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딸} 읽기 ③: ‘유교적 권위주의’와 ‘목사 권위주의’
朴埰同 (2015.03.12.23:08)
“아버지 박윤선 목사는 유교적 권위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목사 권위주의자였다.”???
제가 아끼는 후배가 있습니다. 목포 제일교회 3 년 후배로, 경기도에서 교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후배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엄청 미워합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이기적이고 예의를 모릅니다.”는 까닭으로 미워합니다.
교편생활 초, 후배는 복도에서 교장, 교감, 교무 주임 선생님 같은 나이 많은 선생님들을 마주치게 될 때 자리에 서서 배꼽 인사를 드린 뒤 옆으로 비켜서서 고개를 숙인 채 배에 두 손을 모으고 그 선생님들이 지나가실 때까지 기다리는 게 그 선생님들을 향한 예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이 행동을 “모든 교사는 평등하다.”는 논리로 “권위주의에 찌든 기회주의 행동, 교장, 교감 선생님에게 잘 보여 근무 평점을 잘 받으려는 아부하는 행동으로 씹었다.”고 합니다.
“제가 교장, 교감 선생님한테 근무 평점을 좋게 받으려는 마음, 아부하는 마음에서 그분들한테 예의를 차렸겠소? 그분들이 저를 직접 가르치신 분들은 아니시지만, 저는 그분들을 저를 가르치신 은사님들과 동격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분들을 제 은사님들과 똑같이 여기며 예의를 다한 것입니다.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말로만 학생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교무 회의 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교장 선생님한테 밉보이지 않으려고 침묵할 때, 교장 선생님 그릇된 학교 정책을 두고서 이의를 제기하며 대안을 제시했던 사람이 저였습니다. 그래서 교장 선생님한테 밉게 보인 제 근무 평점은 시뿔(C+)이었습니다. 이처럼 제 근무 평점이 말해 주는데도, 나이 드신 교장 교감 선생님께나 평교사 선생님들께 예의를 다하는 저한테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여전히 아부에 능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제가 전교조에 가입할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故 박윤선 목사님께 ‘주님 안에서 은혜의 빚을 진 제자들’이 박윤선 목사님을 변호하는 일을 두고 {페북}에서 “우상숭배”, “유훈통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잃었을까요?
댓글
최GJ (2015.03.13.15:05)
그러게요. 자기 주변의 조금만 친한 사람들도 혹은 좋아하는 정치인들도 기를 쓰고 변호하면서 복음을 위해 일평생 수고한 사람을 변호한다고 우상숭배라고까지 하니 참 가관입니다. 하나님께서 다 아시니 그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