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의 종♡
성경: 이사야 53장 5~6절
찬송: 150, 151, 143, 250, 148
제목: 고난의 종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사야 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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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수요일부터 시작된 사순절은 이번 주까지 이어지는데 이번 주는 고난주간으로 지키게 되고 이어서 부활절이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사순절은 부활절까지 여섯 번의 주일날을 뺀 40일 동안 지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회개와 절제와 금식과 명상과 기도로 경건한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사순절 기간을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代贖)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께서 당하신 고난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 예언을 한 이사야는 예수께서 태어나기 750년 전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이사야는 그때 이미 예수께서 받으실 고난뿐만 아니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라고 하며 탄생하실 것도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사야 11장 1절에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라는 말씀으로 예수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이 될 것이라는 예언도 했습니다.
오늘의 말씀 이사야 53장에는 예수그리스도가 받을 고난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언된 것으로 보아 예수의 탄생과 죽음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사야 53장의 내용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고난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그리스도가 비천한 신분으로 태어나실 것이라는 예언이 있습니다. 이사야 53장 1절부터 보면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뇨 여호와의 팔이 뉘게 나타났느뇨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줄기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 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자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라는 말씀으로 예수그리스도의 모습을 묘사하였습니다.
이 말씀처럼 예수그리스도는 보잘것없는 환경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수께서는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생활도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또 자라난 곳도 멸시받는 이방인들과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갈릴리의 나사렛이라는 동네였습니다.
요한복음 1장 45절을 보면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한 말이 기록되어 있는데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고 하자 나다나엘이 말하기를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라고 합니다. 이처럼 나사렛이라는 동네는 갈릴리에서도 멸시받는 하층민이 살아가는 동네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렇게 가난하게 태어난 이유를 예수께서는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그렇게 우리들의 죄와 질병과 가난과 슬픔을 몸소 지셨던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에 대하여 고린도후서 8장 9절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로 부요케 하려 하심이니라” 라고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스스로 낮은 자리로 오신 분입니다. 섬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러 오신 그 예수그리스도를 우리는 본받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회는 섬기는 자리가 아닌 군림하는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남들이야 어떻든 우리만 잘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 집단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도 나만 좋으면 괜찮다는 철면피함도 보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남을 섬기기 위해 낮은 자리로 오셨는데 말입니다.
이사야는 고난의 종이 되신 예수를 이렇게 묘사하며 예언하였습니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라고 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뿐만 아니라 그분의 삶 전체가 우리 질고를 대신하고, 우리의 고단한 삶을 대신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라고 기록된 말씀처럼 우리는 그분이 받으신 고난의 생애를 그분의 인생으로 돌리며 외면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께서 받으신 고난은 우리를 위한 고난이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는 목자 잃은 양과 같이 방황하는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함께하셨고, 가르치셨고, 또 고쳐주셨으며 마지막에는 우리를 위해 죽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사야가 예언한 그대로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이 씌워져서 피를 흘리셨고, 갈고리가 달린 채찍에 맞아서 찢어진 상처로 온몸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달리셨는데 두 손과 두 발에 대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깊숙이 찔린 창 자국에서는 몸에 남아 있던 물과 피가 다 흘러나와 결국에는 죽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죽은 이유는 본인의 죄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우리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내려질 징벌을 그렇게 대신 받으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2장 24절에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그리스도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저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속죄함을 얻었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분께서 가난하게 사셨음으로 우리가 부하게 되었고 그분의 몸이 찢기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얻게 된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라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고백하고 있습니다.
진실로 우리가 지금 살아있는 것은 내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혼탁한 세상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며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우리의 본분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그렇게 살아갈 수만 있다면 이 땅에는 구원받는 사람들이 날마다 더하여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사순절 마지막 고난주간을 맞이하여 경건한 생활을 함으로 스스로 정결하게 되고 예수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은 성도로 거듭나게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에서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이사야 53:5~6)라고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무리의 죄악을 담당하시기 위하여 찔리시고 징계를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셨는데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다고 합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나 그 무엇으로도 사함 받을 수 없는 우리의 죄를 어린양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하여 대속제물 되시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삼일만에 부활하심으로 단번에 우리 죄를 사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 사순절 기간동안 우리를 위한 우리 주님의 그 거룩한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우리도 우리의 죄와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우리 주님을 본받아 그 발자취를 따라갈 때 주님 주시는 평안과 기쁨과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은총의 사순절 기간이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