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별곡
백두와 한라의 혼과 피를 물려받아 오랜 잉태 속에서
해 돋는 우리 땅 독도 대한의 영혼
피 말리는 자식 같은 저 뜨거운 화산 섬
단 하루도 안부를 궁금하게 여기지 않은 날 있더냐
밤새 배고픔에 골골거리던 갈매기
흙도 없는 비탈진 바위틈새
땅 채송화 해국 번행초 독도를 이뤄가는 작은 것들
진정한 조선의 어부 안용복
돌섬 지키려고 목숨 내걸고 살고자 했던 홍순칠
독도 맨 처음 주민 최종덕 민초들이 지킨
내 심장과도 같은 내 나라 내 땅
애국 혼이 살아 꿈틀거리며 한민족의 맥을 이어
지난 1500년간 우리 고유 언어로 섞어 불리는 독도
애초에 한국령 삼봉도(三峰島) 우산도(于山島)
가지도(可支島) 요도(蓼島) 독도(獨島) 일제 강점기
40년 한 맺힌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땅
자연 속에 우리 또한 더불어 사는 건데
가슴팍 어느 한곳 성한데 없어라
그 멍든 속이 짠하게 보이는 빗금 친 우리의 영해
시커먼 속 알 수 없는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금줄 넘어 노략질하던
야수의 피 묻은 이빨 들어내며 으르렁거리는 왜국
좀 더 가까워 질수 없는 이웃이어서 더 가슴 아프다
참 많이 아픈 내 사랑
버짐 핀 어린 날 낯선 만행에 치를 떨던 단발머리 소녀
지금도 분에 겨워 울부짖는 수요 집회소리 들리지 않느냐
하늘은 스스로 망하고자 하는 자를 벌 한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너희들 모국어로 독도를 독도라 불러라
천년을 흘러도 독도는 독도다 독도는 독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