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학디지(初學地誌, Elementary Geography)
광무(光武) 11年 정미(丁未 1907) - Mrs. EH Miller)
에드워드 밀러(밀의두 Mrs. EH Miller 1873~1966) 선교사는 교육 선교사로서 41년간 한국에 헌신했다. 경신학교 교장과 연희 전문학교 화학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을 가르치며 또한 복음을 전하였다. 동시에 서교동 교회 담임하면서 경기도 남부지역과 충청도 지역 교회를 돌보았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루스빌에서 태어나서 1898년 로스앤젤레스 옥시덴탈 대학을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 신학교에서 3년간 신학을 공부하였다. 신학생 시절 한국 선교사로 활동하던 빈톤이 학교를 방문하여 한국 선교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 한국 선교의 동기가 되었다.그는 1905년부터 1913년까지 경신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교육에 헌신하였으며, 그 후 연희전문학교에서 화학 교수와 이사로 활동(1918-1942) 했다. 그는 최초로 화학을 가르친 선교사로 기록된다.
또한 1906년 지리책인 《초학지지》를 출간했는데 이 책에는 한국 및 세계 지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지리 공부에 크게 기여하였다. 태평양 전쟁 발발 직후인 1941년 12월 미국 간첩이라는 혐의로 일제에 의해 체포되어 6개월간(1941.12~1942.5) 옥고를 치른 후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 당하여 한국을 떠났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한국이 해방될 때까지 교포들을 위한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한국어 방송을 담당하였다. <조금만 있으면 해방이 될 테니 한국 동포들은 끝까지 견디고 참아주시오>라는 애끓는 그의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나갔다.
그는 1966년 6월 6일 미국에서 별세했다. 그는 죽어서 한국에 묻히기를 유언하여 현재 양화진 묘역 그의 어머니 곁에 안장되어 있다. 그의 부인 메티 헨리도 남편과 함께 유골이 한국에 와서 함께 안장되어 있다.
◆경상북도
이 도 서편 지경(地境)과 북편에는 산이많고 동남에는 적은산이 있고 가운데는 대개 평탄하여 밭과들이 열리고 낙동강은 이 도 서편에서 꿰뚤러 남편으로 흘러 경상남도를 지나갔으며 이 도에 사는사람이 많으니라 소산(所産)은 쌀과 콩과 밀과보리가 많고 철석(광석)은 철과 옥석과 백반과 석류황(石硫黃유황)과 자개요 실과(實果)는 밤과 감과 대조와 호도 와 석류(石榴)요 약재(藥材)는 지황(地黃)과 인삼이요 또 여러가지 물고기와 꿀 이니라
대구 는 감영이니 큰 성(城)이라 사는사람이 뭇 만명이나 되고 생업이 흥왕하며 사면에 산이 둘러있고 가운데는 큰 들이 있으며 이 성 북편 수십리에 칠곡이라하는 산성이 있다
경주 는 옛적 계림국이요 신라가 도읍하였던 곳이라 지금 동경(東京)이라 칭하나니 이성에 옛적부터 전하여오는 옥저(玉笛)가 있어서 나라에서 중한 보배로 알더니 고리(高麗)때에 이 저 를 옮길새 가지고 조령(鳥嶺)을 넘으니 소리가 나지 않거늘 도로 이고을에 두었다하며 또 큰종(鐘)이 이 성(城)에 있으며 이밖에 옛적 무너진 터가많고 옛적 임금의 릉(陵)도 있으며 이 성 모양이 반달같은고로 반달성 이라고도 한다 조령(鳥嶺)은 이 도 북편에 있으니 우리나라에서 세째되는 제일높은 산이요 또한 서울로 통하는 제일요긴한곳이요 대백산(大白山)소백신(小白山)은 이 도 북편에 있으니 돌이적고 흙이 많은 산이며 속리산은 이 도 서편에 있어서 경상도와 충청도를 지경 하였으니 돌들이 높고 뾰족한 모양으로 봉우리가 되어있다.
◆경상남도
이 도 는 우리나라 남방(南方)에 있어 일본이 가까우며 일기(日氣)가 더워서 깊은 겨울에도 얼음과 눈이 많지않고 낙동강이 이도 한복판을 꿰뚫었으니 여러 흐르는것을 합하여 가지고 흘러 김해 고을에 이르러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바다로 들어갔으니 실로 우리나라에 큰 이익이 되는곳이며 이도에사는 사람이 많다 소산(所産)은 북도와 비슷하고 그외에 솜 과 삼 과 대나무가 많다
진주 는 감영이니 남편에 분강(汾江)이라하는 강이 있다
김해 는 낙동강 어구 서편에 있으니 지금 김해김씨의 시조 김수로의 도읍하였던곳이니 이는 곳 가락국이라 그 성과 다락터가 지금까지 있나니라
동래(東萊)는 부산항구 동북편 삼십리에 있으니 이 성 서편 산꼭데기에 한 큰 돌로된 다락문 이있으니 사람이 만든것이 아니요 천연(자연적)이 된것이라하며 또 큰 산성이 있어 한바퀴가 칠십리라
부산 은 우리나라 제일큰 여덟항구중 하나이니 각국 상선이 많이있으며 또한 지금은 이 항구에서부터 서울까지 철로가 있어서 왕래하기가 심히 편하니라
마산포 도 제일큰 여덟항구중 하나이니 부산 서편에 있나니라 이도 남편에 큰 섬 둘이있으니거제도와 남해도 요 여러 적은섬이 많으니라 지리산은 이 도 서편에 있으니 백두산줄기가 이 산에서 끝쳤다하며 일기(日氣)가 더운고로 이 산 가운데에 대나무가 무성하고 감(柹)과밤(栗)은 스스로 익어서 스스로 떨어지고 오곡(五穀)은 산 꼭데기라도 종자(種子)만 한번 뿌리면 추수를 많이할수있고 흉년과풍년을 알지 못 하더라 이 도 동남편 바다 일백십리쯤 되는곳에 대마도(對馬島)라하는 섬이 있어서 이섬은 본래 대한 땅이던것을 지금은 일본이 차지하였으니 이 섬을 부산항구에서 일기가 맑은때에 바라보면 볼수있다
◆전라북도
이 도에 경상도와 지경한 사이에 지리산이 있으니 이 산 줄기가 이 도 안에 뻗어있어 남편에 좋은 밭과 기름진 들이 수백리에 련(連)하여있고 바다근처에는 고기잡는 마을이많고 일기(日氣)는 우리나라중에 제일 더우니라
소산은 쌀이 매우많고 서속과 콩이요 철석은 금과 동철이며 숫돌과 자기(瓷器)요 실과는 감과 호도와 대조와 석류요 약재는 인삼과복령과 오미자요 또 물고기니라
전주 는 감영이니 곳 후백제 견휜의 도읍하였던 곳이요 성 서편에 그 궁과 대궐터가 지금까지 있더라
금산 이란곳은 이성 밖에있는 옛적 전장(戰場)이니 임진년 난에 조중봉선생 헌씨가 날랜군사 칠백명을 거느리고 일본군사로 더불어 싸우다가 죽은곳이라
군산 은 이도 서북에있는 항구니 각국사람이 살며 장사가 번성하니라 이 도에 대나무가 많은고로 부채를 제일많이 만드나니라.
◆전라남도
이 도 는 남편과서편이 바다라 해앞의 나온 뿌다귀(사물의 삐죽하게 내민 부분)와 해만(海灣)의 들어간것이 우리나라에 제일많고 겸하여 그 앞에 적고(작고)무수한 섬이 많아서 장사하는 배가 많고 나라를 지키는데도크게 요긴한고로 우리나라의 방패라 일컫는다 또한 이 도 안에 좋은밭과 들이 많아 풍년이 많으며 일기(日氣)가 심히 더워서 겨울에도 풀이 죽지않고 또한 장기(瘴氣장독)가 있나니라 소산은 쌀과 콩이 많고 철석은 자기와 숫철이요 약재는 자단향과 감초요 실과는 감과 석류와 대조 와 밤 과 호도 와 유자요 여러가지 물고기 와 뱀(蛇)이요 또 부채와 여러가지 대(竹)로만든 물건이니라
광주(光州)는 감영이니 령산강(영산강)위에있는 고을이요 저자와거리가 번성하니라
라주(羅州)는영산강 북편에 있는고을이니 부요하고 풍성하기가 서울과같고 남편에 금강진 이라하는 나루가있어 진(津)에는 물이 깊더니 지금은 모래가 밀려 깊기가 한자남짓 하더라
목포 는 이도 서남편에 있는항구니 각국 사람이 많이사느니라.
(전체보기: 직지 Glo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