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에 관하여
-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려는 경향과 그것의 신뢰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 예언과 징조에 맹목적인 믿음
- 인간이 불확실한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망때문에 점성술, 꿈, 징조 등에 의존하지만, 이러한 예측들은 종종 우연과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다가올 일을 알아봐야 아무 쓸모가 없다. 얻는 것도 없이 괴로워한다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키케로
2. 예언이 맞아떨어진 사례에 대한 견해
- 단순한 확률이나 인간의 선택적 기억
- 예언의 모호하거나 애매한 표현 방식
-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
"종일 활을 쏘고 있다보면 몇 번쯤 과녁을 맞추는 일이 왜 없겠는가? - 키케로
* 몽테뉴의 생각
1.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하고
2.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3. 이성과 경험에 근거한 독립적인 사고를 하라.
"내게 떠올랐던 몇 가지 생각은 이치상으로는 허술한데 나를 설복하거나 만류하는 힘은 강했고 그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인 나는 크게 도움을 얻고 다행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 나의 생각
-아이들의 진로가 중요했던 시기, 그 불확실성을 타개하고자 점술사를 찾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래의 일을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는 인간을 조롱했지 싶다. 내가 듣고 싶어하던 말을 오묘하게 들려주었던건데 그 몹쓸 희망고문에 내 아이들의 청춘이 흔들렸다. 내 생각이 바르게 섰더라면 이런 우를 범하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에 흔들리고 영험한 신탁에 귀를 쫑긋하는 어설픈 어른이다. 안타깝게도.
내 판단 내 결정에 대한 성공경험들을 쌓으며 내 사고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야겠다.
델포이 아폴론 신전의 남아 있는 6개의 기둥과 터
첫댓글 어렸을 때 할머니를 따라 소위 ’점집‘이라는 곳에 따라 간 기억이 난다. 나쁜 말은 없었다. 모두 다 잘 될거라는 내용뿐이었다. 하지만 우리집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점점 더 궁핍해지기만 했다. 장손인 아버지가 집안을 말아먹기로 작정한 이상,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할머니에겐 아들이 괜찮아질거라는 위안이 절실했을 것이고, 점쟁이는 직업상 이를 귀신같이 알아챘으며, 할머니는 점쟁이 손에 쥐어 준 돈 만큼의 위로를 받고 오신거 같다. / “현재에 만족하는 우리 영혼은 내일 무슨 근심이 있을지 괘념치 않으리 - 호라티우스 / 사실 수많은 성인들이 ‘오늘을 살아라!‘라고 주장을 하지만, 제대로 사는게 뭔지 모르겠다. 과연 그들도 제대로 살았던 걸까? 아무튼, 예언은 맞은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어서, 삶이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한 변함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사람이란 조금씩 나아질거라는 믿음과 꾸준한 성실함이 본인의 미래를 바꾼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나는 로또를 사지 않는다.
<후세 사람들이 마음 내키는 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예언서의 저자들은 명확한 의미를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
저도 어설퍼서 늘 흔들립니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