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희는 남자입니다’ 오늘 조금전에 선관위 홈페이지에 서울시장 예비후보 명부를 보는 순간, 이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정동희는 남자이고 만52세입니다.’
정동희라는 저의 이름은 외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희(熙)자 돌림이라 가운데 동(東)자를 넣어주셨는데, 어릴 때 제 이름이 마치 여자 이름 같아서 저 스스로는 왜 남자 이름 같이 안 지어주셨을까 아쉬워했습니다.
사람 이름 따라 인생 살이가 펼쳐진다는 말도 가끔씩 회자되는데, 저도 세 살에 동촌(東村)이라는 금호강 옆 동네로 이사와서 동촌초등학교를 4년간 다녔습니다.
그리고 2005년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가려고 준비했었고, 실제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구 동구을에 기호3번을 달고 입후보하였습니다. 동촌이 자리잡은 대구 동구을 선거구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인생이 그렇게 두 번 엇갈렸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그런 상황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과도 또한 이번 기회로 엇갈리게 됩니다.)
저는 3지대 깃발 아래에 지금도 서 있고, 이제 그 깃발을 높이 들고 2021년 4월 서울광장에서 펼쳐질 전쟁터에 나가려고 합니다.
다시 제 이름 이야기로 돌아가서, 여자 이름 같은 저의 이름이 늘 아쉽게만 느껴지곤 했는데 2021년 오늘 저녁에 선관위 홈페이지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명단을 보니 자랑스럽다고 반전이 듭니다.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명단을 오늘자로 보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여성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정의당이 어제 여성 예비후보 등록하였고 그 외에도 명단 제 이름 앞편과 바로 뒤에도 여성 예비후보가 두 분 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나경원 전 의원도 합류하였고 언론 분위기로 봐서는 박영선 후보로 합류하는 양상입니다.
저 정동희는 만52세 남자입니다. 하지만 섬세하게 분석하는 것은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남자 서울시장 예비후보 3시 정동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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