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이 생각나는 양푼맛집 양푼에서 건진 김치찌개, 육화구이
응답하라 1988이 또 공전의 히트를 치나봅니다. 연말 연시 거리의 음악들은 전부 응팔의 삽입곡들이네요. 응팔을 추억하는 세대라면 양푼의 전성시대를 기억하실겁니다. 화천에서 만난 양푼집 두 곳을 소개합니다.
김치찌게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죠. 국산 또는 국내산이라는 도회지 식당이 음식재료로 장난을 치지만 좀 시골스러운 이곳은 직접 생산을 해서 내옵니다.
포기김치와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양푼에서 보글보글 ... 침샘을 자극하는군요.
다른 반찬도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것은 이 고추부각... 옛날 할머니께서 해 주셨던 맛이 생각납니다. 누군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맛은 기억입니다'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돼지고기가 인심을 말해 주는군요.
김치찌개는 무엇보다도 김치죠. 직접 재배한 야채와 고춧가루와 정성으로 버무린다니 그 김치가 맛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밥집은 역시 밥맛도 좋아야 합니다. 화천쌀도 맛이 아주 좋습니다.
역시 양푼의 힘인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국자로 떠 올린 것은 김치찌게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이 이웃 사촌이였을 때, 응답하라 1988이 보여주는 인정이 넘치던 양푼의 시대의 그 때를 같이 맛보게 해 주는 것 같아서 배부른 포만감과 가슴 따뜻함이 같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대충 메뉴가 이렇습니다.
겨울축제의 고장 화천으로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나봅니다. 식사를 하는 중에 단체 중국관광객이 홀을 채웠군요. 이 사람들도 우리 양푼맛에 반해야 할 텐데요. ㅎㅎㅎ
육화구이 (화천군 화천읍) 033-441-2292
화천에 명물 맛집! 옛골식당 추억은 양푼에 담겨있다
옛골식당은 화천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식당입니다. 여름에는 콩국수를 맛보았고, 지난 겨울에는 동태찌개를 맛나게 먹었지요.
이번에는 70년대를 추억하는 비지찌개를 맛보고 왔습니다.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죠.
왜 이런 음식들은 어머니나 할머니가 해 주셔야 맛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꽤나 자주 먹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옛골식당은 이름이 말해주듯 세련된 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찬에서도 보이듯이 그냥 집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떤 기교없이 그냥 정성으로 만들어낸 밑찬들... 주연의 연기를 떠 받치는 조연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도라지가 아주 좋았습니다.
오랜 기억으로는 고기가 없는 비지찌개를 먹었던 것 같습니다. 비지에 돼지고기와 두부가 잘 어울립니다.
역시 맛은 기억입니다. 특히나 양푼에서 보글보글 끓는 비지찌개를 한입 넣으니 옛기억에 눈물이 핑도는 것 같습니다. 입천정이 데였네요 ㅎㅎㅎ
정작 이 집이 유명해진 '외도리탕'을 아직 못먹어 봤네요. 다음에는 외도리탕을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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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종도 갈매기 ^^ 원문보기 글쓴이: 영종도갈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