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에서도 연꽃이 피어 있는 연꽃테마파크
아침과 저녁에만 느껴지던 가을의 선선한 기운이 이제는 낮에도 기분좋게 느껴지고 있다
그래서 한낮의 강하고 따가운 햇살도 온몸으로 받으며 걸어 보기도 하였는데
가을의 문턱인 지난 주말에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무더위 때문에 가 볼 엄두도 내지 못하였던 연꽃 구경을
수도권에서는 제일 규모가 큰 연꽃 군락지로 알려져 있는 시흥의 '연꽃테마파크'에서 할 수 있었다
간혹 '관곡지'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하는 '연꽃테마파크'는 3만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그 넓은 면적에 백련. 홍련. 수련은 물론 희귀한 종류 중에 하나인 빅토리아연과 가시연까지 재배하고 있었다
다행히 여름철 꽃인 연꽃이 아직도 드문드문 남아 있어서 그 우아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었고
늦은 저녁이나 밤에만 핀다는 빅토리아연꽃을 한낮에 볼 수 있는 행운도 얻게 되었다
관곡지
관곡지는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가로 23m 세로 18.5m 규모의 자그마한 연못이다
이 연못은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 9년 명나라에 갔다가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관곡에 있는 이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하였다고 한다
관곡지 옆에 있는 넓은 '연꽃테마파크'의 일부분 모습
이곳에서 다행히 아직도 우아한 자태를 뽑내고 있는 연꽃을 볼 수 있었다
꽃잎이 떨어지고 난 꽃받침에서는 까만 씨가 영글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날라온 작은 메뚜기 두마리가 지금이 가을임을 일깨워 주었다
연꽃테마파크의 연꽃들
아직 피지 않은 꽃봉우리 위에 앉아 있는 고추잠자리의 모습
개구리밥 위에 앉아 있는 금개구리
아주 작은 금개구리를 망원렌즈로 찍었더니 개구리밥이 이런 모양으로 나왔다
가을 바람에 따라 춤추고 있는 연잎들
대부분은 꽃잎이 떨어지고 난 후에 꽃받침 속에 들어 있었던 씨도 보이지 않았지만
일부분에서는 아직도 연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수련
별도로 구획되어 있는 수련밭
군락을 이루고 있는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은 마치 갤러리에 있는 유명한 연꽃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빅토리아연이라고 부르는 큰가시연
잎의 지름이 90~180cm나 되기 때문에 어린아이가 올라가 있어도 가라앉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존 유역이 원산지이고 1836년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여 학명으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빅토리아연꽃
보통 빅토리아연꽃은 늦은 저녁이나 밤에 피기에 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날은 한낮에 이렇게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빅토리아연꽃은 처음에는 흰색 또는 엷은 붉은 색이지만 2일째 저녁이 되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한다
가시연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1년생 수초로 잎의 지름은 20cm~200cm이다
처음에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잎은 작지만 타원형을 거쳐 점점 큰 잎으로 자라며 완전히 자라고 나면
둥글게 원반을 이루면서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가운데에 달린다
꽃은 자색으로 꽃줄기 끝에 지름 약 4cm 크기로 한개 달리며 오후 2~3시경에 피었다가 밤에 닫는다
첫댓글 연밥 먹구시포요 ~~ ㅋ
연밥이 어떤맛인지 알지 못해서~~
궁금해지네
아삭아삭 고소한데 ~ 마치 밤맛이랄까요?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사먹었던 기억이나요..그땐 그것이 군것질거리였지요.
쫀득이와 찐쌀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