤이 되니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추워서 모닥불을 피웠다.
몽골에서는 불을 피우면 그 밑에 있는 꽃들과 식물이 죽기때문에
예전에 불을 피운 자리를 찾아서 불을 지핀다.
비가 내려 습한 땅에서 어렵게 불을 피웠다.
수지침 강좌1
김상진 교수님의 노동시간
김상진 교수. 주성현 교수 두 분의 야외생활 내공의 힘이 보였다.
늦은 저녁시간
수지침 강의2
첫댓글 지명과 역사 설명이 있어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