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산림)의 機能 활용과 Coronavirus事態의 극복
내가 살고 있는 이곳 과천시는 지난 3년 동안 5개 團地의 아파트 동시 재건축공사로 시가지가 어수선 하였고, 고층아파트 건립으로 스카이라인(skyline)이 답답하게 변화되어 본래의 아늑했던 과천의 멋을 잃은 도시로 변모되었지만 관악산과 청계산 그리고 서울대공원을 품에 안고 있어 숲에 접근하기가 비교적 쉬우므로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
나이 먹을수록 山野를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異口同聲이므로 나도 자주 가까운 산야에 나아가 숲을 걷곤 한다. 지난봄에 그리도 곱게 연두색으로 물들던 숲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들어서는 하루가 다르게 점점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변하고, 여름철에 들어서자 암녹색의 정글(jungle)로 변화되더니 가을로 접어들자 울긋불긋 곱게 물들어 사이사이로 보이는 코발트색 파란하늘과 壯觀을 이루었는데, 어느덧 晩秋가 되자 잎새가 낙엽이 되어 떨어져 나무 가지만 앙상하게 들어나 보이고 있어 금년도 다 지나갔음을 실감하게 되고 이에 따라 세월이 속절없이 그리도 빨리 흘러갔음에 서글픈 마음이 들고 있다. 나뭇잎
돌이켜 보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1년간이나 세계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猖獗로 우리는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우울하고 어두운 긴 터널속의 답답한 日常을 보내고 있다. 남들도 그러듯이 나도 은퇴 노인들의 搖籃인 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은 물론, 극장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식당 등에의 출입을 못하고, 각종 모임이 취소되어 보고 싶은 벗들을 못 만나고 있으며, 愛國集會 참석과 심지어는 근거리에 살고 있는 자녀들과의 모임도 마음 놓고 갖지를 못 하고 있다. 더욱이 죽기 전에 꼭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의 으뜸인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 常春여행과 단풍놀이도 못하고 맛집탐방도 못하며 아내에게 미안한‘三食이’가 되어 하루 종일 이른바‘집콕(staycation)’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에 나에게는 가까운 숲에 나아가 삼림욕과 산림체조를 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운 일상이 되고 말았다. 누구나 숲의 고마움을 모르는 바는 아니겠지만 세계적인 코로나疫病(corona pandemic)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재 갈 곳도 만날 사람도 없는 나의 우울한 마음을 달랠 수 있고, 면역력 강화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숲이라는 생각에 숲에 대한 나의 고마운 마음은 날이 갈수록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산림과학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숲의 총 면적은 전 국토면적의 63.7% 인 636,9000ha로 OECD국가에서 4번째로 넓은데, 숲은 여러 가지 公益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산림淨水, 산림치유, 산림경관, 토사유출방지, 산림휴양, 토사붕괴방지, 생물다양성보호, 온실가수흡수, 산소생산 등이 그 대표적인 기능인데 이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221조원(2018년도기준)으로서 숲은 우리국민에게 1인당 428만 원 정도의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특히 숲은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과 살균을 의미하는 cide가 합성된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자연의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감염질환, 피부염, 고혈압 및 콜레스테롤 치료에 좋고 불안정한 정신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숲은 우리 인간에게만 고마운 자연의 선물이 아니라 동물의 삶의 터전이기도하다. 숲에는 많은 식구들이 함께 살고 있다. 큰 야생동물과 새 그리고 곤충과 미생물 등이 그곳에서 먹고 자고 놀기도 한다. 숲은 그들의 집이고, 먹거리를 마련하는 식당이기도하며, 죽었을 때 묻히는 묘지로도 사용된다. 숲은 이토록 온갖 동물과 미생물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주고, 이러한 숲속 친구들로부터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얻고 있는 것이다. 숲의 생태계는 이렇게 서로 도우며 유지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숲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됨으로서 균형 잡힌 자연이 保全되는 것이리라.
과천시의 산야를 걸으며 숲을 관찰하여보면 잎의 형태로 분류되는 여러 가지 침엽수와 활엽수가 자라고 있는데, 침엽수로는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낙엽송 등이 있고. 활엽수로는 참나무, 밤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오리나무, 느릅나무, 국수나무 등이 있다.
이들 나무 중 그 숫자가 가장 많아 눈에 쉽게 띄는 것은 다음 여섯 가지로 분류되는 참나무이다.
o 상수리나무 - 옛날에 그의 열매로 묵을 쑤어 임금님 수라상 맨 위에 올렸다는 도토리를 가졌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o 갈참나무 - 다른 참나무에 비해 가을 늦게까지 잎이 달려 있 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o 졸참나무 - 참나무 중 가장 작은 잎을 가지고 있어 다른 참 나무의 졸병으로 간주되어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o 굴참나무 - 나무껍질로 코르크마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참나무 중 껍질이 가장 굵어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o 떡갈나무 - 예로부터 그의 잎으로 떡을 싸서 요리했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o 신갈나무 - 옛날 사람들이 집신을 신을 때 그의 잎을 깔아서 신었다하여 그 이름이 붙여진 참나무
참나무는 불에 탈적에 강력한 화력을 발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를 태워 숯을 만들어 備蓄연료로 사용하였는데,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내가 돌아본 동남아세아 각 국가의 산골에서도 참나무 숯을 굽고 있다.
佛家에서는 스님이 入寂하면 이와 같이 화력이 강한 참나무더미에 불을 놓아 시신을 火葬하였기에 袈裟 한 벌만 남기고 떠났다는 無所有 성철스님께서는 화장 시 남에게 폐를 덜 끼치려고 생전에 자신의 화장용 참나무를 한 가지씩 손수 주어모아 두었다고 한다.
나는 참나무 숲을 걸을 때마다 숲의 고마움은 물론, 성철스님의 語錄에 남겨진 ‘마음의 눈을 뜨고 그 실상을 바라보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구절과 ‘시간은 자기 생명과도 같다. 잃어버린 건강은 음식으로, 잃어버린 재산은 근면 검소로 회복할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회복할 수 없다’라는 구절 그리고 이웃을 배려했던 그분의 자비로운 마음을 되새겨보곤 한다.
우리는 현재 세계적으로 極盛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사태(global coronavirus outbreak)가 옛날 이스라엘의 다윗왕의 반지에 새겨졌다는 ‘This too, shall pass away’의 글귀와 같이 언젠가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믿어 지나치게 절망하지 말 것이고, 백신(vaccine)의 활발한 개발로 어느 정도 이 사태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미국의 傳說的인 야구선수 요기베라가 말했다는 ‘It ain't over till it's over’의 名言과 같이 이 사태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님을 유념하여 섣부르게 긴장을 풀지 말 것이며, 정부의 방역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는 한편, 우리 모두는 시간 나는 대로 숲에 들어가 다음에 소개하는 산림욕과 산림체조를 부지런히 하여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다 함께 그 몹쓸 코로나바이러스를 굳건하게 이겨내기로 하자!
◎山林浴(green shower):산림욕이란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이 뿜어대는 피톤치드라는 향기를 직접 마시고 피부에 접촉시키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져 생체리듬을 되찾게 되는 자연요법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terpene)이라는 물질인데 이것이 숲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피톤치드는 공기를 정화하고 살균하는 작용이 있어 각종 감염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에 좋을 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분비를 떨어트려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많이 발산하고 아침 6시경에 발산양이 매우 많다고 하는데, 사람이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心身이 맑아져 안정을 가져오며 건강에도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산림욕을 즐길 때는 공기유통과 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옷차림으로 숲속을 거닐면서 맑은 공기와 함께 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촉시키는 것이 좋다고 한다.
◎山林體操(forest gymnastics) :숲속에서 하는 체조로서 이에는 세 가지 운동요소가 있는데, 伸張(stretching), 鍛鍊(power up), 산소운동(aerobics)이 그것이다. 이를 S.P.A 건강운동이라고도 한다. 여기에는 14단계 운동이 있으며 이는 세 가지의 豫備운동, 여덟 가지의 增進운동, 세 가지의 緩和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細目설명 생략).
음이온과 테르펜이 살아 숨 쉬는 맑은 공기 속에서 팔과 다리를 신장시키고 심호흡을 하면서 각자의 몸에 알맞게 체조를 반복하면 산림욕의 효과가 증진될 것이다.
2020.11.30. 코로나바이러스사태의 조속한 終熄을 바라면서!
정두희