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도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조금 지난 새내기 기도훈련생입니다. 올 초부터 위와 장이 심상치 않은 신호를 보내왔지만, 일에 밀려 건강을 돌보지 못했고, 당연히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병원을 왕래하며 약을 처방받아 먹었지만, 별다른 호전이 없었지요.
그러다 지난 7월 14일, 밤새 죽을 것 같은 복부 통증과 끊임없는 구토로 인해 거의 실신에 가까운 상태로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아무런 증상도 찾을 수 없었고, 진통제와 항생제 처방으로 통증이 조금 감해진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고, 통증이 다시 심해져서 다른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지만, 똑같은 대답만 들었습니다. 7월 18일, 복부통증으로 다시 처음 진료받았던 병원의 외래진료를 받았는데, 검사결과 소장염이라는 거에요. 병명이라도 들으니 처음에는 다행이다 싶었죠. 치료받으면 나을 거니까요.
계속되는 통증으로 입원을 하고 싶었지만, 담당의사는 이 정도는 약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며칠 뒤 또다시 견딜 수 없는 복부 통증과 끊임없는 구토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병원을 찾았고, 그제야 입원을 하게 되었죠. 입원 후 진통제와 항생제를 하루종일 맞았고, 밥은 입에도 댈 수 없었으며, 몸무게는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때까지도 하나님을 찾지도 않았으며, 의사가 고칠 거라는 희망을 품었죠.
열흘 정도 입원 후, 퇴원을 권하길래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이틀 뒤 또다시 응급실을 찾게 되었고, 두번째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CT촬영, 내시경검사, 혈액검사 등등 여러 검사에서도 아무런 증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담당의사는 여전히 소장염이라고 하더군요. 혈액검사에서 염증수치가 정상인데도 말이죠. CT촬영 영상을 영상의학과 전문의인 조카에게 보냈습니다. 조카의 말이 아무런 증상도 찾을 수 없으며, 담당의사가 소장염이라고 한 것은 병명을 찾을 수 없어 그냥 에둘러 말한 것 같다는 것이었죠.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을 참을 수가 없어서 진통제를 하루에 7~8번씩 계속 맞았고, 항생제도 계속 투여되다 보니 입이 써 밥 한 숟가락을 삼키기가 어려웠습니다. 몸무게는 36kg까지 빠졌지요. 참을 수 없는 통증도 두려웠지만, ‘나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저를 더 두렵게 했습니다. 올케언니와 통화를 하면서 예수피 기도를 하라고 해서, 그냥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미하지만 통증이 조금은 줄어드는 둣 했고, 의사가 괜찮을 거라며 퇴원을 권유하길래
두번 째 퇴원을 했지요. 그리고, 오빠와 올케언니의 권유로 영성학교를 오게 되었고, 본격적인 기도 훈련을 시작했지요.
목사님이 가르쳐주시는 대로 기도하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귀신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좀 좋아졌다 싶으면 다시 심해지는 걸 반복했지요. 월요일과 화요일에 통증이 내려갔다가, 수요일 오후부터 목요일에는 통증이 더 심해졌어요. 귀신들이 영성학교로 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것도 언니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죠. 그래서 무조건 참석하려고 애썼어요. 청주, 세종 소모임에 가는 날도 통증이 심해져서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도 참석했지요. 코치님이 보내주시는 글과 피드백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구요. 잘 모르는게 많으니 목사님의 칼럼과 유튜브 영상을 열심히 시청했습니다. 아프니까 일을 할 수도 없었고, 기도하고 말씀 보고, 가끔 아이들 픽업 정도가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축출기도와 회개기도, 감사기도를 쉬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감기가 심해서 일어나 기도할 수 없을 때는 누운 채로 손가락만 움직이며 예수 피를 속으로 외쳤습니다. 처음엔 팔을 흔들고 전심으로 기도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팔을 흔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나더라구요.
그러다 지난주 월요일밤부터 아랫배를 칼로 도려내는 듯한 통증으로 밤잠을 설치고 화요일에도 그 통증은 계속되었습니다. 더 기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화요일(10월 24일)저녁에 난데 없이 설사가 나는 거예요. 설사를 두 번 하고 나서, 이상하게도 통증이 사라진 듯 느껴졌고, 다음날도 통증이 없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남편이랑 할렐루야를 노래했지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 다음날까지 기다렸는데도 여전히 통증은 없었습니다. 올케언니께 소식을 전했더니 귀신들이 나가는 현상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코치님께도 소식을 전하고, 다른 가족들에게도 소식을 전했지요.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까지도 통증은 없고, 어제 다시 설사를 6번이나 했는데도 밥도 잘 먹고, 몸무게는 3kg이 늘어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떠나 제멋대로 살아온 저를 하나님이 불러주신 거죠. 나 혼자 악을 쓰며 팍팍하게 살아온 인생을 회개하며, 육신의 연약함을 통하여 영적 싸움의 실체를 알게 하시고, 나로 구원에 이르는 길에 서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정예용사로 더 잘 훈련되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아! 한 가지 더!!
큰딸의 발가락과 발바닥 그리고 엄지손톱과 손가락에 사마귀가 있었는데,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병원에서 냉동치료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더 번져나가더라구요. 냉동치료가 너무 아파서 수현이가 그만 받고 싶다고 해서 치료를 6월에 포기했지요.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을 때, 사마귀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깨끗하게 치유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첫댓글 고난을 극복하셨으니
정예용사가 되실겁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