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발행되는 5만원권 지폐의 신사임당 얼굴이 표준영정과 다르다고 문제를 제기한 최선규(崔璿圭) 강릉 최씨 대종회 회장이 4일 오전 한국은행을 방문했습니다.강릉 최씨는 신사임당 어머니의 외가입니다.
최 회장은 한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자마자 "왜 표준영정과 화폐 속 얼굴이 다르냐"고 따졌습니다. 화폐의 신사임당 얼굴을 다시 그리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을 것 같은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들이 "원래 표준영정과 화폐용 영정은 다를 수 있다"고 자료를 보여주며 조목조목 설명하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선 1만원권과 5000원권도 표준영정과 화폐용 영정이 다르다며 비교해서 보여줬습니다. 5000원권의 율곡 이이 표준영정은 이당 김은호 화백이 그렸고, 화폐용 영정은 김 화백의 제자인 일랑 이종상 화백이 그렸다고 설명도 했습니다. 신사임당의 표준영정과 화폐 얼굴도 각각 김은호 화백과 이종상 화백이 그린 것입니다.
한참 설명을 들은 뒤 최 회장은 "이렇게 미리 설명을 해줬다면 화폐 속에 표준영정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은행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앞서 3일엔 신사임당의 친가인 평산 신씨들의 종친회 간부 모임이 열렸습니다. 신정수(申正洙) 평산 신씨 대종중 회장은 기자와 만나 "오죽헌에 보관된 표준영정과 화폐 속 모습이 다르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화폐 속 신사임당 모습이 표준영정과 달라진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은 "그렇지만 시제품까지 만들었는데 나라에서 이미 결정한 사안을 뒤집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한국은행에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5만원권 화폐용 영정을 그린 일랑 이종상 화백도 이번 논란으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종상 화백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화폐용 영정이 예술적으로 훌륭한 가치를 지녔다는 걸 꼭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이 화백은 "평소 스승(김은호 화백)이 '(신사임당의 표준영정에) 수심이 가득해 보여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며 "그래서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스승의 소원을 풀어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신사임당의 실제 얼굴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표준영정을 그린 김 화백도 꿈속에서 신사임당의 얼굴을 보고 그렸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화백도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첫댓글박건석 박동선 회장의 어머니 초상화를 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일랑선생이 이당 선생님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스승이라는 말을 하는 건 수용할 수 있지만 누구의 말처럼 수제자라는 말을 하는 건 어이가 없는 망발이지요. 향당 백윤문 규당 한유동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장 등의 선배님들을 욕보이는 파렴치한 일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만원권의 세종대왕을 그리면서 이당 선생님께 금분을 얻어가기도 하고 영정을 그릴 때 계속 와룡동에 오가며 지도를 받고 조언을 많이 들었으니 밖에서 들은 수준과 동일시할 수 없는 건데 ... 뭐 전혀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도 사사했다고 하는 세상이니 웃고 말아야겠지요.
첫댓글 박건석 박동선 회장의 어머니 초상화를 보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일랑선생이 이당 선생님께[ 조언을 들은 것으로 스승이라는 말을 하는 건 수용할 수 있지만
누구의 말처럼 수제자라는 말을 하는 건 어이가 없는 망발이지요.
향당 백윤문 규당 한유동 월전 장우성 운보 김기장 등의 선배님들을 욕보이는 파렴치한 일입니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만원권의 세종대왕을 그리면서 이당 선생님께 금분을 얻어가기도 하고
영정을 그릴 때 계속 와룡동에 오가며 지도를 받고 조언을 많이 들었으니 밖에서 들은 수준과 동일시할 수 없는 건데 ...
뭐 전혀 보지도 못한 사람에게도 사사했다고 하는 세상이니 웃고 말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